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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 사람도 살리고 기후도 보호한다
  |  입력 : 2017-08-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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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예방과 치료에 적합한 유전자 기술, 클라우드 만나 가격 낮아져
암 연구 데이터베이스 공유 가능해져 연구 발전 속도 크게 증가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보통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라고 하면 그 사생활과 관련된 세세한 정보들이 특종으로 다뤄지곤 하지만, 그가 UN난민기구의 홍보대사라거나 국제 아동 입양 운동가라거나 하는 사실은 그리 자주 언급되지 않는다. 또한 안젤리나 졸리의 DNA 덕분에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로 암 치료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 역시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이미지 = iclickart]


안젤리나 졸리는 유전체 순서결정(genomic sequencing)이라는 기술을 통해 스스로가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유방절제술을 받아 암을 예방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안젤리나 졸리가 건강하거나 아팠다는 게 아니라 유전자 분석이라는 기술을 통해 암을 진단하고 그에 대한 조치를 취해 지금은 건강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유전자 분석 기술은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과 만나 훨씬 저렴해지고 보편화되고 있다는 희소식도 있다.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결합하면 우리가 상상치도 못한 결과가 나온다. 여기에 최첨단의 DNA 분석 기술까지 접목되면 우린 이 기술을 보다 낮은 가격으로 빠르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립인간유전체연구센터에 의하면 유전자 검사 비용이 금세기 접어들어 급격한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미국국립보건원은 유전체 순서결정 검사 비용이 처음 나왔을 땐 약 3천억 원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2015년 말, 유전체 순서결정의 가격은 150만원도 되지 않았다.

예방 차원에서의 의료 조치
2013년 안젤리나 졸리는 자신의 DNA 정보를 전부 알아내기로 결정했다. 염색체 전부와 단백질, 대사 물질 등을 전부 말이다. 그 이유는 유전적 질병에 걸릴 확률을 알아내기 위함이었다. 검사가 끝난 후 의사들은 BRCA1 유전자 변종이 발견되었다고 알려왔다. 무슨 뜻이냐면 위에 언급한 대로 유방암의 확률이 높다는 것이었다. 검사 결과 나온 수치는 87%였다.

걱정하는 안젤리나 졸리에게 의사들은 양쪽 유방절제술을 추천했고, 졸리는 이에 응했다. 수술 후 유방암 감염 확률은 5%로 크게 떨어졌다. 안젤리나 졸리의 소식은 의학계에도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유전학을 통해 불가능한 줄 알았던 암 치료에 대한 힌트가 생겨버린 것이다. 스크립스중개과학연구소(Scripps Translational Science Institute)의 책임자인 에릭 토폴(Eric Topol)은 이 사건에 대해 “상징적이고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너무 늦게 발견해서 이미 암에 걸렸다면 유전자 검사고 뭐고 무슨 소용이 있을까? 여기서 또 다른 인물을 잠깐 살펴보고자 한다. 19세의 청소년 에릭 디시먼(Eric Dishman)이다. 희귀암 중 하나인 신장암에 걸려 모든 치료가 실험에 가깝기도 하다. 그런데 에릭이 신장암 판정을 받았을 때는 유전학이 크게 발전하지 않았고, 유전체 순서결정 치료나 검사를 받으려면 억 단위 돈이 필요했다. 그래서 에릭은 갖가지 치료법을 시도해봤고, 그렇게 20년을 더 보냈다.

그러는 동안 억 단위 검사의 비용은 백만 단위로 줄어들었다. 20년 후 에릭은 드디어 이 효과 좋다는 검사를 받아보았고,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 의사들은 이에 따른 올바른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 암 판정 이후 20년이 지난 지금, 디시먼은 건강해졌다. 지난 20년 간 복용해왔던 온갖 약들이 다 소용없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장점은 ‘속도’다. 간단히 말하면, 빠르기 때문에 온갖 유전자 정보도 분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졸리는 빠르게 검사를 받아 암 투병 생활을 시작하기도 전에 악의 뿌리를 잘라버릴 수 있었고, 디시먼은 이 검사를 못해 20년 동안 눈먼 약을 복용할 수밖에 없었다.

20년 동안 버텨온 디시먼이 유전자 검사를 받고 정확한 결론을 얻어내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7개월이었다. 3개월 동안 전문가들이 디시먼의 DNA에 접근해 정보를 얻어냈다면, 4개월은 다른 신장암 환자의 데이터와 비교해 유전자와 질병의 관계성을 파악하는 데 사용됐다. 컴퓨팅 기술이 없었다면, 이 과정은 훨씬 더 길어졌을 것이다. 현재 디시먼은 유전체 순서결정 치료법의 전도사 역할을 자발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특정 유전자를 가진 환자에게 잘 통한 약품과 그렇지 않은 약품에 대한 정보를 쌓고, 그걸 또 매칭시키고 분석함으로써 의사들은 훨씬 더 통찰력 있는 진단과 정확한 처방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 클라우드 컴퓨팅의 힘이다. 여기에 개인식별정보를 제거하고 암호화를 적용하면 환자의 정보는 안전하게 보관되며 오로지 정확한 진단 등에만 사용될 수 있게 된다. 이미 HIPAA에서도 클라우드 환경설정에 관한 기준이 마련되어 있다. 여기에 올바른 클라우드 포털만 마련된다면 암 연구자들이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아 암 연구의 속도는 가속될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지원을 받는 암 연구자와 그렇지 않은 자는 16세기 인간과 21세기 인간만큼이나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단순히 사업만 잘 되게 하는 게 아니라 생명도 살린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에너지 효율도 좋아 갈수록 악화되는 기후 변화에도 긍정적이다. 정확한 서비스도 해줄 뿐만 아니라 환경에도 좋고 사람도 살리는 기술이라니, IT 업계 전체가 클라우드를 눈여겨볼 수밖에 없다. IT 전문가라서 사람 살리거나 환경 보호와 크게 상관이 없다고? 클라우드 사용을 쉽고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사람 살리거나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다.

글 : 마티 푸라닉(Marty Puranik), Atlantic.net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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