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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점포의 현재와 미래-1] 스마트점포 도입에 따른 국내외 현황과 이슈

  |  입력 : 2022-10-1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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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과 안전 관련 첨단 기술 적용된 스마트점포,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
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 현상에 따른 인력 부족 대체
스마트점포 도입에 따른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높여야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코로나19로 비접촉·비대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편의점이나 PC방 등에 적용되던 무인점포가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종업원이 상주하지 않아도 되는 형태의 ‘스마트점포’를 넘어 점포 출입부터 결제까지 전 과정에 사람의 개입이 없이 자동으로 이용과 운영이 가능하고 사고나 범죄까지도 자동으로 감지하는 완전스마트점포로 진화해가고 있다.

이에 <보안뉴스>에서는 급성장하는 스마트점포의 현주소와 정부 그리고 민간에서 어떤 노력을 펼치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기로 했다. 그 첫 번째로 스마트점포의 현황과 스마트점포 기술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살펴보자.

[이미지=utoimage]


현재 국내 시장에 가장 많이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점포는 다양한 인증 방법을 기반으로 ‘출입통제’와 ‘CCTV’, ‘무인자판기’ 그리고 ‘셀프계산대’나 ‘무인결제(POS)’ 등이 설치·운영되는 편의점을 꼽을 수 있다.

주요 편의점 업계 3사(CU(BGF리테일), GS25(GS리테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주간에는 유인(有人), 야간에는 무인(無人)으로 병행 운영되는 하이브리드형 스마트점포의 수는 2020년 517개에서 2022년 2,415개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점포, 급증하는 3가지 이유
편의점에 집중되던 스마트점포는 PC방과 아이스크림 할인점, 인형뽑기방, 밀키트 판매점, 문구점, 사진관 등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동차와 휴대전화를 판매하는 스마트점포까지도 등장했다. 이렇듯 스마트점포가 급증하는 이유는 크게 ‘노동인구의 수도권 집중’, ‘높아지는 최저임금과 운영비’ 그리고 ‘인공지능의 빠른 발전과 도입’ 등 3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① 노동인구의 수도권 집중
수도권 중심으로 경제활동인구가 집중되면서 지방의 경우는 일할 사람을 찾기 힘든 상황에 놓였다. 또, 단순히 일할 사람을 못 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점포를 이용하는 이용객의 수도 줄어 인적이 뜸한 저녁이나 심야 시간에는 오히려 상주인력을 두고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 고스란히 점주에게 인건비와 운영의 부담이 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② 높아지는 최저임금과 운영비
고용노동부는 지난 8월 2023년도 적용 최저임금을 시간급 9,620원으로 고시했다. 이는 올해 9,160원 대비 5.0% 인상한 금액이다. 편의점 운영비용에서 인건비가 70%를 차지하는 만큼, 점포를 운영하는 점주들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주요 편의점 3사인 CU, GS25, 세븐일레븐 편의점 운영자의 30.4%(2022년 7월 기준)는 최저임금보다 수익이 낮아 그 심각성을 더했다.

③ 인공지능(AI)의 빠른 발전과 도입
최근 인공지능(AI) 훈련용 데이터의 급증과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컴퓨팅 파워가 개선됨에 따라 대량 데이터를 효율적이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모델이 발전하게 되면서 인공지능의 빠른 발전이 가능하게 되었다.

특히, 완전스마트점포로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얼굴인식과 객체인식 등의 기술이 적용되고 있어 관련 기술의 발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美 스탠포드 대학에서 발표한 ‘스탠포드 2022 글로벌 AI 인덱스’에 따르면 얼굴 인식 오류율이 0.1%에 불과하고, 객체인식과 관련한 평균오차도 1.9cm로 감소하여 관련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해외의 스마트점포 운영 사례
스마트점포하면 떠오르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국의 ‘아마존 고’를 꼽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편의점이 보편화된 일본이나 중국 그리고 중동의 국가에서도 스마트점포의 고도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스마트점포의 대표주자 미국의 ‘아마존 고’
2018년 1월 시애틀에 처음 등장한 ‘아마존 고(Amazon Go)’는 세계 최대의 물류 기업 ‘아마존’에서 운영하는 무인 식료품점으로 대표적인 스마트점포 사례로 꼽힌다. ‘아마존 고’는 모바일 앱을 사용해 점포에 들어가 구매하기 원하는 상품을 선택한 후 계산 절차 없이 가져나오면 등록된 자신의 계정을 통해 자동으로 결제된다.

