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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맥스 변우석 공동 대표 “50년 명문 장수기업의 대를 잇는다”
  |  입력 : 2018-07-01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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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변우석 코맥스 공동 대표이사 사장

[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도어폰 회사로 유명한 코맥스가 지난 5월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올 한해는 코맥스에게 변화가 많은 1년이다. 연초에는 1대 변봉덕 대표이사와 2대 변우석 대표이사가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경영전환도 이뤘다. 2세 경영의 발판을 더욱 강화하는 경영승계가 본격화한 것이다. 2세 경영으로 전환하며 새로운 사업도 시작하고 회사 분위기도 쇄신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코맥스의 젊은 피 변우석 코맥스 사장이 있다. 그를 만나 코맥스의 변화에 대해 알아봤다.


창립 5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음악회로 기획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코맥스의 캐치프레이즈가 ‘동행 50, 도전 100’입니다. 1968년 인터폰 사업으로 시작한 코맥스가 오늘날 스마트홈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분들과 파트너들의 신뢰와 동행 덕분이었습니다.

창립 50주년 행사는 모두가 기억에 남을 만한 행사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서 40주년, 45주년 행사도 콘서트로 진행했었습니다. 이번에는 직원 자녀들도 참여했고, 전 직원 합창도 있어서 의미가 깊었습니다. 마지막엔 참석자 모두가 참여해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300명이 넘는 전 직원 합창이 참 인상적이었겠는데요. 준비도 꽤 오래하셨을 것 같습니다 1인당 10시간씩 연습했습니다. 3개월 동안 1주일에 1시간씩 점심시간에 연습을 진행했습니다. 5개 파트별로 337명이 주 1회씩 모여서 연습했고 파트별로 합치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직원의 2/3는 이미 지난 창립행사로 경험이 있었고 나머지는 경험이 없었지만, 적극적으로 참여해 줘 행사를 잘 치를 수 있었습니다. 노래를 지도해주시는 교수님도 계셨고 성악을 전공한 제가 직원들의 연습을 돕기도 했습니다. 연습할 때 직원들이 업무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노래로 풀었다고 해 보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에서 정단원으로 활동하셨던 이력도 있으신데 어떻게 경영의 길을 걷게 되신 건가요 라 스칼라 극장의 첫 번째 한국인 정단원으로 7년간 일했습니다. 유학기간까지 포함하면 10년을 이탈리아에서 살았습니다. 당시엔 한국에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가업 승계 때문에 돌아오게 됐지만요. 스칼라 극장에 오디션을 볼 땐 그곳이 대단한 곳인지는 잘 모르고 갔습니다.

콩쿠르 도전을 많이 하던 차에 라 스칼라에선 내 노래를 어떻게 평가할까 하는 호기심에서 도전했는데 덜컥 시즌 계약이 됐습니다. 계속 계약이 갱신되다 3년 차에 외국인에게도 정단원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열렸죠. 참 드문 기회였습니다.

사실 음악가에게 정단원이 되는 것은 기회일 수도 독일 수도 있습니다. 생활은 안정되지만 안주하게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정단원 활동을 하면서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팔라우 극장에서 뮤지컬 데뷔도 해봤고요. 그러다 부친의 부름으로 2006년 8월 한국에 돌아와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가업을 잘 이어가는 것이 늘 고민됩니다.

경영자로의 변신에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직업이 갑자기 바뀌었지만 잘하고 싶다는 욕심도 있어서 많이 헤맸습니다. 외국에서 10년을 생활하면서 이탈리아식으로 직설적인 화법을 쓰다 보니 직원들과의 문화 차이도 컸습니다. 분야가 다르니 새로 사람들도 사귀어야 했죠. 모국인데도 이렇게 새로울 수 있을까 싶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성악가로 생활하던 시간이 그립지는 않습니다. 성악가도 운동선수처럼 전성기가 있습니다. 성악가는 35살이 전성기입니다. 혹 55살까지 유지하는 경우도 있지만 드문 케이스입니다. 음악을 할 때는 항상 최고의 퍼포먼스를 유지해야만 콜을 받을 수 있어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참 힘들었습니다. 컨디션도 많이 타는데 늘 퍼펙트에 도전해야 했어요.

