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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네트워크와 찰떡궁합은 생체 인증
  |  입력 : 2019-08-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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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가 분명한 형태를 갖추지 못한 공간이 되면서 ‘신뢰’는 위험 요소로 변질
본인 인증해야만 접근 허락해주는 제로 트러스트, 생체 인증 기술과 잘 어울려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보안이라는 측면에 있어서 세계 모든 회사들은 비슷한 고민과 싸움을 하고 있다. 매일 같이 진행되는 생산과 업무에 전혀 차질이 없으면서, 내부 자료와 자원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 말이다. 이와 관련된 솔루션과 전략들도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이미지 = iclickart]


최근 이런 면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개념이 있다면 생체 인증 기술을 사용한 제로 트러스트(zero-trust) 모델이다. 비밀번호로서 데이터가 충분히 보호되고 있다고 신뢰하는 대신, 사용자의 물리적 특성을 가지고 한 번 더 인증을 거치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지문, 홍채, 안면 등이 현재는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생체 인증 기술과 제로 트러스트 모델의 결합이란 것이 알 듯 말 듯 아리송한 개념이라 본 글을 통해 명확히 해보고자 한다.

오래된 모델
수십 년 전, 기업들의 IT 구조는 비교적 간단했다. 백엔드 서버 여러 대로 데이터베이스, 웹 호스팅,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를 처리하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방화벽을 네트워크와 경계선에 해당하는 부분에 설치해 트래픽을 검사하다가 위험한 걸 막아서는 게 거의 전부였다.

이런 구조에서 백엔드 서버에 접근하는 방법은 간단했다. 네트워크 크리덴셜을 입력해서 인증만 받으면 끝이었다. 만약 원격에서 접근을 해야 한다면 어땠을까? 가상 비밀 네트워크(VPN) 장비를 사용해 트래픽 터널을 뚫어내면 되었다.

그러나 방화벽 정책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든지, 비밀번호만을 믿고 가는 인증 시스템에는 커다란 위험 요소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기업 내 구성원 한 사람의 비밀번호만 밖으로 유출되더라도 기업 보안 구조가 간단히 뚫릴 수 있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제로 트러스트 모델의 필요성
그런데 오늘 날의 기업 네트워크는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는가? 일단 고정적인 형태가 없다. 계속해서 변하고 계속해서 확장한다. 사업의 필요에 따라 모양이 흐물흐물 변한다. 그러므로 경계선이란 개념도 없어지고, 경계선을 지키는 방화벽의 힘도 약화되고 있다. 그래서 기존의 보안 개념은 통용되기 힘들다.

이런 변화와 고민들 사이에서 제로 트러스트 보안이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했다. 그 어떤 형식의 접근 권한을 누구에게든 허락하기 전에 한 번 더 정확히 확인을 하자는 개념이다. 같은 물리 공간에 있든, VPN을 사용하든 말이다. 이런 제로 트러스트 모델은 복잡한 클라우드 컴퓨팅 구조에서 더더욱 절실히 필요한 개념이 되었다.

아무리 유명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들이라고 해도 어느 순간에는 기술적 어려움에 부딪히곤 한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모두 마찬가지다. 예외는 없다. 시장 조사 그룹인 호스팅캐나다(HostingCanada.org)의 개리 스티븐스(Gary Stevens)에 의하면 소위 말하는 ‘최고의’ 웹 호스팅 업체들이라고 해도 가동 시간이 98%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즉 1년에 2%는 오프라인이 된다는 건데, 이는 7일에 가까운 시간이다. 사업의 연속성이 7일이나 끊긴다는 건 치명적일 수 있다. 그렇기에 지속성을 위한 ‘코어’ 인프라와 자산은 오프라인이 되지 않도록 회사 바깥 영역에 두어야 한다는 건데 이 맥락에서 제로 트러스트가 필수 요소로 떠오르게 된다.

제로 트러스트 모델에 기반을 둔 네트워크 보안의 중요한 기둥 중 하나는 ‘최소 특권의 원리(Principle of Least Privilege, POLP)’다. 말 그대로 업무 진행에 필요한 만큼의 권한만 허용한다는 것이다. 당연한 것 같지만, 사실 성실하게 적용하고 있던 사례는 거의 없다. 직원들이나 임원들이나 필요 이상의 권한을 늘 가지고 있었다.

