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홈피 마비...‘동해’ 놓고 한·일 네티즌간 청원전쟁

美 교과서 ‘일본해’ 표기 변경 청원으로 시작, 한일 네티즌 ‘대리전’

[보안뉴스 권 준] 美 백악관 홈페이지(www.whitehouse.gov)가 다운돼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동해 표기를 두고 한국과 일본 네티즌 간에 치열한 청원전쟁이 일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청원전쟁은 미국 버지니아 한인회가 지난달 22일 백악관 인터넷 민원사이트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동해, 우리 교과서에 담긴 잘못된 역사’라는 제목으로 미국 교과서에 표기된 ‘일본해’를 ‘동해’로 바로 잡아달라는 동해 표기 변경 청원서를 올리면서 시작됐다.

버지니아 한인회가 시작한 이번 청원운동을 미주한인총연합회가 가세해 서명 참여를 적극 독려하는 덕택에 3만여 명에 가까운 네티즌들의 서명을 받아냈던 것. 그러나 이에 일본 네티즌들이 자극 받아 동해의 표기를 일본해로 유지해야 한다는 청원을 올리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3만여 명의 서명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네티즌들도 트위터·페이스북 등을 통해 서명을 서로 독려하면서 이번 청원전쟁에 적극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백악관 홈페이지에 몰리기 시작하면서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사태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한국 시각 15시 40분 현재까지도 백악관 홈페이지는 열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백악관 홈페이지까지 다운시킨 이번 청원전쟁이 어떤 방향으로 결론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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