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호애진] 미국 오하이오주 스튜벤빌(Steubenville)의 한 고등학교 미식축구 선수들이 지난해 8월 학교축제 중 술에 취해 의식을 잃은 16살 소녀를 납치해 집단 성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을 주도한 2명의 선수만을 체포했고, 사건을 서둘러 종결지으려 했다. 그러자 미식축구 선수들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고, 또한 이 마을의 주 수입원이기도 하기에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가해자들은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이에 공식사과를 요청했지만, 지정한 기한까지 사과가 없자 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는 응징에 나섰다. 이들이 미성년자인 소녀를 성폭행한 것에 대해 웃고, 농담을 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과 사진 등을 SNS에 올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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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영상과 사진은 당시 사건이 얼마나 끔찍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가해자들은 소녀를 몇시간동안 반복적으로 성폭행했으며, 엽기적인 행동도 서슴치 않았다. 여러 학생들이 이 집단 성폭행에 가담한 것처럼 보이지만, 경찰은 이미 증거가 사라졌다는 이유로 더 이상 추가적인 조사를 벌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어나니머스의 폭로에 작은 마을의 한 사건은 미국 전역에 알려졌고, 비난 여론이 확산됐다. 마을 주민들은 연일 학교 앞에서 학교 측과 사법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어나니머스는 미식축구팀을 홍보하는 웹사이트(rollredroll.com)를 공격하는 등 작전명 ‘오퍼레이션 롤 레드 롤(Operation Roll Red Roll)’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해당 내용은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전달되고 있다.
[호애진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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