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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울산광역시내 안전체험관 2所 2色

  |  입력 : 2017-04-2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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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안전체험센터 vs 119안전체험장, 비교 체험

[보안뉴스 민세아 기자] 실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재난·재해를 직접 체험해보면서 시민들의 위기대응능력을 높이는 안전체험관은 대개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지진, 가정 안전, 화재진압, 화재 대피, 심폐소생술 등이 대표적인 체험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에는 155개소의 안전체험관이 있다. 총 인구수 대비 167만명당 1개소 수준으로, 일본과 비교했을 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런데 인구수 117만명인 울산에는 두 개소의 안전체험관이 운영되고 있어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두 곳을 비교 체험하기로 했다.

울산 동구 생활안전체험센터와 울산 중부 소방서 119안전체험장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노련한 교육자와 함께 세심한 맞춤형 체험을 하고 싶다면 동구 생활안전체험센터를, 화재 대응에 특화된 체험을 하고 싶다면 중부소방서의 119안전체험장을 권한다.


동구청 보건소 지하 3층에 위치한 이곳
동구청이 운영하는 생활안전체험센터는 2013년 10월에 울산 동구청 보건소에 둥지를 틀었다. 구청 옆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은 좋지만 사인물의 위치가 애매해 보건소 지하 3층에 있는 이곳은 주변에 묻지 않고는 한 번에 찾아가기 힘들었다. 기자가 생활안전체험센터에 방문했을 때는 어린이집 아이들 서른명 정도가 체험을 위해 도착해 있었다. 체험센터는 보건소 지하 3층에 있지만 내부 층고를 높인 두 개 층을 사용하고 있다. 1층은 교통·전기·가스 등 생활안전, 지진, 화재진압, 심폐소생술 체험장으로 꾸며졌고, 2층은 열·연기 피난, 완강기 체험 등을 할 수 있게 했다. 이따금씩 민방위 대원 교육도 진행하는지 입구에는 민방위 교육용 장비들이 놓여있었다.


선생님들도 빠지지 않는 체험
교육은 센터장이 직접 진행했다. 아이들은 체험센터 중앙의 심폐소생술체험장 모니터에서 애니메이션을 먼저 시청하고 첫 번째 체험으로 지진 대피를 실습했다. 보통 안전체험장에서 지진 규모를 7까지 체험하지만 이곳은 규모 3부터 9까지의 지진을 체험할 수 있었다. 센터장이 매번 옆에서 대피 방법을 설명한 후 지진을 체험하기 때문에 혹시나 아이가 다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 세 명의 센터장 이외에도 체험 진행요원이 함께 아이들을 도왔다. 주방처럼 꾸며진 지진 체험관에서 아이들은 식탁 의자에 앉아 있다가 지진이 발생하면 식탁 밑으로 몸을 숨겼다.


센터장은 아이들의 체험이 끝나자 어린이집 선생님들도 모두 체험하게 했다. 그는 “위급 상황에서 아이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기 위해 가장 잘 알아야 하는 사람들이니 체험에 빠지면 안 되죠”라며 아이들에게 설명했던 내용을 심화해 선생님들에게 전달했다. 처음에는 “우리도 체험한다고요?”라며 머뭇거리던 선생님들도 막상 체험을 하자 아이들처럼 즐겁게 체험에 임했다. 이제껏 안전체험장을 취재하면서 선생님들까지 체험하게 하는 곳이 없었기 때문에 인상적인 한편, 다른 체험장이 비교되기도 했다.

화재 진압 체험을 위해 아이들은 심폐소생술 체험장으로 이동해 모니터에서 화재 대응 동영상을 시청하고 소화기 사용시 주의해야 할 점을 배웠다. 센터장은 어린이나 노약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투척식 소화기도 소개했다. 이어 화재 진압 체험이 진행됐는데, 체험관 전면의 커다란 모니터에 가상으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이 재생되면 불씨를 향해 물을 분사하는 방식이었다. 센터장과 진행요원들이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일일이 소화기 사용 방법을 알려주고 체험시켰다. 아이들의 순서가 끝나자 선생님들의 차례였다.


