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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CYBER 리뷰 마지막] 해킹팀의 RCS와 드라마속 RAT
  |  입력 : 2015-07-2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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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CYBER 시즌1] 13화, 집착과 망상에서 시작된 해킹과 죽음


[보안뉴스 민세아] CSI:CYBER 감상평 릴레이 바통을 넘겨받아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리뷰를 작성하게 됐다. OCN에서 시즌 1이 마무리된 터라 이번 감상평은 마지막 편, 그리고 이번 시즌1 전체의 총평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CSI Cyber 시즌1 13화(출처: OCN 블로그)

다른 CSI 시리즈가 특정 도시에 국한된 범죄를 보여줬다면, CSI:CYBER 시리즈는 도시가 아닌 특정 범죄에 집중한다. 그러한 범죄들을 결국에는 심리적으로 풀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매 화마다 제시되는 무수한 정보와 물리적 단서들을 통해 각종 등장인물의 마음 속에 숨어있던 아픔과 슬픔, 그리고 등장인물 간의 얽히고 설킨 감정들이 자연스레 녹아들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마지막 에피소드인 ‘가족의 비밀(Family Secrets)’에서는 마지막 에피소드답게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미스테리한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과정을 거친다. 과거 심리상담사였던 에이버리를 FBI로 이끈 해커의 정체가 밝혀지는데, 결국은 에이버리에 대한 병적인 집착이 그 원인이었다.


에이버리의 상담 환자 중 한명이었던 로건은 에이버리를 향한 집착으로 해킹을 시작하게 되면서 다른 환자들의 정보를 유출시키고, 에이버리가 절대로 삭제할 수 없는 동영상 파일에 RAT(Remote Access Tool)를 심어 에이버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RAT는 해커가 사용자의 모바일 기기나 PC를 감염시켜 제어하는 악성코드를 말한다. 최근 해킹팀 해킹으로 드러나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RCS(Remote Control System)를 연상케 하는 대목이다.

해킹팀이 개발하고, 국정원이 구입한 RCS나 해커 로건이 에이버리의 노트북 속 동영상에 심어놓은 RAT나 모두 궁금하거나 관심 있는 사람(혹은 시민) 속을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혹은 국가)의 이면이 까발려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에이버리의 노트북에는 어릴 적 죽음을 맞이한 딸 한나와 함께 했던 마지막 동영상이 항상 존재했다. 로건은 이 동영상에 RAT를 심어놓음으로써 에이버리를 항상 지켜볼 수 있었다. 가장 소중하게 여겼던 동영상이 모든 유출사고의 연결고리가 되었기 때문에 에이버리에겐 크나큰 충격이 아닐 수 없으리라. 로건은 에이버리의 심리를 이용하면서 나름의 사회공학적 해킹수법을 사용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마지막에 에이버리를 납치 아닌 납치한 로건을 잡기 위해 버려진 철강공장의 잠겨진 문에 설치된 키패드를 해킹하는 모습은 이게 사이버 드라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과잉 연출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폭탄이나 절단기를 이용해도 충분히 들어갈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제일 인상적인 대목은 에이버리가 자신을 해킹한 해커와 만나기 위해 RAT가 담긴 USB를 ‘FBI 내부 네트워크’와 연결된 컴퓨터에 주저 없이 꽂았던 부분이다. 에이버리가 처음 USB를 노트북에 꽂을 때는 아침 막장드라마를 보는 어머니들의 심정처럼 ‘왜 저래...미쳤나봐’하는 생각을 잠시나마 했지만 그의 궁극적인 목적을 알고는 좀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가라’는 말을 따른 것이다. 그래도 여전히 위험한 발상이라는 생각은 지울 수 없었지만...


최근 몇년새 해킹이 워낙 이슈가 된 터라 잔뜩 기대하고 1회를 봤다가 실망했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내용에 살이 붙어 흥미진진해졌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시즌1을 급 마무리한 느낌이라 약간 허무하기도 했지만 드라마를 통해 제작진이 하고 싶었던 얘기는 어느 정도 담아낸 듯 하다. 제작진은 ‘모든 범죄는 사람의 불안정한 심리상태로부터 시작된다’는 진리를 전하기 위해 사이버범죄를 도구로 활용한 CSI:CYBER 시리즈를 만들어낸 것 아닐까.


로건이 체포되면서 사건이 일단락되고 평화가 찾아오나 싶지만 마지막 에피소드의 끝부분에서 갑자기 또 다른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한 여자가 자기 아버지를 죽인 살인자에게 복수를 하면서 시즌1이 마무리되고 시즌2의 시작을 암시한다. 시즌2에서는 또 어떤 해킹 방식과 사이버범죄들이 등장하게 될지 다시 한번 기대를 걸어본다.   
[민세아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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