아이폰6 시리즈 16GB 판매가 최저 270만원
[보안뉴스 온기홍=중국 베이징] 애플의 아이폰6 시리즈의 1차는 물론 2차 출시국가에서도 빠져 있는 중국에서 벌써부터 밀수 아이폰6가 등장했다. 전 세계적으로 아이폰6 시리즈 예약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2차 출시국 명단에서도 빠져 중국 내 소비자들의 기다림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있는 대형 전자상가인 ‘중관촌e스제’ 건물 외부 모습
특히 중국내 수많은 ‘애플팬’들은 보다 빨리 아이폰6를 손에 넣길 원하면서 해외를 비롯한 구매경로를 수소문하고 있다. 이 같은 틈을 타고 중국 내 밀수상과 전자제품 판매상들은 손잡고 재빨리 아이폰6 시리즈를 몰래 들여오고 있다.
실제 중국 베이징에 있는 대형 전자상가 밀집 지역인 중관촌의 일부 매장들이 아이폰6 시리즈 밀수품 판매 홍보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요즘 중관촌 전자상가 지역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대화 주제와 키워드는 단연 아이폰6다.
지난 17일 중관촌에 있는 대형 전자상가인 ‘커마오뎬즈청’(과무전자성)내 한 스마트폰 판매상은 “아이폰6 밀수품이 어제 들어 왔고, 흑백 두 색상 모두 있다”고 말하며 호객행위를 했다. 커마오뎬즈청과 마주 보고 있는 또 다른 대형 전자상가인 ‘하이롱’과 ‘중관촌e스제’에서도 일부 상인들이 “아이폰6이 방금 들어 왔는데, 물량이 적으니 사려면 빨리 사야 한다”고 말하면서 소비자들을 붙잡았다.
하지만 중관촌 전자상가에서 아이폰6 시리즈 밀수품을 판매하고 있는 상인들은 제품을 진열대에 올려놓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이 아이폰6 단말기를 보여 달라고 말하면 상인들은 “돈을 건네면, 제품을 주겠다”는 말을 되풀이하면서 아이폰6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
사진도 찍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밀수’ 아이폰6 시리즈의 진위 여부를 판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 목소리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중관촌내 전자상가 상인들이 요구하는 아이폰6 시리즈(16GB 기준) 판매가는 1만6,000위안(270만원) 안팎에 달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예약 판매가격보다 무려 100만원 가량 비싸다. 정식 공급이 없는 상황에서 벌써부터 수요가 폭발적이다 보니 ‘검은 밀수 사슬’이 판매가에 많은 프리미엄을 붙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같은 아이폰6 밀수품을 어디에서 들여 왔는지에 대해 중관촌 전자상가 한 판매상은 “이번에 처음 들어온 아이폰6는 호주에서 공수해 온 것”이라며 “물량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비싼 가격에도 사는 사람이 많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 판매상은 지난 16일 오전에만 아이폰6 20대를 팔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IT업계 전문가들은 “중관촌에서 일부 상인들이 판매하는 아이폰6는 애플 직영점에서 확보한 게 아니라 애플의 각 대리상들에게서 흘러나온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중관촌 판매상은 “중관촌에서 일부 상인들이 확보한 아이폰6는 테스트 기기로서, 나중에 구매자가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내 많은 밀수상들은 아이폰6에 대해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고 중국 언론매체들과 판매상들은 전했다. 전자상가 ‘중관촌e스제’내 한 판매상은 “지금 홍콩판 아이폰6에 대해 예약을 받고 있는데, 먼저 계약금을 줘야 한다”며 “제품은 이번 주말 들어올 예정이다”고 말했다.
중국 내 밀수 아이폰의 주요 경로인 홍콩에서는 애플 아이폰6 시리즈 1차 출시국가에 포함돼 오는 19일부터 제품이 출시된다. 그러나 중국 내륙은 2차 출시국 명단에서도 제외됨에 따라 올해 안으로 아이폰6 시리즈가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중국내 암거래상들에게 또 한 차례 ‘호기’가 될 것이란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암거래상들은 아이폰4(4S) 출시 때 많은 사람들을 모집해 사재기를 해서 큰 돈을 번 바 있다.
암거래상들은 이달 홍콩 등지에서 아이폰6 시리즈를 몰래 들여와 중국 내륙 각지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콩에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기기 판매가격은 각각 5,588 홍콩달러와 6,388 홍콩달러로 정해졌다.
[중국 베이징 / 온기홍 특파(onkihong@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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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기자 기사보기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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