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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변혁? 주도할 수 있는 ‘퓨전 팀’부터 결성하라
  |  입력 : 2017-07-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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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술력은 기본... 그 위에 배우고자 하는 마음 탑재되어 있는가
개인적인 기질에만 기대서는 안 돼...회사 차원의 보상안도 마련되어야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디지털 환경에서의 ‘기회’와 ‘위험’에 대한 개념이 빠르게 서로를 교차하고 있다. 여러 산업과 사업체들에서 다양한 형태로 디지털 변혁을 모색 및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하면 할수록 IT 기술에 정통한 ‘엔지니어’나 ‘기술자’들만이 이를 주도할 수 없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그래서 오히려 기술 외적인 부분도 담당할 수 있는 사람들과 힘을 합한 ‘퓨전 팀’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미지 = iclickart]


현재 애자일 및 데브옵스라는 개념은 IT 현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즉 IT 팀이 마케팅 팀, 상품 개발 팀, 보안 팀 등과 협업을 진행하는 문화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퓨전 팀이란 것이 자연스럽게 조직되고 운영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IT 기술 개발 팀이 아니라 퓨전 팀이 현재 더 선호되는 이유는 이들이 변화에 대한 적응이 더 빠르고, 새로운 워크 프로세스나 개념에 대한 것을 더 효과적으로 조직 내에 전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상의 실천은 늘 어려운 법. 퓨전 팀에 대한 소문을 듣고, 그 운영 목표를 알아도 실제로 구현하기란 너무나 어렵다. 한 조사에 의하면 퓨전 팀의 1/4만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고도 한다.

그래서 500개의 ‘디지털 변혁 팀’들을 조사해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는 팀’들의 노하우가 뭔지 파악했다. 잘 되고 있는 1/4과 그렇지 않은 3/4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1. 코칭 : ‘디지털 변혁’이라는 이름 아래 아울러지는 신기술들은 정말로 많다. 한 사람이 다 공부하기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그렇기에 이를 담당하는 팀 내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먼저 익힌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전수해주거나 코칭해줘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 팀들에서 ‘코칭’이란 유형적인 결과물을 내지 않기에 팀원들의 참여가 저조하다. 회사 차원에서 ‘코칭’ 및 ‘교육’ 활동에 대하여 생산에 버금가는 유형적인 평가를 하고 있음을 알려주면, 팀원의 참여도가 올라간다.

또한 성공적인 퓨전 팀의 특징은 프로젝트를 개별 단위가 아니라 팀 단위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협업을 조장하는 분위기를 만들다보니 자연스럽게 서로가 서로를 가르쳐주게 된다. 그리고 코칭에 적극적이거나 활발한 참여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에 맞는 보상을 해주기도 한다.

2. 배우고자 하는 욕심 : 퓨전 팀을 구성할 때 그저 자기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사람만을 배치하는 건 큰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위에서 다룬 ‘코칭’이 활발하게 진행되기 위해선 팀원들의 ‘배우고자 하는 마음가짐’도 매우 중요하다. 전문성만큼 콧대 또한 높으면, 누군가 코칭을 해줘도 마이동풍이 되기 일쑤다. 배울 게 많은 ‘디지털 혁신’의 특성상 배우고자 하는 태도가 핵심 요소다.

퓨전 팀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 처음부터 퓨전 팀을 모집할 때 ‘새로운 배움과 경험의 기회’라는 메시지를 내세웠다. 이를 통해 ‘한 우물’만 파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기술을 익힘으로써 추후 더 나은 경력을 설계할 수 있으리라는 것도 강조함으로써, 다재다능함을 꿈꾸는 이들을 모은 팀도 있었다. 실제로 퓨전 팀에서의 경험은 보통 한 우물만 깊게 파야하는 기존 IT 분야의 일반적인 경력 경로에 식상해하는 이들에게 좋은 ‘욕구 해소’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

3. 개방성 : 성공적인 퓨전 팀원들은 대체적으로 불확실성에 대해 ‘열린’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기존의 작업 방식을 크게 고집하지도 않았으며, 따라서 조금은 유연한 부류들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런 이상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IT 분야에 그리 많지 않다. 누구나 자기를 ‘유연하고 열린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싶어 하겠지만, 퓨전 팀을 만들려는 기업은 그런 본인의 말에 속지 말고 잘 걸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런 퓨전 팀의 기질을 유지하려면 ‘실수해도 배울 수 있으니 괜찮다’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안정적인 것만 찾고,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그런 기질을 타고난 것일 수도 있지만 환경에 의해 그렇게 길들여진 것일 수도 있다. 즉, 실수하면 안 되고, 사고 치면 용서가 되지 않는 분위기가 IT 근무자들을 그렇게 만들었을 가능성도 높다는 것을 기업이 인정하고, 이를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건 직원들을 회사가 어떤 척도를 기준으로 평가하느냐를 변화시켜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4. 디지털 숙련도 : 1~3번까지만 보면 배우고자 하는 열린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지 퓨전 팀이 될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이건 디지털 변혁에 관한 것이다. 그러므로 디지털 도구 및 환경에 능숙한 사람이어야 한다. 그건 기본이다. 너무 이쪽에 치우친 사람만 모아놓은 팀도 문제가 되지만, 그렇다고 IT 기술이 기본바탕이 된다는 걸 무시해서는 안 된다. 디지털 기술에 대한 기본을 퓨전 팀에 와서야 처음부터 배울 수는 없다. 기본이 있어야 그 위에 신기술도 익혀나갈 수 있는 것이다.

디지털 변혁을 계획하고 있거나 마음에 짐처럼 안고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회사 내 인재들을 잘 살피고, 그들에게 어떤 식으로 실제적인 동기부여를 할 수 있을지를 검토하라. 그저 IT 기술 좀 잘 아는 이들을 모아 ‘회사의 미래를 너희가 가꾸는 거야’라는 모호한 동기부여를 시도해봐야 실패한 프로젝트만 나올 뿐이다.

글 : 앤드류 혼(Andrew Horne)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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