PLOP가 지탱되려면 조직 차원에서 ‘단일 경계선 모델’을 벗어 던져야 한다. 즉 하나의 거대한 테두리를 가진 네트워크 구조를 탈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 즉 세부적으로 분리된 여러 개의 망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해야 한다. 그러려면 클라우드 자원을 포함한 기업 IT 인프라의 모든 것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가장 작은 단위로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접근에 대한 통제는 바로 이 작은 단위에서부터 발생한다.

생체 인증과 베스트 프랙티스
신문에 하루가 멀다 하고 등장하는 정보 침해 사고 관련 소식들은 거의 대부분 비밀번호 관리 실패로 인한 것이다. 그래서 많은 조직들이 비밀번호를 도와줄 다른 인증 요소들을 함께 도입한, 다중인증 시스템을 장착하기 시작했다. 보안이 특히나 중요한 조직과 부분에서는 이제 다중인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중인증이 갖춰진 네트워크 아래에서 모든 사용자들은 최소 두 번의 인증 과정을 거치게 된다. 평소처럼 로그인 이름과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보통은 핸드폰 문자메시지로 들어오는 1회용 비밀번호나 지문, 홍채 등이다. 핸드폰 문자메시지의 경우 사용자가 핸드폰에 대한 접근에 성공했을 경우 다중인증도 무력화될 수 있다.

진정한 제로 트러스트 모델을 보안에 도입하려면 이런 다중인증 구조에 생체 인증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 직원의 물리적 특성이 반영되어 오로지 본인만이 통과할 수 있는 인증 기술이 아니고서는 ‘확인해보기 전까지 믿지 않겠다’는 개념이 성립할 수 없다. 물론 인식 알고리즘의 강하기와 약하기의 조정에 따라 보안의 강력함도 약간씩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말이다.

앞으로의 일들
그러나 모든 기업들이 생체 인증 기술을 도입할 수 있을 만큼 여유로운 건 아니다. 예산이 빠듯한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요즘처럼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고 하는 세상에서 네트워크 보안이 사업 전략 요소 1순위가 되어야 하는 건 당연하다. 실제로 네트워크 보안과 관련된 장비나 솔루션들은 가격이 점점 내려가고 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BYOD를 실천하는 건 보안이라는 측면에서 대단히 큰 위험을 떠안고 가는 것처럼 여겨진다. 다만 업무를 진행하는 데 있어 유연함을 증폭시켜주니 어쩔 수 없이 도입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대신 조직들은 보안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VPN을 사용하며, 방화벽 규칙을 빡빡하게 고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해 보안을 강화하려고 한다. 즉 오래된 네트워크 구조에서 사용했던 보안의 방법들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 따라야 하는 법. 기존 솔루션을 가지고 현대 네트워크에 적용시키는 것보다 생체 인증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제로 트러스트 모델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게 된다. 간단하게는 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의 지문 인식 및 안면 인식 기술 등을 활용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많은 핸드폰들에 지문, 홍채, 음성 스캐너 등이 갖춰져 있으니 말이다. 직원의 생체 정보가 입력된 장비로만 BYOD가 적용될 수 있도록 한다면, 해당 기기를 통해 제3자가 네트워크를 침해하기는 힘들어진다.

아마 가까운 미래에는 비밀번호가 골동품처럼 여겨지게 될 것이다. 제로 트러스트 모델은, 지금은 하나의 선택지로서 얘기되지만, 훗날에는 필수 조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보 보호의 책무가 점점 더 무거워지니 말이다. 그렇다는 건 인증 과정이 더 빈번해지거나 까다로워진다는 뜻이고, 이에 따라 간편한 생체 인증에 대한 수요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끝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의 발전으로 기업들의 네트워크는 점점 더 ‘분명한 형태’를 잃어가고 있다. 그렇다는 건 기업이 자신의 디지털 자산을 제어하는 게 점점 더 힘들어진다는 뜻이 된다. 그렇다고 여기에 각종 보안 솔루션을 다 붙인다면 기업의 활동 반경은 좁아지고, 직원들의 생산력을 떨어지게 된다.

제로 트러스트 모델을 통해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자동으로 인증되는’ 혹은 ‘자동으로 신뢰받는’ 상태가 되지 못하도록 만들고, 생체 인증을 통해 스스로를 인증하는 것이 이런 ‘흐물흐물한’ 네트워크 구조 아래서의 가장 간편하고 효과적인 보안 방법이다. 강조하지만, 비밀번호는 정말로 효과적이지 않은 보안 장치가 되고 있다.

글 : 샘 보세타(Sam Bocetta)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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