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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영국항공! 전자 티케팅 시스템 버그로 250만 개인정보 노출
  |  입력 : 2019-08-1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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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GDPR 관련 역대 최고 벌금형 받은 영국항공, 또 버그 발견돼
보안 강화하면 고객이 불편해질 것 우려하는 항공사들...사고에 사고 이어져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얼마 전 2억 3천만 달러라는 역대 최대의 GDPR 벌금형을 받은 영국항공(BA)의 전자 티케팅 시스템에서 버그가 발견됐다. 고객이 비행기 표를 예약할 때 입력하는 각종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미지 = iclickart]


이를 발견한 전문가들에 의하면 “영국항공의 시스템이 체크인 링크를 고객에게 이메일로 보낼 때 정보가 암호화 되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예약 번호,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이 공격자의 손에 평문으로 넘어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6개월 동안 해당 시스템을 이용한 고객이 250만 명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영국항공은 고객의 정보를 URL 매개변수에 곧바로 삽입했습니다. 로그인이 자동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확실히 사용자 입장에서 편리하긴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발상입니다.” 보안 업체 완데라(Wandera)의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게다가 그 링크를 암호화 하지 않았다는 건, 영국항공 측이 보안을 조금도 고려하지 않았다는 뜻이 됩니다.” URL에는 예약 번호, 이름 등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영국항공의 고객이 공공 와이파이를 통해 티케팅 업무를 처리했을 경우, 같은 네트워크에서 피해자를 기다리고 있던 공격자가 간단하게 URL 및 링크를 가로챌 수 있다. 그러면 복호화나 암호 해독의 노력 없이 곧바로 고객의 개인정보를 열람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공항은 공공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 장소다.

공격은 다양한 형태로 퍼져갈 수 있다. 개인정보를 열람하는 것은 물론 예약 정보를 조작해 공격자가 탑승을 하게 되거나, 피해자의 스케줄을 크게 망쳐놓을 수도 있다. “이 공격으로 노출된 정보는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영국항공의 회원 번호, 성과 이름, 예약 번호, 여행 일정표, 비행 정보(비행기 번호, 비행 시간, 좌석 번호 등)로, 그 종류가 다양하고 쓸모가 많은 것들입니다.”

이런 문제는 지난 7월에 발견됐다. 완데라 측은 이를 곧바로 영국항공에 알렸다. “그런데 이번 주까지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다만 오늘(현지 시각으로 화요일) 아침에 영국항공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조만간 해결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그 때까지는 영국항공의 전자 티케팅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영국항공 측은 해당 버그를 통해 지불정보나 여권정보가 새나간 것은 아니며, 실제로 고객 정보가 유출되어 남용된 사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영국항공은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이번에 지적된 내용을 진지하게 검토 중에 있고, 고객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영국항공 대변인의 전형적으로 ‘영혼 없는’ 발표 내용이다.

지난 2월 여러 다른 항공사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적발됐었다.
1) 사우스웨스트 항공
2) KLM 네덜란드 항공
3) 에어프랑스
4) 젯스타
5) 토마스쿡 항공
6) 부엘링 항공
7) 에어유로파
8) 트랜스아비아

보안 전문가들은 항공사들에 “체크인 과정에 고객들에게 전달되는 정보를 암호화 하라”고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또한 개인 식별 정보가 사용되어야 하는 모든 단계에서 사용자의 인증을 요구하는 것이 안전하다고도 주장한다. 그러나 그렇게 했을 경우 고객 편의성이 크게 떨어지고, 따라서 경쟁력이 악화된다는 단점이 있어 항공사들은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항공사에서는 계속해서 보안 사고가 터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델타 항공에서 서드파티 서비스에 삽입된 멀웨어를 통해 소수의 고객들이 정보 유출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고, 8월에는 에어캐나다가 2만 명의 모바일 앱 사용자의 여권 정보가 노출되었다며 모바일 앱의 계정 비밀번호를 바꾸라는 권고 사항을 발표한 바 있다.

3줄 요약
1. 영국항공의 전자 티케팅 시스템에서 ‘암호화 기술 사용하지 않는’ 취약점 발견됨.
2. 이 때문에 약 250만 명 정도가 현재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에 노출된 상태.
3. 항공사들은 고객 편의성 때문에 보안을 무시하고 있고, 이 때문에 사고가 끊임없이 터지고 있는 상황임.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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