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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시민 단체, 아마존에 서한 보내 “기술 제공 멈추라”

  |  입력 : 2018-05-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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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단체의 조사로 아마존과 정부의 기술 유착관계 드러나
“아마존이 안면 인식 기술 정부에 제공하면 프라이버시 침해 발생”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30개가 넘는 단체가 아마존에 “안면 인식 기술과 정보를 사법 기관에 넘기는 일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그러한 행위가 누적되면 권력자들이 감시 및 검열에 관한 도구를 갖추게 될 것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이미지 = iclickart]


이 단체들을 이끌고 있는 건 미국 시민 자유 연맹(ACLU)으로, 이들은 독립적인 조사를 통해 아마존이 미국 사법 기관 및 유관 기관들에 레코그니션(Rekognition)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파악해냈다. 레코그니션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인식 기술이다. 이에 단체들이 아마존에 서한을 보낸 것.

ACLU의 니콜 오제르(Nicole Ozer)는 “레코그니션 기술의 마케팅 자료를 보면 독재주의 정부의 검열 매뉴얼을 읽는 느낌이 난다”고 말한다. “이렇게 위험한 도구가 대중을 겨냥해서 사용되기 시작한다면 돌이킬 수 없을 것입니다.”

아마존에 보낸 서한에 서명을 한 단체는 전자프런티어재단(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 블랙 라이브즈 매터(Black Lives Matter), 자유언론재단(Freedom of Press Foundation), 국제인권감시기구(Human Rights Watch)이다.

서한을 통해 이 단체들은 “아마존의 레코그니션 기술을 정부가 갖게 된다면, 이는 반드시 기술의 남용과 오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색 인종과 이민자들을 포함한 사회 공동체 전체에 커다란 위협이 될 만한 기술이며, 여태까지 아마존이란 기업이 쌓아온 신뢰와 존중을 잃게 할 것입니다.”

아마존을 비롯해 미국의 여러 기술 기업들은 안면 인식 기술을 사회 안전 및 사법적 목적으로 국가에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은 세계 여러 나라에 존재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안면 인식 기술이 아직 완전하지 않으며, 특히 유색 인종의 안면을 인식하는 데에 오류가 많이 발생한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프라이버시 및 인권 활동가들은 이러한 기술과 데이터가 축적되고, 충분한 시간이 지나면, 누군가의 손에 엄청난 규모의 생체 정보 데이터베이스가 쥐어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중국 정부는 이러한 기술들을 최대한 활용해 이른 바 ‘감시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각종 생체 데이터를 사용해 디지털 감시 체제를 설립하고 나라 곳곳에 감시 장비들을 심고 있는 것이다. 물론 무단 횡단자들을 잡거나 테러범들을 적발하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이 장비들을 통해 모든 국민의 현재 위치와 상태, 움직임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또한 ACLU는 서한과 함께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 여러 주의 경찰들이 레코그니션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증거 자료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의 기술이 경찰들에게 제공되기 시작하면 미국 모든 국민들에 대한 대규모 감시와 검열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누구에게나 정부의 감시를 받지 않은 채 거리를 활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안면 인식 기술은 미국 사회에 보장되어 있는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할 겁니다. 경찰에게 지나친 힘을 쥐어줬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우리는 익히 봐오고 있습니다. 또한 연방 정부는 이민자들을 추적하기 위해 아마존의 안면 인식 기술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까지 아마존은 이 서한에 대해 아무런 응답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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