‘아마존 고’의 첫 점포는 2016년 12월 아마존 시애틀 본사 내 직원용 점포로 공개됐으며, 여러 기술적 문제를 해결한 후 2018년 1월 일반인을 대상으로 확대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아마존 고의 자동결제기술인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은 제품이 선반에 반입되거나 반품되는 시점을 자동으로 감지해 가상 카트(Virtual Cart)로 추적하고 쇼핑 후 상점을 나가면 모바일앱을 통해 영수증을 받고 아마존 계정에 청구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아마존 고 운영방식[자료=월스트리트저널]


도입 수준 천차만별인 일본의 스마트점포
일본의 스마트점포는 무인 시스템을 주요 시스템으로 채택했지만 재고 보충이나 고객 연령 확인이 필요한 제품 판매 등은 종업원을 활용하거나, 무인 시스템을 유인 시스템의 보조 정도로만 사용한다. 이 때문에 미국의 아마존 고처럼 종업원의 개입이 전혀 없는 온전한 스마트점포의 수준이라 할 수는 없다.

▲TRIAL의 셀프레지 자동 결제시스템과 보조 역할을 하는 종업원(왼쪽), 유니클로 셀프 계산대(오른쪽)[자료=KOTRA후쿠오카 무역관]


후쿠오카시 히가시구에 본사를 둔 대형마트 업체 ‘TRIAL’은 후쿠오카시 아일랜드시티 점포에 무인화 기술을 도입했다. 점포에 설치된 CCTV와 카메라로 상품의 재고 현황과 고객의 동선을 상시 관찰하고 이를 통해 고객의 주요 동선과 잘 팔리는 제품 등의 정보를 파악함은 물론, 도난을 방지하는 효과도 거둔다. 구입할 물건을 고르고 단말기 내 결제 버튼을 누르면 단말기는 자동인식이 가능한 셀프레지로 안내하고 이곳을 지나면 자동으로 결제가 완료되며 쇼핑 중 스캐너에 인식하지 않은 물건이 있는 경우 경보를 울린다. 점포의 종업원은 경보가 울린 고객을 대응하거나 바구니 보충 등의 업무를 담당해 온전한 스마트점포(무인점포)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

일본의 대표 SPA브랜드 ‘유니클로’는 제조와 운송, 판매 등 전 단계의 경영효율화를 위해 2019년부터 RFID 시스템을 도입했다. 전자태그로도 불리는 ‘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는 주파수를 이용해 ID를 식별하는 방식이다. 유니클로는 점포에서 판매하는 의류에 RFID 기술을 도입한 옷 태그를 부착해 소비자가 계산대 바코드에 물건을 집어넣기만 하면 자동으로 계산되도록 했다.

모바일 결제와 얼굴인식, 인공지능 등 접목한 중국의 스마트편의점
중국은 2017년초 상하이에 처음으로 무인 편의점이 등장한 이후 샤오마이편의점과 사요e웨이점, 이스허즈, 24 아이고, F5 웨이라이상덴, EasyGo, TakeGo 등 다양한 스마트편의점 프랜차이즈가 생겨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충칭윈요우텐샤 정보기술유한회사가 2017년 6월 충칭시 인터넷산업원 내에 개설한 무인 편의점 프랜차이즈 ‘이치산디엔’은 24시간 스마트편의점으로 운영되며 빅데이터와 얼굴 인식, 인공지능(AI), 그래픽 인식 등의 IT 기술을 접목했다.

