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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기본 시급 인상 캠페인에 참여한 직원들 감시한 맥도널드

  |  입력 : 2021-02-2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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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시작된 ‘파이트 포 15달러’ 캠페인은 기본 시급을 15달러로 해달라는 주장을 담고 있다. 당연히 많은 노동자들이 여기에 참여했고, 정치권에서도 지지하는 목소리들을 대부분 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맥도널드는 조금 다른 대처법을 선보였다고 한다.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맥도날드가 회사 차원에서 일부 직원들을 감시해 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파이트 포 15달러(Fight for $15)’라는 사회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직원들이 감시 대상이었다고 한다. 맥도날드는 그 동안 이런 직원들을 ‘보안 위협’이라고 간주했었으며, 이들을 감시하는 것이 회사와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한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미지 = utoimage]


외신인 머더보드(Motherboard)가 단독으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맥도널드는 ‘비밀 첩보 팀(secretive intelligence unit)’을 통해 사회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맥도널드 내부 직원들을 추적하고 감시했다고 한다. 문제의 핵심에 있는 사회 운동은 ‘파이트 포 15달러’로, 시간 당 최소 임금을 15달러로 올리자는 취지로 2012년부터 시작됐고, 현재는 300개 도시로 퍼져 있다.

머더보드는 맥도널드의 비밀 첩보 팀과 관련된 인물(전 직원) 두 명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증언과 내부 문건에 의하면 맥도널드의 첩보 분석 팀은 시카고와 런던에 사무실을 두고 있었으며, ‘파이트 포 15달러’ 캠페인에 참여하는 맥도널드 내부 직원들을 파악하기 위해 움직여 왔다고 한다. 특히 시위나 파업, 조합 결성을 염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맥도널드에는 아직 노동조합이 존재하지 않으며, 미국 연방 정부가 현재까지 고수하고 있는 최저 임금은 시간 당 7.25달러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간 당 15달러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주들에서 ‘최저 임금 15달러’ 법안은 이미 통과돼 시행 중에 있으며, 연방 차원에서도 ‘최저 임금 15달러’를 전국에 적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반대 의견도 존재하지만, 찬성하는 쪽이 압도적으로 많다.

머더보드에 의하면 맥도널드 사측의 목표는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시위, 파업, 조합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자들을 정체와 소재를 파악하고, 이들의 전략을 알아낸 다음, 이에 대응하는 것.” 이를 위해 맥도널드는 다양한 첩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해 분석했다고 한다. 하지만 ‘파이트 포 15달러’ 자체를 겨냥한 건 아니었고, 그 캠페인이 맥도널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렇게까지 맥도널드가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노동자들의 권리를 신장시키기 위한 사회 운동가들이 맥도널드를 적잖이 언급해 왔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시민자유연맹(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 ACLU)의 경우 지속적으로 “모든 직원들에게 유급 병가를 제공하라”고 압박해 왔었다.

맥도널드가 첩보를 모으기 위해 주로 사용한 건 ‘가짜 소셜미디어 계정’과 ‘소셜미디어 모니터링 도구’였다. 직원들이 소셜미디어에서 공개적으로 한 활동들을 추적한 것으로, 이 때 가짜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 접근하는 방법도 활용했었다고 한다. 이러한 정보는 두 직원이 유출시킨 문서로부터 드러난 것이지만, 맥도널드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맥도널드의 대변인은 이러한 소식에 대해 “서로 상관없는 정보들을 교묘하게 이어 붙여 거짓을 사실처럼 보이게 날조했다”며 “맥도널드는 사업적 차원에서의 첩보는 수집하지만, 그것이 내부 직원을 겨냥하여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만 맥도널드 내부에는 잠재적으로 조직, 직원, 고객들에게 위협이 될 만한 요소들을 미리 파악하고 해결하는 팀이 존재하긴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파업과 시위도 고객들의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모니터링 대상이 된다는 설명도 있었다.

3줄 요약
1.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파이트 포 15달러’ 운동에 맥도널드가 예민하게 대처.
2.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직원들을 파악하고 감시하는 팀을 꾸려 운영한 것.
3. 맥도널드는 ‘고객 안전을 위한 조치였을 뿐’이라고 설명.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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