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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스 안전하게 하려는 델 펌웨어 유틸리티에서 취약점 4개 발견돼

  |  입력 : 2021-06-2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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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웨어에 공격자들이 올라타는 데 성공하면, 어지간해서 이들을 떨쳐낼 수 없다. 그래서 펌웨어 보안은 대단히 중요하다. 이번 델 컴퓨터들에서 발견된 취약점은 그래서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 하지만 그 과정이 좀 꼬여 있다.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델(Dell)에서 만든 랩톱과 데스크톱, 서버, 태블릿 장비 128종에 선탑재 되는 펌웨어 업데이트용 유틸리티에서 다량의 취약점이 발견됐다. 익스플로잇 될 경우 공격자들은 악성 코드를 원격에서 심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최소 3천만 대의 장비가 현재 취약한 상태라고 하며, 델은 신속한 패치 적용을 사용자들에게 권고했다.

[이미지 = pixabay]


문제의 유틸리티는 바이오스커넥트(BIOSConnect)이며, 발견된 취약점은 총 4가지다. 델의 컴퓨터를 구매한 사용자들은 바이오스커넥트를 통해 OS를 복원하거나 펌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 취약점들을 제일 먼저 발견하고 델 측에 알린 건 보안 업체 에클립시움(Eclypsium)이다. 공격자들은 취약점을 통해 델로 위장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트래픽을 가로챌 수 있게 된다고 에클립시움은 설명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공격자들은 클라이언트 바이오스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게 됩니다.” 그 후 권한 상승과 코드 실행 공격 등을 이어갈 수 있게 되죠.

펌웨어에 접근하는 데 성공한 사이버 공격자들은 장비 재시동이나 OS 재설치와 같은 피해자 측의 복구 작업 후에도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그렇기에 펌웨어를 노리는 사이버 공격은 꾸준히 증가하는 중이다. 지난 2년 동안 펌웨어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을 받은 기업은 83%나 된다고 하는 통계도 있을 정도이다(마이크로소프트, 3월).

이 때문에 장비 제조사들이나 펌웨어 개발사들은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보다 쉽게 만들기 위한 방법들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바이오스커넥트도 그런 유틸리티 중 하나다. 에클립시움도 이런 제조사들의 움직임을 알고 바이오스 간편 업데이트 도구들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바이오스커넥트의 취약점을 발견한 것이라고 한다. 이미 3월에 델에 취약점 정보를 넘겼고, 델은 그 동안 패치를 개발했다고 한다.

4개의 취약점들 중 2개는 델이 서버 측을 수정함으로써 해결이 됐다고 한다. 나머지 2개는 사용자가 바이오스를 업데이트 해야 해결이 가능하다. 즉 델 사용자들이라면 델 클라이언트 바이오스(Dell Client BIOS)라는 것을 최신화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델도 고객들에게 보내는 보안 권고문을 통해 이 점을 강조했다. “만약 바이오스 업데이트가 불가한 상황이라면 바이오스커넥트의 기능을 비활성화시키는 것이 안전합니다.”

하지만 현재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3천만 대의 장비들 중 패치가 제대로 적용될 것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 게 현실이다. 에클립시움은 “사용자들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잘 하지 않고, 해도 대단히 늦은 시점에 진행한다”며 “바이오스와 같은 펌웨어는 장비 수명이 다 할 때까지 한 번도 패치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한다.

에클립시움의 수석 사이버 전략가인 스콧 셰퍼만(Scott Scheferman)은 “바이오스에서 20년된 버그가 발견되는 것도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닐 정도”라고 설명한다. “이번에 발견된 취약점 중 하나는 TLS 구축 과정에서 발현된 것이었습니다. 2021년에도 TLS 문제가 불거지는 게 현실입니다. 공격자들이 점점 더 많이 펌웨어를 노리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취약점으로 인한 위험 상황도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바이오스커넥트는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간편하게 만들어 줌으로써 보안을 강화한다는 것이 존재 이유입니다. 역설적이게도 그 바이오스커넥트에서 4가지 취약점이 나왔지요. 그리고 이 취약점들 때문에 바이오스커넥트를 비활성화 시키는 게 안전합니다. 그러면 바이오스 업데이트가 안 된다는 또 다른 역설적인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사용자들은 바이오스를 수동으로 업데이트 해야 할 겁니다.”

3줄 요약
1. 요즘 공격자들, 펌웨어 자주 노림.
2. 그래서 펌웨어 업데이트를 자주, 쉽게 할 수 있도록 델에서 유틸리티 만듦.
3. 그런데 이 유틸리티에서 펌웨어 공격 가능하게 해 주는 취약점 발견됨.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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