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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의 날] 드론으로 조난자 찾고, AI로 사고 예측하고... ICT로 진화한 소방방재

  |  입력 : 2020-11-0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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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 구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IoT 소방시설관리 등 ICT로 소방방재 시스템 진화 중
드론 통한 현장정보 수집 및 조난자 수색,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통한 재난 예방도 눈에 띄어


[보안뉴스 이상우 기자] 매년 11월 9일은 소방의 날로, 안전의식과 화재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이 날을 정하고 소방청 주관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제58회 소방의 날은 소방공무원이 지방직에서 국가직 공무원으로 전환된 이후 처음 맞는 행사인 만큼 의미가 더욱 깊다. 소방관의 국가직화를 통해 각 시도별 재정 자립도나 투자 등의 정책에 따라 차이가 심하던 소방인력 및 장비 수준이 차차 개선될 전망이다.

[이미지=utoinage]


이러한 변화에 맞춰 방재 시스템 역시 ICT와 융합해 스마트화되고 있다. 여전히 현장은 수많은 소방관의 노고로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시스템 도입으로 재난과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국민의 안전은 물론, 소방관 개인의 안전도 확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ICT를 통한 소방안전교육으로 일반인이 사고 발생 시 초기 대응하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수원시는 올해 3월부터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구급차량이 응급환자 이송 시 GPS로 차량 위치를 확인하고, 병원까지 이동하는 동안 교차로에서 신호에 걸리지 않도록 녹색 신호를 부여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응급환자 이송시간을 절반 이하로 줄였으며, 이미 200여 명의 시민이 이 시스템을 통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수원시는 다른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맺어 기술을 공유하고 있으며, 향후 이 시스템을 소방차에도 적용해 출동 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IoT 기반 실시간 소방시설관리시스템을 구축해 3월부터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소방서, 소방안전관리자가 PC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소방시설 작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월말 기준으로 717개 특정소방대상물(공동주택, 근린생활시설 등)에 이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소방공무원이 직접 점검할 수 있는 시설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이러한 실시간 상시관리를 통해 각종 사고예방 및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설 작동 상태를 수집·분석해 고장 및 오작동 원인을 파악하고, 관할 소방서를 통해 해당 건축물에 해결 방안을 제안할 수도 있다.

[사진=경기도]


제천시는 제천경찰서, 제천소방서와 업무협약을 맺고 각 기관 사이에 CCTV 등 영상정보를 공동 활용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도시 내 시설물 등의 상태 정보를 센서와 CCTV를 통해 파악 및 제어할 계획이며, 실시간 영상정보는 경찰서 및 소방서로 전송돼 재난·재해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안전분야 외에 시민 생활 분야에도 사물인터넷 구축 및 통합 플랫폼과 연계하는 등 스마트시티 구축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역시 CCTV를 기반으로 사고 대응 속도를 높였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7월, 재난영상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시·군 내 각종 영상정보와 GIS를 기반으로 지휘통제력을 강화했다. 방범용 CCTV를 기반으로 재난 발생 시 화재 등 사교 규모를 파악하고, 원활한 출동 및 대응을 위해 주변 불법 주정차 문제 해결을 관할 지자체에 요청할 수 있다. 경기도는 이러한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까지 도내 20개 시·군과 연계할 계획이며, 경찰청, 한국도로공사, 교통정보센터 등 유관기관의 정보 까지 연계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KT와 함께 5G를 기반으로 구급대원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지도의사와 소통하는 직접의료지도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직접의료지도란 음성, 영상 등을 통해 먼 곳에 있는 의료인이 현장에 있는 구급대원을 통해 심폐소생술 이상의 적극적 의료 조치(약물 투여 등)를 하는 것을 말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전국 구급상환관리센터에서 구급지도의사가 119 구급대원을 상대로 약 6만 1,006건의 직접의료지도를 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26건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동향을 반영해 제주도는 지도의사에게 응급환자의 산소포화도, 심박 수 등의 생체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구급대원을 통한 신속한 의료 조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드론을 바탕으로 하는 관제 시스템 역시 등장하고 있다. 성남시는 드론 기반 실시간 다중관제 시스템 구축 사업에 착수해 재난·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한다. 구축 사업이 완료되면 향후 재난 발생 시 드론이 현장으로 나가며, 소방차가 출동하는 구간에서 불법 주정차 및 교통사고 등을 미리 파악하는 등 현장에 소방차가 도착하는 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제주도 역시 구조용 드론을 도입하고 있다. 사고 발생 시 지상으로 진입이 어려운 구간에는, 드론을 활용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화재 현장에서도 위험요소를 사전 파악하는 등 소방관의 보조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러한 드론을 각종 사고 현장에서 도입하려는 시도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가령, 울산과학기술원에서는 요철이 심해 구급용 들것을 나르기 어려운 지형에서 프로펠러를 장착한 드론형 들것을 제안한 바 있다. 바퀴가 달린 들것과 비교해 여러 지형에서 움직일 수 있으며, 공중에 떠있는 만큼 마찰이 적어 구조대원 혼자서도 환자를 옮길 수 있다.

▲UNIST 정연우 교수팀이 제안한 응급구조 드론[이미지=울산과학기술연구원]


강원도소방본부는 스마트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도입했다. CPR은 심정지 환자 소생률을 높이고 뇌사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최근 민방위 교육 등에서도 이와 관련한 실습 교육을 진행한다. 강원도소방본부가 지난 9월 도입한 스마트 CPR은 CPR 및 기도폐쇄 환자 발생 신고 시 상황실에서 신고자의 휴대전화에 CPR 방법이 담긴 URL을 보내는 방식이다. 신고자는 이 URL을 통해 CPR이나 하임리히법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압박점 찾기나 압박 속도 및 깊이 등을 화면에서 보기 쉽게 표시해주기 때문에 초보자도 일정한 속도에 맞춰 CPR을 진행할 수 있다.

소방청 역시 인공지능을 통한 사고예방에 나선다. 소방청은 지난 9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소방청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소방 정책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탁상공론이 아닌 실효성 있는 현장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관행적으로 봄철, 겨울철 등 날씨에 중점을 두고 산불 등 화재취약대상을 관리해왔으나, 향후에는 빅데이터를 통해 화재 가능성이 있는 시설 위치나 노후화 상태 등 화재발생 가능성이 높은 조건을 바탕으로 사전 예방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 소방청과 KISIT는 이 협약을 통해 소방에 맞는 인공지능 전문가를 양성하고, 재난예측 모델을 개발하는 등 공동 연구를 수행한다. 이러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역과 시간, 인간행동 등 특성에 따른 재난예측과 피해감소 대책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우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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