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기술·비즈니스 통합 기업이 5% 더 성장”
기업의 최고정보책임자(CIO : Chief Information Officer)가 기술·컴퓨팅 지원 수준을 넘어 전략 창출과 비즈니스 혁신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BM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CIO 리더십 포럼 조사 결과, 조사에 응한 CIO의 84%가 기술이 해당 산업에 중대하고 심도 깊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사가 IT의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CIO는 16%에 불과했으며, 기업은 현재 비즈니스와 기술 상황에서 기술을 핵심사업에 통합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BM이 실시한 또 다른 조사인 2006년 글로벌 CEO 연구조사에서는 IT조직이 지속적으로 비즈니스 혁신과 성장을 주도해나기 위해서는 CIO와 CEO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와 기술을 광범위하게 통합시킨 기업의 매출 증가 속도는 경쟁사보다 5% 더 빨랐다. 조사에 응한 CEO는 상대적으로 통합도가 낮은 경쟁사에 비해 고객 만족도와 속도, 유연성 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답했다.
“CIO, 비즈니스 구도 획기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위치”
이처럼 CIO의 비즈니스적인 역할이 중요해짐에 따라 CIO들은 사업의 비즈니스 구도를 획기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핵심에 위치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IO 특유의 통합적인 비즈니스 관점을 통해 기술을 목적 달성의 도구와 경쟁력의 원천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할 수 있으며, 이러한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보다 큰 권한을 원하고 있다.
기업이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CIO의 참여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조사에 응한 CIO 중 92%가 전략수립 단계에서 CIO의 참여가 비즈니스 리더로서 영향력 및 효과를 높이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며, 86%는 다른 리더들과 함께 전략적 옵션을 창출하고 만들어나갈 기회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많은 기업이 CIO를 회사 중역회의에 참석시켜 IT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이고 있지만, 회사 중역회의에서 공식적인 역할을 맡지 않고 있어 CIO의 역할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평가의 측면에서 CIO가 기업의 성장·혁신·인력에 대해 기여한 만큼 보상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CIO들은 경영진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자신들이 회사에 어떤 이익을 제공했는지에 따라 성공 여부를 평가 받고 싶어하고 있으며, IT 보다는 비즈니스 관점에서 평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CIO가 기업전략 구축에 참여해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주도록 해야 한다. 조사에 응한 CIO 중 43%는 자신들의 주 역할이 회사의 전략 수립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이에 비해 CIO의 주 역할이 전략을 실행하는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26%에 불과했다.
CIO가 프로세스 변환을 주도하고, 조직 차원에서 IT 준비태세를 갖출 수 있게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CEO는 현업 직원들과 파트너십을 촉진하고 변화에 대한 저항을 극복해 기술 혁신을 강화해야 한다.
조사에 응한 CIO 가운데 75%가 비즈니스 리더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조직 내에서 역할이 강화되기를 원하고 있으며 73%는 주요 성장이나 혁신에 대한 기여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IBM 가치경영연구소(IBM Institute for Business Value)의 글로벌 리더인 조지 폴은 “CIO의 역할이 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정보기술은 혁신을 위한 도구 및 촉매제가 되고 있다. CIO들은 이러한 새로운 모델을 수용해 전략적 비즈니스 방향을 제시하고, IT 조정을 통한 비즈니스 가치 부가 방안에 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CIO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관된 비즈니스와 기술의 통합이 혁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선애 기자(boan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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