▲중국의 이치산디엔 스마트편의점 전경[사진=KOTRA충칭 무역관]


이치산디엔 스마트편의점이 아마존 고와 다른 점은 쇼핑을 완료한 후 매장을 나올 때 또 한번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이다.

이치산디엔 스마트편의점은 고객이 자신의 스마트폰에 이치산디엔 관련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실명인증 절차 포함)을 완료하면 생성되는 QR를 스캔하거나 등록된 얼굴인식을 통해 점포에 입장할 수 있다. 점포 입장 후에는 상품을 선택해 본인의 스마트폰 앱에 상품의 바코드를 스캔(장바구니 담기)한 다음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통해 결제를 완료한 후 생성된 결제 완료 QR코드를 점포 출구에 스캔하면 출구 잠금이 해제돼 점포에서 나올 수 있다.

체크아웃 프리 점포 오픈한 두바이 까르푸(Carrefour)
2021년 9월 대항 하이퍼마켓 체인인 까르푸 UAE 운영 기업인 마지드 알 푸타임(Majid Al Futtaim)은 두바이의 유명 쇼핑몰 중 하나인 몰 오브 디 에미레이츠(Mall of the Emirates)에 중동 최초의 스마트점포인 ‘까르푸 시티 플러스(Carrefour City+)를 개점했다.

까르푸 시티 플러스는 아마존 고의 저스트 워크 아웃과 매우 흡사한 운영 방식으로 별도의 계산대 없이 운영돼 ‘체크아웃 프리(Check-out free)’ 점포라고도 불린다. 이 점포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MAF 까르푸 앱을 다운로드하고 계정을 생성한 후 결제할 카드 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점포에 들어갈 때 앱에서 발급하는 입장 QR 코드를 찍어야 하며 최대 2명과 함께 입장할 수 있다. 점포에서 원하는 제품을 집어 들면 앱의 가상 장바구니에 물품 내역이 기록되며 그대로 점포를 나서면 별도의 결제 과정 없이 자동으로 앱에 등록한 카드에서 구매금액이 인출된다.

▲까르푸 시티 플러스 이용모습[자료=까르푸 두바이 계정 캡쳐]


해외 기술 도입된 국내 완전스마트점포, 데이터와 정보관리는 어떻게?
출입부터 결제까지 전 과정이 사람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처리되는 형태의 점포인 ‘완전스마트점포’ 국내 1호점은 2019년 10월 오픈한 이마트24 김포데이터센터(DC)점이다. 경기 김포시 신세계아이앤씨 데이터센터 사옥 1층에 위치한 이 점포는 46.2㎡의 면적에 790종의 식료품 및 생활잡화를 판매하는데, SSG페이 모바일앱으로 출입과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국내 완전스마트점포(왼쪽부터 이마트24 스마트코엑스점, GS25 을지스마트점, CU 삼성바이오에피스점)[사진=각사 제공]


SSG앱에 생성된 QR코드를 인식해 점포에 입장할 수 있으며, 점포 천장에 빼곡하게 설치된 39개의 CCTV와 상품 진열대에 깔린 센서를 통해 자동 결제가 이루어진다. 설치된 CCTV 중 8대는 방범용이고 나머지 31대가 고객의 동선과 상품 이동을 추적한다. 진열된 상품 아래 깔린 센서는 15g 이상의 상품이 빠져나가면 이를 인식해 물건이 팔렸다는 신호를 보내 주머니 등에 상품을 숨기고 출구를 빠져나와도 결제가 된다.

▲완전스마트점포 도입 현황[자료=한국인터넷진흥원]


이마트24 김포DC점 오픈 이후 GS25는 2020년 1월 을지스마트점을, CU는 2021년 1월에 삼성바이오에피스점을, 그리고 세븐일레븐은 2021년 8월에 가산동본사지점을 오픈했으며, 농협하나로마트도 2021년 9월 신촌점을 완전스마트점포로 오픈했다.

