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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직원, 지적재산 빼돌려 제3자에게 제공
  |  입력 : 2018-06-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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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급 못한 것에 대한 앙갚음인 듯...제3자는 아직 파악 중
악성 내부자, 보통은 회사에 대한 불만 쌓이면서 생겨나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테슬라의 한 근무자가 자신의 접근 권한을 악용해 기업의 민감한 정보를 빼돌렸다. 이는 악성 내부자가 기업의 보안을 얼마나 좀먹고 또 저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로 남게 되었다.

[이미지 = iclickart]


해당 사건은 테슬라의 CEO인 엘론 머스크(Elon Musk)가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공개됐다. 머스크는 “해당 직원이 회사에 사보타쥬 수준의 피해를 입혔다”며 “테슬라의 생산 시스템에 가짜 신원으로 접속하여 대량의 데이터를 훔쳐낸 뒤 제3자에게 전송했다”고 밝혔다.

보통 이런 사건의 범인들이 다 그렇듯, 이 직원 역시 원하던 진급을 하지 못해 사건을 일으킨 것이라고 머스크는 밝혔다. “아직 피해 규모나 범행의 모든 사안들이 낱낱이 드러나지는 않았습니다만 여태까지 밝혀진 것만 하더라도 작다고 할 수 없습니다.”

또한 머스크는 “이번 사건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강한 의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테슬라는 적들이 많은 회사입니다. 저희의 전기 차가 사용화 될까봐 두려워하는 사람들이죠. 월스트리트의 주주들로부터, 석유 및 가스 회사, 대형 자동차 회사들 모두 테슬라를 곱지 않은 눈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미 유해 가스 배기량 등에 대해 모두를 속여 왔던 그들이 저희들에게 치사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을까요?” 현재 수사는 그 직원이 단독범이냐 배후에 누군가 그를 사주했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형 악성 내부자 사건은 멈추지 않고 있다. NSA의 스노든은 물론 CIA의 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였던 조슈아 슐트(Joshua Schulte) 역시 8700개의 CIA 기밀 문건을 훔쳐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또한 2016년에는 NSA에서 근무하던 해롤드 마틴(Harold Martin)이 20여년 동안 50TB의 데이터를 훔치기도 했다. 스탠리 모건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최근 디텍스 시스템즈(Dtex Systems)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조직들의 60%가 악성 내부자를 경험한 바 있다고 한다. 이들은 기업의 보안 통제 시스템과 정책을 회피하여 중요한 데이터로 접근하고, 자신들의 흔적을 지워낸다고 한다. 디텍스의 CEO인 크리스티 와이엇(Christy Wyatt)은 “직원들 중 회사에서 허용하지 않은 앱을 사용하는 악성 내부자가 무려 72%나 된다”고 한다. 굳이 ‘악의’를 갖고 있지 않아도, 불편한 보안 장치를 우회하기 위해 이 같은 도구들을 사용하는 것이다.

또한 와이엇은 “자신의 높은 권한을 같은 회사 동료들에게 마구 빌려주는 것 또한 자주 적발되는 행위”라며 또 다른 유형의 악성 내부자 행동 패턴을 설명한다. “아니면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익혀서, 자신의 계정에 없는 권한을 스스로 부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도 ‘악의’를 가지고 있다기 보다 일을 편하게 하기 위한 것이 더 많습니다.”

테슬라의 경우는 악성 행위자의 행동 패턴 중 두 가지로 요약이 가능하다. 가치가 높은 지적재산의 유출과 치명적인 정보의 조작이 바로 그것이라고 보안 업체 바로니스(Varonis)의 부회장인 켄 스피너(Ken Spinner)는 설명한다. “기업의 41%가 민감한 정보를 모든 직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는 것을 최근 조사를 통해 알아냈습니다. 조직들은 데이터를 생산해내는 데에는 일가견이 있지만, 그걸 보호하는 수준은 아직 낮습니다.”

이러한 악성 내부자로 인한 사건이 발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하지만 대다수는 회사에 대한 불만 혹은 부당하다고 느끼는 처우에 대한 보복이라고 한다. 그 외에는 또 다른 수익을 얻기 위해서나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열망 때문이다. 실수나 보안 인식 부족으로 인한 규정 위반 역시 자주 발견되는 사례다.

그러나 내부자 단속을 위한 장치를 마련하는 건 그리 쉽지 않다. 사이버 보안 업체 레이시온(Raytheon)의 CTO인 마이클 델리(Michael Daly)는 “문화 및 정치적 이슈 때문에 내부 보안 체재를 구축하는 게 힘들다”고 설명한다. “일단 모니터링이라는 단어 하나에도 경기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많죠. 물론 이를 악용하는 기업도 많고요.”

마이클 델리는 “그래서 ‘보안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회사 전 구성원들이 대화를 나누고 합의점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한다. “보안 장치를 도입함으로써 회사와 직업을 지킬 수 있다는 걸 인지시켜야 합니다. 이 과정이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만. 또 하나 기억해야 할 것은 악성 내부자인 것처럼 행동하는 외부 공격자도 있다는 것입니다. 즉 직원들만 잠재적인 나쁜 놈으로 봐서는 내부자 통제가 되지 않습니다.”

보안 업체 엔데라(Endera)의 CEO인 라지 아난산필라이(Raj Ananthanpillai)는 “기술적으로 접근하는 것보다 위험을 관리하는 차원을 접근해야 보다 큰 설득력을 갖는다”고 주장한다. “보안도 큰 틀에서 보면 리스크 관리의 일종입니다. 다가올 위험에 진심으로 대비하는 기업들이 보통 보안도 잘 하죠. 내부자도 분명한 리스크의 일종임을 인지하고, 그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합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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