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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도이치텔레콤과 5G 글로벌 시장 선도한다
  |  입력 : 2019-06-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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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Tech(테크) 합작회사 설립, 한-유럽 통신사 주도로 5G 킬러 서비스 공략

[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SK텔레콤이 글로벌 이동통신사 도이치텔레콤과 손잡고 5G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낸다. 최근 미국 차세대 방송시장 진출에 이은 또 하나의 발 빠른 글로벌 행보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도이치텔레콤은 지난 24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대대적인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도이치텔레콤은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을 비롯해 클라우디아 네맛(Claudia Nemat) CTO 등 주요 임원 60여명이 직접 미팅에 참석했다. SK텔레콤에서도 박정호 사장과 임원들이 대거 참석함으로써 양사 경영진 총 100여명이 5G 글로벌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5G 상용화를 앞둔 도이치텔레콤 경영진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SK텔레콤의 5G 서비스, 마케팅, 네트워크 기술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정호 사장과 팀 회트게스 회장은 이날 DTCP 펀드 투자 관련 협약식도 함께 진행했다.

도이치텔레콤은 글로벌 통신사 브랜드 가치 순위 4위에 올라 있으며, 독일·미국·영국 등 전 세계 50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명실상부 글로벌 최대 통신기업 중 하나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과 연내 Tech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MWC19에서 양사간 기술협력 MOU를 맺은 이후 사업 계획이 한층 구체화됐다. 합작회사는 우선적으로 5G 초저지연 영상 전송기술(MMT, MPEG Media Transport), 5G 중계기 및 인빌딩솔루션, Multipath UDP(유무선 인프라를 동시에 이용해 데이터 전송 속도, 품질을 높이는 통신 기술) 등 5G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또한 MEC(모바일엣지컴퓨팅), 애플리케이션 마켓,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5G 킬러 서비스로 꼽히는 클라우드게임, AR, VR 등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MEC(모바일엣지컴퓨팅)은 사용자와 가까운 기지국에 서버를 둬 중앙 서버를 거치지 않아도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보안·속도 등이 우수해 5G 핵심 기술로 꼽힌다.

국내 통신사가 글로벌 통신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공동으로 기술개발, 투자 등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양사는 아시아와 유럽의 대표 통신사가 힘을 합쳐 5G 서비스를 주도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실제로 5G 시대에 각광받는 여러 미래산업 분야에서 통신사들과 MS, 구글, 아마존 등 비(非)통신 기업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양사가 보유한 세계적인 5G 기술들이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독자 MMT 기술을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에 공급하고, 세계 1위 양자ICT기업 IDQ의 양자암호통신 솔루션을 글로벌 고객사에 판매하는 등 여러 해외 사업 성과를 내고 있다. 도이치텔레콤 자회사 ‘모바일엣지엑스(MobiledgeX)’는 개발사와 통신사에 MEC 환경을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 중이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산하 전문 투자회사 DTCP(Deutsche Telekom Capital Partners)가 운영하는 총 3억5,000만달러 규모의 펀드에 3,000만달러를 투자한다. 5G 시대 유망 ICT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유니콘 기업으로 키우고, 이를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DTCP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서울에 DTCP 아시아 사무소를 신설하고 아시아 지역의 5G 유니콘 기업을 발굴 및 육성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DTCP와 공조해 경쟁력 있는 기업을 선별하고 추천한다는 방침이다.

2015년에 설립된 DTCP는 독일 함부르크, 미국 샌프란시스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사무소를 두고 전 세계 5G, IoT, AI, 빅데이터 관련 기업에 꾸준히 투자를 해오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투자자산 규모는 17억달러에 이르며, 투자에만 머무르지 않고 투자 대상 기업들과 공동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DTCP의 투자 안목은 이미 전 세계에서 정평이 나 있다. 투자한 기업들 가운데 전자지급결제대행 기업 ‘보쿠(Boku)’는 2017년 영국 대체투자시장(AIM)에, 디지털서명관리 기업 ‘다큐사인(Docusign)’은 2018년 미국 나스닥(NASDAQ)에 각각 상장된 바 있다. 올해도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기업 ‘패스틀리(Fastly)’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되는 성과를 이뤘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 시대 전방위 글로벌 협력을 통해 기존 이동통신 영역을 넘어선 초(超)ICT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SK텔레콤의 자산, 경쟁력이 모두 재평가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은 “도이치텔레콤과 SK텔레콤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양사 간 긴밀한 기술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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