선생님들도 직접 소화기의 안전핀을 뽑고 물을 분사했다. 마지막으로 열·연기 피난 체험을 하기 전 화재 대피 방법에 대한 동영상을 시청하기 위해 모니터 앞으로 아이들이 모였다. 애니메이션은 대피 순서와 주의할 점을 상황별로 나눠 설명했다. 열·연기 피난체험은 2층에서 진행됐다. ‘IN’이라고 적힌 문으로 줄지어 들어간 아이들은 벽을 더듬으며 장애물을 피하고 유도등을 따라 ‘OUT’이라고 적힌 문으로 탈출했다. 한국어 사인은 없었다. 모니터를 통해 내부에서 체험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전이 되지 않았을 때와 정전됐을 때 피난 대피 체험을 각각 진행해 차이점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소방장비 변천사 한눈에
울산시 교육청 인근에 자리 잡은 119안전체험장은 울산 중부소방서가 운영하는 곳으로 지난해 12월 개장했다. 중부소방서에서 신경을 많이 쓴 듯 공간이 넓고 교육을 위한 최신식 장비가 잘 갖춰져 있었다. 이곳은 소방서가 운영하는 만큼 화재 대응에 조금 더 무게가 실려있었다. 심폐소생술 교육에도 특화돼 있다. 이 119안전체험장은 대한심폐소생협회에서 심폐소생술 교육기관으로 인정받아 울산 인근의 지역에서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체험은 실내와 실외 체험으로 나눠지는데, 실내 체험은 체험장 2층에서 받을 수 있으며, 교육 내용은 규모 3, 5, 7도 지진 체험과 가정내 전기·가스 사고 체험 및 소방시설 체험, 가상 영상 소화기 체험, 화재 대피 체험 등으로 꾸며진다. 실외 체험은 비상 탈출 완강기와 공기 안전 매트 체험으로 이뤄져 있다.


2층의 실내 체험장으로 들어서자 소방 장비 변천사가 한 눈에 들어온다. 과거 소방 장비와 소방관들의 옷이 전시돼 소방장비의 변천사와 복장의 변천사 등을 살펴볼 수 있었다. 한쪽 벽면에는 1968년부터 발생한 대형 재난 사고가 연혁별로 표시돼 있었다.

소방관에게 직접 듣는 생생한 교육
119안전체험장은 교육과 체험을 실제 소방관이 진행한다. 기자가 방문한 날은 유치원 어린이 40명이 체험을 받기로 예정된 날이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기 때문에 화재 대응 장비를 소개하는 애니메이션으로 교육을 시작했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화재 대피 요령도 알려줬다.

애니메이션 시청이 끝난 후에는 지진 체험을 위해 이동했다. 소방관 직업 체험을 위해 체험장 한켠에는 어린이용 방화복과 헬멧이 갖춰져 있어 지진체험을 하기 전 아이들은 소방관 옷을 입고 일일 소방관이 되는 경험을 했다. 헬멧은 지진 체험시 아이들의 머리를 보호해주는 역할도 했다. 지진은 규모 3부터 시작해 최대 규모 7까지 체험할 수 있었다. 강하게 흔들리는 세트에 무서움을 느낀 몇몇 아이들은 식탁 밑으로 숨지도 못한 채 울음을 터뜨렸다.


이어 아이들과 함께 화재 진압 체험을 했다. “작은 불씨 하나가 방 하나를 태우는 데 얼마나 걸릴까요?”라는 질문을 던진 소방관은 2분이면 된다는 대답과 함께 소화기 사용법을 설명했다. 소방관이 직접 설명하는 만큼 화재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119안전체험장의 장점이었다. 다만 ‘지렛대의 원리’나 ‘수도 배관’같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할만한 단어를 사용해 연령별 눈높이 설명이 부족한 것은 아쉬웠다.

커다란 모니터에 화재가 발생한 가상 영상을 틀어주면 아이들은 소화기로 모니터에 물을 분사해 화재를 진압했다. ‘화재진압 성공’이라는 글자가 화면에 뜨자 신나게 방방 뛰는 아이들과 화재진압에 실패해 머쓱해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화재로 인한 정전 상황을 가정한 화재 대비 체험도 화재 진압 체험관 바로 옆에서 진행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젖은 수건이나 옷소매로 코와 입을 막고 대피해야 합니다.” 이어진 교육은 동구 생활안전체험센터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다. 화재 진압 체험에 사용된 모니터를 통해 내부에서 체험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체험하진 않았지만 이곳에서는 소방관 직업체험이나 심폐소생술 교육도 받을 수 있다. 야외 체험인 비상탈출 완강기와 공기안전 매트 체험은 초등학생 이상부터 체험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 구성은 무난했지만 아이들 수에 비해 진행 인력이 부족해 통제가 어려웠던 점은 아쉬웠다.
[민세아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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