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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들, 1시간 이내에 기업 망 뚫고 데이터에 접근
  |  입력 : 2018-04-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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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많은 조직들이 외부 망 보안에 의존하고 있어
PCI, NIST, ISO 등 효과 분명한 표준들 존재해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모의 해커들과 진짜 해커들이라면 기업 및 조직의 네트워크를 뚫어내고 중심에 있는 핵심 데이터까지 도달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시장 조사 전문 기관인 누익스(Nuix)가 조사한 것으로 해킹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의 12%가 핵심 데이터를 침해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이미지 = iclickart]


누익스는 이번 조사를 위해 ‘프리랜서’ 형태로 활동하는 보안 전문가 112명을 만나 면담을 실시했다. 그 결과 해킹이 가장 쉬운 산업은 요식업, 숙박업, 생산업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희가 만난 해커들의 17%가 이 세 가지 산업에 한해서는 해킹에 1시간도 걸리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두 시간이 주어진다면 회사 내 주요 지적재산과 민감한 정보에까지도 접근할 수 있다고 답한 이는 35%나 되었다. 추가 한 시간만 허락되면 그러한 데이터를 훔쳐낼 수도 있다고 답한 해커는 30~50%였다.

그렇다면 어떤 사업이 비교적 튼튼한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있을까? 해커들이 까다로워하는 산업은 항공, 사법 기관, 변호사사무소, 행정 기관 등이었다. 하지만 요식업이나 숙박업보다 조금 낫다는 정도지 보안을 잘 하고 있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한 시간 안에 뚫어낼 수 있다는 해커가 8% 정도였습니다.”

또한 이번 조사를 통해 발견된 건, 네트워크의 가장 바깥쪽을 뚫고 최초 침투에 성공하는 것과, 네트워크의 가장 안쪽에 보관된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이 그리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즉 많은 기업들이 아직도 ‘외곽 경계’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그렇기에 많은 해커들이 중요한 데이터에 1시간 내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기업들이 실제로 얼마나 취약한지 알아보기 위해 누익스는 모의 해커들에게 “취약점을 발견한 이후 어떤 조치를 취하나”하고 물었다. 이에 53%의 응답자가 “복구 및 피해 완화 조치를 가장 핵심적인 데이터만을 위주로 한다”고 답했다. 네트워크 전체에 대한 보안 강화 조치가 마련된 곳은 7%, 한 번 문제가 발생한 곳에만 보안과 관련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5%였다.

놀랍게도 “문제를 파악했지만 이에 대한 보고만 할 뿐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가 18%나 되었다. 보고조차 하지 않는 모의 해커는 6%였다. 많은 경우 법적인 후폭풍을 감당해야 할 경우가 많아서라고 누익스는 이유를 밝혔다.

괜찮은 소식도 하나 있었다. 응답자의 57%가 “PCI나 NIST, ISO 27001과 같은 보안 관련 표준을 잘 지키는 조직들은 뚫어내기가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즉 산업이나 국가에서 인정한 표준이 보안에 나름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표준을 지킨다는 건 기업 입장에서는 돈도 많이 들고 시간과 인력도 많이 투자해야 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모의 해커들과 실제 해커들이 직접 ‘효과가 있다’고 말해주니 어느 정도 위안이 되지 않을까요? 돈이나 시간을 투자할만한 일이라는 것이죠.”

그러나 응답자들 중 47%는 “정부가 주도해서 반 강제적으로 도입시키는 보안 전략들의 효과가 그리 대단한지 모르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누익스는 “모든 표준이 다 옳다는 건 아니라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아직도 법안과 정책들 중 현장 사정을 반영치 못하는 것들이 제법 있습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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