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네트워크 공격 트래픽, 미국이 압도적 1위

[보안뉴스 오병민] 아카마이(지사장 정진우)는 2011년 2분기 인터넷 현황(The State of the Internet)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분기 모바일 네트워크 상의 공격 트래픽은 전 분기와 비교해 보다 집중화된 양상을 보였다. 상위 3개 국가가 전세계 70%의 공격 트래픽을 점유했으며, 약 90%의 공격의 근원지는 상위 10개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바일 네트워크 공격 트래픽의 79%가 포트 445에 집중됐으며, 상위 10개 포트에 대한 공격이 총 공격의 97%에 달했다. 중국을 제외한 상위 10개 국가에서 포트 445에 대한 공격이 모두 1위로 나타났으며, 중국의 경우 포트 1433에 가장 많은 공격이 발생했다.

이와 함께 아카마이는 2009년부터 2011년 2분기까지 아카마이 인텔리전트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전송되는 SSL 암호화된 트래픽을 관찰하고, 동향을 분석했다. 분석에 의하면, AES(Advanced Encryption Standard) 128-SHA-1의 사용률은 관찰기간 동안 약 세 배 증가한 반면, RC4(Rivest Cipher 4)-MD5-128의 사용률은 3분의 2 가량 감소했다.

해독이 가장 어렵다고 알려져 있는 AES는 미국국가안정보장국(NSA)로부터 최초로 승인된 공개 접근 가능 오픈 암호화로, SSL 암호화 사용이 점차 기존의 오래된 암호화에서 새롭고 강력한 암호화로 이동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아카마이는 RC4 기반 암호화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끝내 0에 가까워질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지난 1분기 10%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보였던 전세계 평균 접속 속도는 이번 분기 2.6Mbps로 21% 높아졌다. 이는 지난 분기 대비 2배, 전년 대비 무려 43% 증가한 수치로, 80개 국가 및 지역의 평균 접속 속도가 모두 10% 이상 증가했다. 한국의 경우 전년 대비 17% 하락에도 불구하고 평균 접속 속도가 13.8Mbps로 측정돼 전세계 1위를 차지하였으며, 그 중에서도 대구와 대전의 평균 접속 속도는 약 15.8Mbps로 전세계 도시별 평균 접속 속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5Mbps 이상의 초고속 인터넷 도입은 27%, 2Mbps 이상은 65% 증가한 반면 256kbps 이하의 협대역은 세계 평균 2.9%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분기 보고서에서 아카마이는2010년 상반기 및 2011년 상반기에 아시아태평양망정보센터(APNIC)가 할당한 IPv4의 수를 비교해 IPv4 주소 고갈이 임박했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2010년 상반기에 할당된 5천 3백만 개 이상의 IPv4 주소 중 2분기에 2천 6백만 개 이상의 주소가 할당됐지만, 2011년 2분기에는 상반기의 1억 5백만 개의 IPv4 주소 중 오직 1천 8백만 개의 주소만이 할당됐다.

이는 주소의 고갈로 지난 4월 15일부터 긴축 정책이 실시되면서IPv4 주소 할당이 하루 몇 천 건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IPv4에서 IPv6로의 주소 이전이 임박해졌음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 6월 8일에는 ‘월드 IPv6 데이’가 개최돼 아카마이를 포함해 대표적인 인터넷 서비스 공급자, 하드웨어 제조자, 운영 시스템 기업 및 웹 회사들이 모여 IPv6로의 이동에 대한 테스트 및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아카마이 인터넷 현황 보고서는 전세계 아카마이 네트워크로부터 수집된 보고서와 정보를 활용해 매 분기 공격 트래픽, 네트워크 및 웹사이트 중단, 광대역 연결 수준 등 전세계 주요 인터넷 관련 통계들에 대한 종합적 정보를 제시하고 있다

이번 분기 보고서에는 지난 분기에 이어 에릭슨(Ericsson)이 전세계 180개국의 고객 기반과 1,000 개 이상의 2G, 3G 및 4G 네트워크를 통해 관찰한 모바일 트래픽 데이터가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분기 상위 5~10%의 스마트폰 헤비 유저의 온라인 비디오 시청 시간은 하루 평균 40분으로, 온라인 오디오, 웹 브라우징, SNS, 앱스토어, 이메일 사용시간에 비해 두드러지게 높게 나타났으며,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활발한 스마트폰 사용자는 하루 평균 1MB의 트래픽을 발생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전년동기보다 2배, 지난 1분기보다 약 8% 증가한 것으로 관찰됐다.

[오병민 기자(boan4@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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