▲2020~2022년 국내 완전스마트점포 확산 현황[자료=한국인터넷진흥원]


국내 완전스마트점포는 2020년 3개에서 2021년 5개 그리고 2022년에는 7개로 늘었다. 문제는 도입 초기부터 2021년 1월까지 오픈한 완전스마트점포에 적용된 기술이 모두 국내 기술이 아닌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무인점포 솔루션 전문기업 ‘클라우드픽(Clouspick)’의 기술이 도입됐다는 점이다. 2017년 설립된 이 업체는 미국과 독일, 프랑스, 싱가포르, 한국 등 11개국 200여개 점포에 인공지능 무인 점포 솔루션을 공급했다.

완전스마트점포는 CCTV와 생체인식, 카드 정보 등 소중하고 민감한 개인정보를 노출해야 하며, 매장을 이용하면서 영상 데이터가 생성·저장되는데, 해외 기술을 도입한 경우에는 데이터 처리와 관리에 대해 국내 편의점 업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단도직입적으로 모든 데이터를 해외로 빼간다 해도 어찌할 방법이 없다는 이야기다.

스마트점포의 안전과 보안, 국가 주도의 기술개발 및 적용 필요
스마트점포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그에 따른 성장통도 발생하고 있다. 바로 스마트점포에 대한 절도 등 사고 발생 건수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지방경찰청별 스마트점포 절도 발생 건수에 의하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15개월간 스마트점포에서 발생한 절도사건은 6,344건으로 하루 평균 13건의 절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가 85만 고객처의 빅데이터 중 스마트점포 관련 범죄 데이터를 선별해 2020년 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2년 6개월간의 스마트점포 절도 범죄 유형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스마트점포 절도 범죄는 2020년 대비 85.7% 증가했다.

이렇듯 스마트점포 구축과 운영에 있어 보안·안전 시스템은 가장 기본적으로 적용돼야 하고 꼭 필요하지만, 국내 리테일 산업의 특성상 보안·안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쉽지 않다.

위에서 언급했듯 최저시급의 증가로 인건비를 포함한 편의점 운영비가 급증했으며, 최저임금보다 수익이 낮은 편의점이 비율이 2016년 11.3%에서 올해 30.4%(7월 기준)로 169% 증가했으며, 대부분 소규모 점포로 운영하고 있어 스마트 시스템이 차지할 수 있는 비율이 상당히 제한된다.

또, 소규모 점포 경영주의 비중이 장년층이 높다는 것도 보안과 안전을 위한 시스템 도입을 어렵게 하는 요소가 된다. 도입에 대한 의식도 적을 뿐만 아니라 시스템을 설치한 후에도 기술적인 부담으로 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몇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안과 안전 시스템에 도입되는 기술과 제품을 국산화해 가격 부담을 낮추고 시스템 관리자가 쉽고 편하게 운용할 수 있는 직관적인 UI가 개발돼야 한다.

이외에도 국민과 점포 운영자 모두가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출입인증’ 및 ‘결제 시스템’, 안전한 매장 운영을 위한 ‘관리 시스템’ 등이 개발·적용돼야 한다. 특히, 매출 비중이 높은 술이나 담배 등의 판매를 위한 정확한 신원과 나이 확인 가능한 ‘성인인증’ 시스템의 개발과 구축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다행인 것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기술로 구현하는 ‘완전스마트점포’의 구축과 확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2021년 12월 KISA가 CU와 무인리테일 보안산업 활성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KISA 나주본원에 개소한 테크프렌들리 CU 안심스마트점포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테크프렌들리 CU 안심스마트점포는 100% 국내 순수 기술로 구현한 최첨단 점포로 국내 중소기업의 혁신 기술을 시험해 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사용되고 있다.

다음 기획에서는 ‘완전스마트점포’에 적용되는 다양한 기술과 이러한 기술의 국산화에 대해 어떤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이 기사는 국내 AI 보안기술 소개 및 관련정책 홍보를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의 협찬을 받아 기획·작성되었습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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