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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개발자들 사용하는 깃랩에서 스마트싱스 소스코드 유출
  |  입력 : 2019-05-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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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의 보안 전문가, 삼성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깃랩에 접근 성공
각종 지적 재산과 민감 정보 가득 들어있어...삼성은 “실험용 플랫폼”이라 설명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두바이의 사이버 보안 업체인 스파이더실크(SpiderSilk)에서 근무하는 한 전문가가, 삼성의 엔지니어들이 사용하는 깃랩에서 고도로 민감한 정보인 소스코드, 크리덴셜, 삼성 내부 프로젝트의 비밀 키 등이 유출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미지 = iclickart]


이 전문가의 이름은 모삽 후세인(Mossab Hussein)으로, “삼성의 엔지니어들이 삼성 소유 도메인에 호스팅 된 깃랩 인스턴스에 수많은 정보들을 그대로 놔두고 방치하고 있다”고 알렸다. 여기서 언급된 깃랩 인스턴스는 삼성의 스태프들이 코드를 공유하고 여러 가지 프로젝트에 적용하는 데 사용되는 플랫폼이었다. 삼성의 스마트싱스와 빅스비와 관련된 로그 및 분석 데이터, 일부 직원들의 비밀 토큰(평문으로 저장)도 발견됐다. 후세인은 이 토큰을 사용해 추가로 135개 삼성 프로젝트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사실이 삼성에 보고된 건 2019년 4월 10일이라고 후세인은 밝혔다. “하지만 삼성은 4월 30일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30일이 되어서야 깃랩 비밀 키들을 폐지시켰지요. 하지만 그 외 나머지 정보는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후세인은 “이 과정에서 발견한 한 비밀토큰의 경우, 135개 프로젝트 전부에 접근이 가능한 것이었다”며 “심지어 코드를 변경할 권한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 프로젝트에는 삼성 내부에서 사용되고 있는 AWS 계정 전체에 대한 접근을 가능케 해주는 크리덴셜이 저장되어 있기도 했습니다. 100개도 넘는 S3 버킷에 접근이 가능하더군요. 이 버킷들에는 로그와 분석 데이터가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이런 경우, 만약 후세인이 악성 해커였다면 “삼성 모르게 악성 코드를 프로젝트에 주입하는 게 가능했을 것”이다. “삼성은 저에게 일부 파일들은 단순 실험을 위한 것이었다고 답했습니다만, 말이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번에 제가 찾아낸 깃랩 리포지터리의 소스코드와, 구글 플레이에 4월 10일부터 올라온 스마트싱스 안드로이드 앱의 소스코드가 정확히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해외 보안 매체인 SC미디어는 삼성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음과 같은 삼성의 입장문을 싣기도 했다. “한 보안 전문가가 최근 삼성의 보안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취약점 하나를 보고한 바 있습니다. 삼성이 운영하고 있는 실험용 플랫폼 중 하나와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보고를 받고 저희는 모든 키와 인증서들을 폐지시켰습니다. 또한 누군가 악의적인 목적으로 이 정보들을 활용했다는 증거를 찾는 중입니다.”

보안 업체 이뮤니웹(ImmuniWeb)의 CEO인 일리야 콜로첸코(Ilia Kolochenko)는 “이런 일이 요즘 굉장히 흔하다”고 말한다. “대기업들도 소스코드 등 민감한 정보를 코드 저장소나 클라우드를 통해 실수로 흘리는 경우가 잦습니다. 소셜 네트워크, 페이스트빈, 깃허브 등에서 수많은 조직원들 중 한 사람이 깜빡 실수를 저지르면 이런 사고가 발생하는 겁니다.”

게다가 소스코드 내에 하드코딩 된 크리덴셜들과 API 키들, 내부 시스템에 대한 세부 정보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굉장히 흔하다고 콜로첸코는 덧붙인다. “이렇게 전혀 예상할 수 없는 경로로 지적재산과 영업비밀이 밖으로 새나갑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외주로 맡길 때 이 위험은 훨씬 더 커집니다.”

콜로첸코가 지적하지는 않았지만, 재택 근무나 프리랜서 형태로 원격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인원들이 있을 경우에도 ‘실수로’ 중요 정보가 유출될 위험성이 커지기도 한다. “연결성이 높아질수록 효율이 극대화되기도 하지만, 그 반대 측면에서 위험성도 커진다는 걸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사건입니다.”

3줄 요약
1. 삼성 내부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깃랩에서 민감한 정보 다량으로 발견됨.
2. 이 중에는 각종 크리덴셜, 비밀 키, 스마트싱스 소스코드도 포함되어 있음.
3. 삼성은 ‘실험용 플랫폼’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를 발견한 보안 전문가는 ‘그럴 리 없다’고 주장.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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