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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 지역 내 가짜 트위터 계정 급증
  |  입력 : 2018-04-2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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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계정 급증하고 있는 나라, 캄보디아, 홍콩, 태국, 베트남 등
가짜 계정 의심되지만 트위터는 “정상적인 계정”이라고 판별할 듯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동남아시아 지역과 동아시아 지역에서 익명의 트위터 계정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불법적이거나 비윤리적인 행위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 = iclickart]


이러한 현상을 제일 먼저 발견한 건 실리콘 밸리에서 근무 중인 캄보디아 출신의 마야 길리스챕만(Maya Gilliss-Chapman)이라는 인물이다. 3월초부터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팔로우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3월 한 달 동안 팔로워가 1000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원래의 팔로워보다 227% 늘어난 것입니다.”

대부분의 트위터 사용자들은 팔로워가 늘어난 것에 대해 마음이 즐겁겠지만 IT 종사자라서 그런지 마야는 의심부터 들었다고 한다. “새로 생긴 팔로워들을 추적했더니 제대로 된 사진이 없는 계정도 부지기수에 계정이 생긴 이후 트위터를 몇 글자 하지도 않았더군요.”

그러나 이러한 트위터 계정들은 전부 캄보디아의 유명 트위터 사용자들을 팔로우하고 있었다. 기자들, 유명한 사업가들, 학자 및 교수들, 연예인 등이 주로 그 대상이었다. 더 의심이 깊어진 마야는 추적을 지속시켜감과 동시에 이러한 사실을 온라인 공간에 알렸다. 누군가 숨어서 트위터 계정을 여러 개 만들고 유명한 사람들을 좇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러자 그러한 사실을 자기도 발견했다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태국, 베트남, 미얀마, 대만, 홍콩, 스리랑카에서 왕성한 트위터 활동을 하는 유명인들이 “나도 수상한 팔로워가 급증했다”고 알려온 것이다. 전부 최근에 만들어진 계정이며, 팔로우 말고는 거의 아무런 트위터 활동을 하지 않는 것들이었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러한 계정들이 전부 봇이라고 말한다. 봇을 통한 정치적 행위는 아시아 지역이라고 해서 새로운 것은 아니다. 2016년 필리핀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는 중, 봇과 사이버 트롤링 행위가 로드리고 두테르테 후보자를 지지하는 쪽으로 성행했던 것이다. 그리고 결국 두테르테는 대통령에 당선됐다.

또한 작년 미얀마에서 로힝야 사태가 발생해 전 세계가 아웅산 수치 여사를 비롯해 미얀마 정부를 크게 비난하자, 정부를 지지하는 트위터 활동들이 급증한 적도 있다. 하지만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미얀마인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이 부분 역시 봇의 활동으로 여겨지고 있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는 2년 내에 큰 선거를 앞두고 있는 국가들이다. 최근 이 지역의 유명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트위터 계정이 급증하자, 자연스럽게 이러한 정치적 사건들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또한 “실리콘 밸리의 테크 거인들이 개발도상국가에서의 플랫폼 관리 및 가짜 계정 생성 행위에 대한 조치를 제대로 취하고 있는 것이냐”하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트위터의 대변인은 “이러한 행위들에 대한 보고를 받았고, 현재 엔지니어들이 해당되는 계정들을 검토 및 추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AFP 통신은 한 제보자의 말을 빌려 “특이한 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등록 후 로그인 흔적들만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즉 트위터로서 대단한 ‘액션’을 취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트위터가 이번 일을 그냥 넘어가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레이몬드 세라토(Raymond Serrato)라는 국제민주보고(Democracy Reporting International)의 전문가는 “정말 트위터는 새로운 사용자가 그토록 많이 유입된다고 믿고 있으며, 그렇게 발표할 작정인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위터로서는 이것이 매우 까다로운 문제다. 봇에 의한 가짜 계정을 인정하면, 3억 3천만 명이라고 스스로 집계하고 있는 사용자 수에 대한 의심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엄청난 규모의 사용자 수는 트위터의 가장 큰 ‘셀링 포인트’이다.

트위터 내에서 봇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은 2014년에도 주장된 바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당시 “5~8.5%의 트위터 사용자는 사실 사람이 아니라 봇”이라고 발표했는데, 이 숫자는 트위터가 위원회에 직접 제출한 수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에밀리오 페라라(Emilio Ferrara)라는 교수는 작년 “5~8.5%가 아니라 9~15%가 봇”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주 시장 조사 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는 1백 2십만 개의 영어권 트윗들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는데, “2/3이 봇으로 의심되는 계정”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트위터 오딧 리포트(Twitter Audit Report)라는 업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팔로워 5천 1백만명 중 1천 6백만 명이 봇이거나 가짜 계정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가짜 계정 혹은 봇 계정들은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해서 문제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이후 또 정치적인 사건이 터질 때 특정 메시지를 의도적으로 옮기며 여론 조성을 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특정 해시태그를 미리 선점하거나 일부 사람들을 괴롭히는 데 사용될 수도 있다. 그래서 페라라 교수는 “가짜 계정은 사이버 공간 혹은 SNS 플랫폼의 암적인 존재”라고 말하기도 한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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