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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가 ‘스마트’하게 여성안전 지키는 방법
  |  입력 : 2019-07-08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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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촌 동산길 일대 ‘스마트 여성안심구역’ 시범 조성... 지자체로는 처음
지능형 CCTV와 현장 IT 단말 활용... “사회적 약자 보호하는 구역으로 거듭날 것”

[보안뉴스 양원모 기자] 지난 5월 온라인을 뒤흔든 ‘신림동 원룸 침입 미수사건’ 이후 여성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쏟아지는 가운데, 경기 파주시가 지방자치단체 처음으로 ‘스마트 여성안심구역’ 시범 조성에 나서 눈길을 끈다. 여성이 안심구역에 나타나면 지능형 CCTV와 결합한 현장의 IT 단말로 주의를 환기해 범죄자의 범행 의지를 사전에 꺾는 것이다.

▲김재석 파주시 정보통신과 영상정보팀장이 ‘스마트 여성안심구역’의 IT 단말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사진=보안뉴스]


4일 파주 야당동 유비파크에서 만난 김재석 파주시 정보통신과 영상정보팀장은 스마트 여성안심구역과 기존 여성안심구역, 안심 귀갓길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IT 단말’을 꼽았다. 현재 파주시에는 23곳의 여성안심구역과 안심 귀갓길이 있지만, IT 단말을 활용하는 곳은 없다. 다른 지자체도 마찬가지다. 김 팀장은 “관련 논문, 기사를 다 찾아봤는데 IT 기술을 활용한 여성안심구역은 없었다”며 “사람이 직접 대상자를 데려다주는 (동행) 서비스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스마트 여성안심구역은 김 팀장의 ‘1인 프로젝트’라 봐도 무방하다. 구상부터 설계까지 모두 그가 도맡았기 때문이다. 시작은 지난해 금촌 1동 동산길이 우범지역이란 소식을 접하면서였다. 기존 CCTV와 IT 단말을 접목시키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최종환 파주시장에게 보고했더니 ‘당장 하자’는 답변이 돌아왔다. 작년 10월쯤이다.

약 1,660세대에서 2만3,500여명이 사는 동산길 원룸촌(14만4,572㎡)은 소형 주점과 1인 여성가구가 밀집해 강력범죄가 우려되는 지역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282건의 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만큼 사건·사고도 잦다. 특히, 사람이 활동하지 않는 밤 시간대와 노상, 주거지 범죄율이 높아 관제 시스템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동산길 일대에 설치된 다목적 CCTV 모습[사진=보안뉴스]


스마트 여성안심구역은 원룸촌 일대의 지능형 CCTV와 함께 로고젝터, 스피커 등 현장의 IT 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대략적인 대응 과정은 이렇다. 밤에 안심구역을 혼자 지나다니는 여성이 나타나면 유비파크의 도시정보센터 내 통합 CCTV 관제센터로 해당 사실이 전달된다. 센터는 CCTV 근처에 설치된 로고젝터와 스피커를 작동시켜 “현재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당신의 귀갓길을 안전하게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멘트와 함께 보행자에게 관제 사실을 알린다. 보행자는 안심시키고, 잠재적 범죄자에게는 경고를 하는 것이다.

김재석 팀장은 “보통 CCTV 근처에는 ‘CCTV가 작동 중입니다’라는 안내 문구만 있는 게 대부분”이라며 “스마트 여성안심구역의 로고젝터 LED는 노란색으로 켜져 있다가 사람이 나타나면 깜빡 거리거나 초록색으로 변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바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일 켜져 있는 로고젝터는 (범죄자에게 주는 경고로서) 의미가 없다”며 “(앞으로) 가로등 밝기 조절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제2의 스마트 여성안심구역도 첫 삽을 떴다. 동산길 다음으로 사건·사고가 많은 야당동 송학길에 추진되는 ‘디지털 사회혁신 프로젝트’다. 동산길과 시스템은 같지만, 한 가지 차이점이라면 시민 참여형으로 조성된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IT 장비를 설치했다고 끝난 게 아니다. 시민 의견도 수렴해야 한다”며 “송학길은 시민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시해 변화시킬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여성안심구역의 최종 목표는 여성, 치매 노인, 아이들 등 사회적 약자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구역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민간업체 이노뎁과 손을 잡고 △딥 러닝 지능형 영상분석 △얼굴인식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을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김 팀장은 “보안 전시회 SECON에서 알게 된 이노뎁과 이번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며 “(스마트 여성안심구역을) 모든 사회적 약자를 케어(Care)할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게 하는 게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양원모 기자(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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