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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도청 시대가 온다” 한국통신보안 안교승 대표
  |  입력 : 2018-01-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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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초원 복국’사건으로 도청 탐지에 관심...국내 도청 탐지 시장 열려
한국 도청 탐지 서비스 1세대...2008년 해외 진출, 7개국에 제품 수출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1972년 미국 닉슨 대통령을 사임하도록 만들었던 전대미문의 도청사건인 워터게이트 이후 전 세계는 도청의 공포에 떨어야 했다. 우리나라도 199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산에 위치한 음식점 초원복국에서 김기춘 법무부장관과 정경식 부산지검 검사장 등이 모여 당시 집권당인 민주자유당의 김영삼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지역감정을 조장했던 것을 통일국민당 정주영 후보 측이 도청해 이를 공개한 사건이 있었다.

▲한국통신보안의 안교승 대표이사[사진=보안뉴스]


이처럼 ‘부산 초원복국’ 사건은 도청에 대한 우려와 관심을 동시에 불러왔다. 한국통신보안의 안교승 대표이사 또한 당시 사건으로 도청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사업성 또한 밝다고 여겼다. 하지만 아마추어 무선기사이자 통신 분야 개발자였던 안 대표가 홀연히 한국통신보안을 설립하고 독립했던 이유는 무엇보다 ‘재미있을 것 같아서’였다.

“국내외에서 도청에 관련된 사건이 발생하면서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고 있던 업무나 취미로 즐기던 아마추어 무선과도 잘 맞을 것 같았고요. 워낙 생소한 분야기도 하고, 관련 장비도 별로 없어서 직접 만드느라 고생도 많이 했지만, 나름 보람도 있었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안교승 대표가 사업을 시작한 이후 관련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해당 기사를 본 재계 10위권의 한 기업이 문의하면서 본격적인 도청 감지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초기 워낙 정보가 없어서 사업을 해도 되는지 전파관리소에 문의도 해보고, 미국의 장비 업체를 방문해 산업스파이 취급도 받았지만, 그렇게 해서 얻은 지식들은 고스란히 한국통신보안과 안교승 대표의 힘으로 남았다.

2006년 통신비밀보호법이 개정되면서 도청 탐지 서비스 사업이 등록제로 바뀌었다. 당시 언론을 통해 도청 탐지 서비스가 이슈가 되면서 동종 업체들이 조금씩 생겨났는데, 2006년 한국도청탐지업협회가 만들어졌을 때 19개 업체가 회원으로 가입했다. 안교승 대표는 초대 회장으로 추대되어 회원 간 친목도모와 업계발전에 힘쓰다 2008년 해외로 진출하게 된다.

“처음 도청 탐지 분야 뛰어들었을 때, 해외 제품들을 들여와 현장에서 사용하면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습니다. 워낙 전문화된 제품들이라 그런지 기능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더군요. 비싸게 구입했더니 기술적으로 대단한 물건이 아닌 것을 보면서 하나씩 직접 만들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직접 도청 탐지장비를 만들어보고, 필요한 물건은 해외에서 직접 수입하기도 하면서 장비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안교승 대표는 해외로 진출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내 물건을 해외에서 팔아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지만, 내심 전 세계 통신보안 시장은 어떤지 알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른 채 뉴욕에 사무실을 냈습니다.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열심히, 재미있게 일한 덕분에 지금은 7개 국가에 제품을 유통하고 있습니다. 국제 보안전시회를 다니면서 영업도 하고, 세계의 흐름을 보기도 하면서 말이죠. 올해로 해외에 진출한지 약 10년이 지났는데 나름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국통신보안의 ‘The Stealth DX’ 모델[사진=보안뉴스]


한국통신보안의 브랜드 ‘The Stealth’ 제품 중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The Stealth DX’ 모델은 특정 보안구역 내에 장비를 설치하고, 365일 상시 도청감시를 할 수 있는 음성·영상·레이저 도청 보안장비다. 도청이나 도촬을 감지하면 경보신호 발생과 동시에 도청중인 음성 혹은 영상 신호도 전송해 근무자가 도청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10여년을 해외에 집중하다보니 한국시장에 너무 손을 놓고 있었다던 안 대표는 2018년에는 다시 한국시장에서도 활동하기로 마음먹었다. 특히, 안 대표는 “해외에서는 이미 디지털 도청 장비가 대세인데, 한국은 아날로그 도청 탐지장비가 대부분이어서 놀랬다”면서, “영업도 중요하지만, 우선 정부기관과 기업의 보안담당자 등 현업에 계신 분들에게 해외 상황을 알려주고 대비하도록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도청 장비는 특성상 온라인에서는 구하기가 힘듭니다. 전문가가 아니면 접근할 수 없는 오프라인에서만 겨우 찾아볼 수 있죠. 공격을 방어하는 입장에서도 공격 장비와 수법을 먼저 접할 수 없으면 사전에 탐지하기 어렵죠. 이 때문에 이러한 정보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국내 활동을 시작하면서 디지털 도청 및 통신보안(TSCM) 전문 강좌를 개설한 것도 그러한 이유입니다.”

전 세계 디지털 도청 현황을 국내 보안전문가들에게 알려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안교승 대표는 오는 2월 1~2일 ‘디지털 도청 및 통신보안(TSCM) 전문 강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내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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