저는 35살, 성악가로써의 정점에서 내려와 코맥스에 몸담게 됐습니다. 이후 고객만족, 고객감동을 위한 연구를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지치고 힘들 때도 있지만 음악과는 다른 희열을 느낄 때도 많아서 2번의 생을 살아도 다 못할 것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갚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코맥스 입사 이후 쭉 부사장직을 맡아오셨고, 올해 초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며 승진하셨는데요. 이것이 향후 코맥스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제가 공동 대표이사가 됐다고 해서 회사 정책상 큰 변화는 없습니다. 다만 구성원들이 성취감과 독림심을 느낄 수 있게 회사를 운영하려고 합니다. 아이디어 회의 때도 저나 직원들이 동등하게 1표를 행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업상 큰 변화라면 신사업으로 CCTV와 도어락 사업이 추진되면서 전담 조직이 생겼고, 코맥스벤처러스가 지난해 새로 설립돼 1년째 운영되고 있는 것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맥스와 코맥스벤처러스는 어떻게 다른가요 코맥스벤처러스는 코맥스의 3번째 자회사입니다. 홈 IoT 분야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유망한 기술을 가진 신생 기업들을 발굴하고 동반 성장하는 스타트업 엑셀레이터로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코맥스는 50년전 세운상가의 작은 사무실에서 인터폰을 개발하는 소기업으로 시작해 오늘날 전 세계인의 거주 안전과 편리를 제공하는 명문 장수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런 과거를 비추어 볼 때 코맥스는 스타트업들과의 공감도도 높은 회사입니다. 요즘처럼 변화가 빠른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의 협력은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이기도 해서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상생도 하고 시너지도 내려고 합니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서로 빠르게 많은 것을 배우고 흡수할 수 있어 긍정적입니다. 제품을 공동 기획하고 개발에도 함께 하면서 제품 가치가 올라가고 소비자들이 찾는 제품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세일즈 네트워크와 사후관리 네트워크 등 코맥스의 인프라도 함께 공유하는 것이 협력사에게 매력 포인트로 꼽힙니다. 스타트업이나 개발전문회사들이 특히 저희를 실패 확률을 줄여주는 파트너라고 여깁니다.

지난해 코맥스는 1호 명문 장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어떤 의미인지요 50년간 생존하고 성장시켜온 것에 대한 평가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회에 더 기여하라는 뜻이라고도 여기고 수출을 확대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코맥스 매출의 35%가 수출에서 나옵니다. 수출이 더 많을 때는 50%까지도 기여했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매출이 15%, 수출이 10%씩 성장세를 보입니다. 2004년 5,000만불 수출탑을 받았는데 5년내 1억불탑을 수상하는 것을 목표로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고객도 생각하지 못한 것을 찾아내 고객을 감동시키는 언맷니즈(Unmet Needs) 발굴과 수출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코맥스가 잘 나가는 해외시장은 어딘지 궁금합니다 전 세계가 코맥스의 시장이지만 그중에서도 인기가 가장 높은 시장은 중동입니다. 이란에는 한국보다 우리 제품이 더 많고 짝퉁도 더 많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아르헨티나에서도 인기가 좋습니다. 국민 비디오급 인기입니다. 이들 국가에서 사랑을 받는 만큼 신경도 많이 씁니다. 컬러나 소재의 국별 선호도도 살펴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폰을 시작으로 홈 IoT 시스템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계신데 어떤 비전을 갖고 계신가요 IoT 시장을 산업과 가정, 자동차 등 3개 분야로 나눠볼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홈 IoT는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서 다양한 서비스가 일어날 것입니다. 여기에서 일어나는 서비스를 코맥스가 서포트하자는 취지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마케팅도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협력과 상생에 코맥스벤처러스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겁니다.

[사진=코맥스]


코맥스의 스마트홈 IoT 제품 개발은 얼마나 진행됐나요 도어폰부터 홈 IoT에 이르기까지 10년마다 큰 변화를 겪어왔습니다. 1970년 목형 도어폰으로 시작해 제품의 발전을 거듭하며 새로운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전에는 기능이 많은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포인트였다면 최근에는 쓸모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한 장비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인공지능(AI) 음성 인터페이스 등이 앞으로 중요하게 쓰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음성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해 집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 수 있고 처리할 수 있게 하려고 연구 중입니다. 100번 도전하면 1번 성공할까 말까지만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홈 IoT와 스마트홈이 중복돼 쓰이고 있습니다. 차이가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스마트홈 안에 홈 IoT가 포함된다고 보면 됩니다. 코맥스가 2000년대 초 홈 네트워크 제품을 처음 선보였는데, 이후 네트워크홈, 홈 IoT, 스마트홈 등으로 명칭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모두 무선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더 쉽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것을 가리킵니다.

시장은 여전히 초기 단계입니다. 디바이스 커넥티드가 완벽히 이뤄지지 않아 이에 대한 업계의 노력이 더 필요합니다. 한편에선 빅데이터 분석시장도 커지고 있어서 둘이 만나면 세상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이동한 것보다 더 빨리 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완전한 디바이스 커넥티드에는 5년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할 겁니다. 이 시간동안 빅데이터와 AI도 평행선을 이루며 함께 발전하겠죠.

6월 초 CCTV 사업부 발족식을 갖고 새 도전을 하시는데, 이에 대해서도 한 말씀해 주신다면 CCTV 사업은 코맥스로선 7전 8기의 도전입니다. 사실 코맥스는 1988년 사업을 시작한 영상보안 1세대 기업입니다. 저만해도 2번째 도전입니다.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새로 시작합니다. 타깃시장은 스몰 SI입니다.

몇 가지 제품은 3년 전부터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카메라부터 DVR, CMS, VMS까지 다합니다. 7월에 5메가픽셀 아날로그·IP 카메라와 0.0001룩스 초저조도 카메라, QHD 모니터를 출시할 예정으로 테스트도 완료했습니다. 코맥스가 삶의 가치와 안전을 만드는 고객과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미션을 얼마나 잘 수행할지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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