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보안, DLP, DRM 등은 모두 내부정보유출과 관련한 보안용어들이다. 그리고 이러한 용어들은 엄연한 차이가 있으며, 솔루션으로써는 그 구분이 명확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러한 솔루션들이 가진 역할과 특징은 분명한 경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장에서는 그런 이유로 그러한 내부정보유출 관련 용어들, 특히 위 언급 3개의 용어들에 대한 명확한 차이를 소개한다. 이는 최근 발생한 GS칼텍스 사건과 관련해 DB보안이 이슈가 되면서 ‘내부정보유출보안=DB보안’이라는 잘못된 공식이 회자되는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 편집자 주 -
<순서>
1. GS칼텍스 사건을 통해 본 DB 보안
2. 정부, 내부정보유출의 심각성 인식하다
3. 내부정보유출솔루션의 정립 및 소개
4. DB관리와 DB보안의 문제점
5. DB보안, 왜 필요한가?
DB보안, DLP, DRM 등은 모두 내부정보유출을 막는다는 공통된 목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역할 등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리고 이들 모두를 내부정보유출 방지 솔루션으로 치부할 순 있지만 그 범주는 너무 크고 넓어 그로인한 혼선이 야기할 수 있다. 이에 그러한 용어들의 정립이 필요하다.
■ DB보안
말 그대로 DB를 보호하는 솔루션으로 데이터 암호화(Data Encryption), 인증 및 접근제어(Authentication & Access Control), 감사(Audting) 이상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DB 암호화 제품과 접근제어 방식의 솔루션이 이 카테고리에 들어 갈 수 있다. 주민번호, 고객명, 연락처, 금융거래 정보, 거래처 정보, 영업 정보 등의 DB를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DB보안 솔루션은 불법적인 데이터 유출을 차단하는 한편 작업자 실수에 의한 장애 예방, 보안 툴 설치에 대한 인지로 보안사고 예방, 보안사고 발생 시 원인 추적 등의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기업 신뢰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한다.
■ DRM(Digital Right Management)
디지털 콘텐츠의 무단 사용을 막아, 제공자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해주는 기술과 서비스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불법 복제와 변조를 방지하는 기술 등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 회사가 어렵게 회계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했는데, 이를 불법적으로 다운로드해서 활용한다면 기업은 프로그램 개발비를 회수할 길이 없게 된다. 또한 소프트웨어 라이센스를 1년 간 사용하기로 계약하고, 2~3년 차에 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계속 사용하는 상황이 발생해도 기업의 손실은 커진다.
이 경우 라이센스 관리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기업의 매출 기회를 더욱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것이 DRM 중 하나의 기능으로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방지의 역할 등을 수행하는 것이다.
다른 한 가지 기능은 디지털 컨텐츠 관리를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중국 CC-TV에서 2008 북경 아시안 게임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했을 경우, IOC 측에 엄청난 비용을 지불했을 터다. 그런데 온라인에서 이 사람 저 사람이 불펌을 한 후에 컨텐츠를 유통시킨다면, 중국 CC-TV는 독점권을 확보한 의미가 퇴색되는 것이다. 이 경우에도 DRM 솔루션이 공급돼 말 그대로 ‘디지털 저작권’을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 DLP(Data Loss/Leakage Prevention)
DLP는 데이터유출방지 솔루션으로 내부 비정형 정보가 외부로 새어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DLP는 고객정보를 대외비로 분류하는 한편 ▲ CDㆍDVD 등 복사되는 데이터 강제 암호화 ▲ 메일ㆍ웹 등 다른 방법의 유출 시에도 감시ㆍ차단 ▲ DVD 등으로 유출되더라도 파일 암호화로 볼 수 없도록 함 ▲ 사내 PC인 경우에는 DVD 등으로의 복사 차단 등을 수행한다.
일련의 내부정보 보호 솔루션은 기업의 주요 자산인 내부 정보를 불법적으로 유통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품이다. 여기서 주요 자산이란, 설계도면 등의 지적 재산권이나 주요 고객 정보 등을 들 수 있겠다.
주로 내부자(Insider)가 자사의 디지털 자산을 유출하는 행위를 막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정보를 유출하기 위해 담아갈 수 있는 이동식 메모리 등을 통제(보안 USB)하거나,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정보의 흐름을 체크하는 등 네트워크 경계를 감시(방화벽 프록시 기능)하는 방향에서 기술이 개발된다.
내부정보 보호 솔루션의 또 다른 방법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자사의 정보가 분실 등 부주의한 행위 또는 도난 등의 이유로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내부정보보호 솔루션들에 대한 명확한 정립이 있다고 하더라도 혼선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넓은 의미로 기업이 갖고 있는 DB가 디지털 저작 중 하나다고 한다면 DB보안 솔루션이 DRM 솔루션의 역할을 수행한다고도 볼 수 있는 때문이다.
또한 내부정보유출 건 중 기업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 것이 DB다보니, DB보안 솔루션을 구축하면서 내부자 정보 유출에 대해 솔루션을 공급했다고도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험프리 챈 세이프넷 부사장은 “결과적으로 이러한 일련의 내부정보유출 솔루션들은 관점의 차이로, 적용될 우려가 있다. 모든 기업이 똑같은 시각에서 기술을 카테고리화하지 않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한편 신강우 워터월시스템즈 이사는 “현재 모든 보안제품군이 시장접근을 위해 각각 다른 컨셉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내부정보유출방지솔루션이라고 소개하고 있어 혼동이 있다”며, “크게 보면 보안제품이라고 하면 결국 자신조직의 유형무형의 재산을 지키기 위함이다. 그런 점에서 제품군마다의 특징을 이해하고,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완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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