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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식 발행인 칼럼] 다보스포럼이 선정한 인류가 마주할 가장 큰 위협은?

  |  입력 : 2021-02-2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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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보안 실패’와 ‘디지털 불평등’ 각각 4, 5 순위로 선정
조직화·정교화된 ‘사이버공격’이 향후 국가적 안보 위협의 제1순위


[보안뉴스 최정식 발행인] 매년 1월 말이면 스위스의 휴양도시인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이 주관하는 연례총회가 개최된다. ‘세계 경제 올림픽’이라고 불릴 만큼 저명한 기업인, 경제학자, 정치인 등이 모여 세계 경제상황에 대한 각종 정보를 교환하고, 경제 발전방안을 논의하며 공동의 미래 가치를 창출하고자 노력한다. 그러므로 정치인이나 경제인이라면 앞다투어 이 행사에 초청받아 기조연설을 하거나 토론에 참여하려고 한다. 올해는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해 다보스에서 열리지 못하고 5월 말 ‘코로나 청정국’으로 인정받은 싱가포르에서 개최하기로 했으며, 일부 행사는 1월 25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으로 대체되어 개최됐다.

▲2021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자료=WORLD ECONOMIC FORUM, ‘The Global Risks Report 2021’]


다보스 포럼이 유명한 이유는 세계적인 석학과 정치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지만, 행사기간에 논의될 내용을 토대로 여러 경제 보고서가 공개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쟁력 보고서’, ‘글로벌 정보기술 보고서’ 등 주요 국가적 통계자료는 각국의 지도자들이 향후 국정 운영과 방향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특히, 이 중에서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The Global Risks Report)’는 인류가 마주할 가장 큰 위협을 단기·중기·장기로 구분해 선정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수록된 2021년의 당면 위험 1순위는 모두가 예상한 대로 ‘전염병’이다. 2순위는 ‘전염병으로 인한 생계 위기’이고, 3순위는 ‘기상 이변’이었다. 아마도 이 순위에 대해 모두가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다음 순위가 ‘테러’나 ‘환경 문제’가 아닌 ‘사이버보안 실패’와 ‘디지털 불평등’이 각각 4순위와 5순위로 선정됐다. 가능성 측면과 영향력 측면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사이버보안’은 상위권에 포진됐다. 특히, 5년 이내 예측되는 위험으로 사이버보안 실패에 따른 ‘IT 기반시설의 붕괴’를 공동 1순위로 꼽았다. 다른 하나가 ‘코로나 19로 인한 과도한 재정 지출 및 저금리로 인한 자산 거품 붕괴’이기에 사이버보안 실패가 인류에게 얼마나 위협적인지를 실감할 수 있다.

사실, 과거에도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는 ‘사이버공격’과 ‘데이터 절도’ 등 사이버보안 관련 사항을 상위권에 올려 놓았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까지 식량·에너지·수자원 위기의 심각성과 태풍·지진·가뭄 등 천재지변 및 바이러스와 같은 전염병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주의를 기울였다. 전 세계가 우려하는 ‘사이버보안’ 문제에 대해 아직도 대다수는 이를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듯하다.

▲최정식 보안뉴스 발행인[사진=보안뉴스]

그러나 최근 사이버공격 사례는 우리에게 또 한번 경종을 울리고 있다. 지난해 말에 발생한 미국의 ‘솔라윈즈 해킹 사태’ 이후 변종 컴퓨터 바이러스가 세계 각국으로 퍼지고 있으며, 지난 2월 15일에는 프랑스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백신과 치료제 관련 기술을 탈취하거나 가상화폐 관련 금융 범죄를 저지르는 등 다양한 유형의 사이버공격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사이버공격은 점점 더 조직화되고 기술 수준도 정교해지면서 이제는 사이버공격이 국가적 안보 위협의 제1순위가 되었다.

더욱 우려스러운 사실은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에서 앞으로 핵·미사일 등 대량 살상 무기와 견주어, ‘기술 발전에 따른 역기능’도 10년 내에 우리가 당면할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이에 따라 사이버위협도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커져갈 것이다. ‘10년 뒤’는 결코 먼 미래가 아니다. 우리는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사이버위협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나아가 미리 예견하고 예방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 물리적 공간의 바이러스와 달리 사이버공간의 바이러스는 우리에게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는다. 공간적 제한도 받지 않으면서 소리 소문 없이 퍼진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우리의 소중한 자산뿐만 아니라 생명까지도 한순간에 빼앗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글_ 최정식 보안뉴스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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