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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EC 2019] MS라는 거인이 말하는 보안 업계의 현주소
  |  입력 : 2019-10-0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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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건 데이터 보호...벌금 세지고 있어
멀티레이어 보안, 부정할 수 없는 원리이나 좀 더 쉽고 간편하게 개편할 필요도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서울 삼성 코엑스에서 ‘Real’이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국제 시큐리티 컨퍼런스(ISEC 2019)의 기조 연설자로 나선 마이크로소프트의 아비나시 로트케(Avinash Lotke) 국장이 하나의 산업으로서 사이버 보안이 현재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꾸밈없이 발표했다.

[이미지 = 보안뉴스]


Real 1 : 데이터 보호가 중요한 진짜 이유는 벌금
로트케는 먼저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디지털 혁신의 현상을 지적하며, “데이터를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도 꾸밈없는 그의 면모가 드러나는데,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지켜주는 게 윤리적으로나 사업적으로 중요하다는 것만이 아니라 “GDPR을 필두로 각종 규제와 규정이 생겨나면서 기업들이 무시무시한 벌금을 내야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런 규제들이 아프게 작용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나 데이터를 보호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공격 시나리오에 대한 방어진을 구축해야 하다 보니 선택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1천명 이상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은 평균 70개의 보안 제품을 사용합니다. 약 35개 보안 벤더사와 계약을 맺고요. 복잡하다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할 정도로 보안이 엉킵니다.” 문제는 이 복잡함이야말로 “보안의 가장 큰 적”이라는 것이다. 보안을 잘 하기 위해, 보안의 적을 집안으로 불러들이는 꼴.

Real 2 : 돈 값을 못하는 보안의 현 상황
“그래서 그 결과가 뭔지 아세요? 보안에 대한 투자는 크게 늘어나고 보안 산업도 팽창하고 있는데 실제 공격에 대한 평균 탐지 기간은 99일이라는 현실입니다. 좋은 솔루션이 하루가 멀다 하고 시장에 나오고, 경영진들도 이제 보안에 과감한 투자를 감행하지만, 그 좋은 요소들이 합해져도 결과는 영 신통치 않다는 겁니다. 왜요? 좋은 솔루션을 설치하는 게 곧 좋은 보안 운영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는 현대의 가장 널리 퍼져 있는 보안의 기조가 ‘다층 보안’ 혹은 ‘멀티레이어 보안’임을 지적하기도 했다. “주요 지점마다 경비와 보초를 세워둠으로써 공격자나 침입자가 한 번에 주요 지점으로 다가가지 못하게 하는 것 자체는 나쁜 개념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것이 동시에 보안을 복잡하게 만들기도 하죠.” 그러면서 그는 화면에 경복궁의 조감도를 띄웠다.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그래서 어쩌면 낡은 것일지도 모르는 보호의 방법론이라는 뉘앙스다.

Real 3 : 그래도 부정할 수 없는 멀티레이어의 효용성
그렇다고 로트케가 ‘멀티레이어 보안’이라는 것 자체를 부정하는 건 아니었다. “1) 아이덴티티와 접근에 대한 관리, 2) 위협 탐지와 대응, 3) 중요한 정보의 이해와 보호 장치 마련, 4) 가시성 확보 등의 보안 운영과 같은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시너지를 일으켜야 조직이 제대로 보호된다는 걸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로트케는 이 네 가지 요소를 다음과 같이 간략히 요약했다.
1) 아이덴티티와 접근 관리 : “로그인 등의 접근 행위가 쉬우면서도 안전해야 합니다. 비정상적인 맥락과 상황을 항상 주의하되, 사용자가 매번 불편함을 느끼도록 해서는 안 됩니다.”
2) 위협 탐지와 대응 : “중요한 자산을 중심으로 해서 어떤 위협들이 산발적으로 벌어지는지 파악하고, 그 것들을 한 데 모아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합니다. 정확히 우리 조직이 어떤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거죠. 그러려면 보안 담당자가 짚더미에서 바늘을 찾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3) 정보의 이해와 보호 장치 마련 : “위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내가 보호해야 할 것에 대한 이해도도 높여야 합니다. 그러려면 모니터링과 데이터 항목화가 필수겠죠.”

4) 보안 관리와 운영 : “2)번과 3)번을 바탕으로 조직의 상황에 대한 완전한 가시성을 확보하고, 다시 이를 바탕으로 쉽고 꼼꼼한 정책과 규칙을 만들어 조직원들이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복잡하면 아무도 보안을 지키지 않습니다. 반드시 피해가는 방법을 개발하죠. 그게 사람들의 속성입니다.”

Real 4 : 보안 산업, 어쩌면 구름 속으로 갈 운명
로트케는 그러면서 가장 보편적인 공격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이메일로부터 공격이 시작되고, 피해자가 악성 파일을 받든지 링크를 누릅니다. 계정이 침해되고, 익스플로잇이 실행되며, 공격자는 이를 통해 C&C 통신을 이뤄냅니다. 그런 후 명령에 따라 네트워크 내에서 횡적으로 움직이고, 권한이 높은 계정으로 접근하죠. 여기까지 도달하는 데 24시간도 걸리지 않습니다. 그런 후 도메인 침해와 데이터 탈취가 이어지고요.”

로트케에 따르면 MS는 1) 이메일 단계에서 이뤄지는 공격은 ‘오피스 365 ATP’라는 것으로 방어하고, 2) 실제 익스플로잇이 이뤄지며 C&C 통신이 교환되는 과정은 ‘윈도우 디펜더 ATP’로 방어가 가능하다고 한다. 3) 공격자가 C&C 통신을 확보하고 데이터를 탈취하기까지는 ‘애저 ATP(Azure ATP)’로 막아낸다고 한다. 즉 복잡하게 이뤄지는 공격의 여러 단계들을 하나하나 세분화하여 막는 게 아니라 뭉텅이 뭉텅이로 처리한다는 것이다.

이는 MS 제품이나 보안 기능에 대한 광고가 아니다. ‘오피스 365’나 ‘애저’가 클라우드라는 것이다. MS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환경에 이메일이며, 생산 활동이며, 데이터 자산 관리까지 다 종속시키면 보안이 훨씬 간단해진다는 뜻이다. 실제로 로트케는 “마이크로소프트 센티넬(Microsoft Sentinel)을 지난 주에 발표했다”며 새로운 MS의 보안 서비스를 언급했다. “오피스 365 ATP, 윈도우 디펜더 ATP, 애저 ATP를 전부 하나로 합친 것”이라고 설명한다. 공격의 처음과 끝을 전부 아우르는 쉬운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뜻이다.

보안이 점점 클라우드 속으로 종속되어가는 현실을 로트케는 보여주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직접 보안 기능을 제공하기도 하고, 서드파티 보안 앱들도 각종 클라우드 환경에 구축되기 쉬운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보기에 따라 보안 벤더들의 설자리가 좁아지는 것일 수도 있고 넓어지는 것일 수도 있다. 안개와 같은 것에 둘러싸여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이 현 시점 보안 산업의 Real한 현실이다. 해야 할 일은 많은데, 발 디딜 곳을 찾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상황 말이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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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에서 분리해 별도의 정부부처가 전담해야
과기정통부 내 정보보호정책실(실장급)로 격상시켜야
지금처럼 정보보호정책관(국장급) 조직을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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