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대학교 스마트폰 열풍...모바일 캠퍼스 연다

지난해말 아이폰 개통을 계기로 전국을 강타한 스마트폰 열풍이 동명대학교 등 지역 대학가에도 불어닥치고 있다.

부산 동명대학교는 앱스토어 및 아이폰 개발 서비스 경험을 가진 기업 대표를 겸임교수로 최근 초빙해 아이폰개발 기술을 학생들에게 발빠르게 익힐 수 있도록 선도해 주목받고 있다.

부산지역에서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중인 예지기술 류현제 대표(동명대학교 게임공학과 겸임교수)는 지난 17일 동명대에서의 "앱스토어와 아이폰 개발' 전문가 초청특강에서,‘앱스토어 실제 등록 자사제품’을 기반으로 한 ‘앱스토어와 아이폰 콘텐츠’제하 특강을 했다. 이날 오후4시부터 2시간동안 동명대 제1정보통신공학관 406호에서 열린 이번 트렌트 특강은 기술적으로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었음에도, 강의실 좌석이 모자라 20여명이 서서 듣는 학생들까지 있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류 대표는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 등을 통해, 최근 컴퍼스에 불어 오는 아이폰 개발에 대한 관심은 스마트폰 시대의 ‘오픈된(열린)’시장에서 희망의 빛을 읽어낸 젊은이들의 호응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기존 방식으로는 회사설립→모바일콘텐츠기획서 이통사 제안 및 통과→검수 및 유통 등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기간과 비용이 소요돼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개발한 제품이 실제 서비스로 이어지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던 반면, 아이폰으로 시작된 오픈된 시장에서는 창의적인 생각과 순발력 등만을 발휘해도 승산이 있다는 희망을 젊은 세대인 대학생들이 먼저 보기 시작했다는 것.

스마트폰으로도 이용 가능한 대학홈페이지 개편

동명대학교는 또 최근 대학홈페이지(www.tu.ac.kr)를 ‘스마트폰’으로도 이용가능하도록 추가개발해 본격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학생이 스스로 위젯 및 Rss를 제작해 홈페이지에 붙일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 교수와 학생이 레포트를 주고 받으며 교수의 강의시간표을 확인하여 멘토링을 요청하고 쪽지 등 방식으로 상담하는 기능이 내재돼 있어 학생과 교수는 실시간으로 남긴 글이나 댓글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수업관련자료 확인도 가능하다는 것.

산학협력형 스마트폰연구소 설치 추진도 활발

산학협력부분에서는 동명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김정인 교수팀과 (주)해람정보기술이 협력하여‘스마트폰 연구소’(가칭)의 교내 설치 운영을 추진중이다. 현재 웹브라우저의 변모 및 모바일 웹의 발전으로 IT환경의 접근 경로가 다양해져 저마다 달리 구현되는 것들을 보다 표준화 시켜 컴퓨터의 웹과 모바일 웹에서 동일하게 사용할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역점 과제다. 오는 6월 국제표준기구(W3C)에서 발표할 html5기술(현재의 코딩기술은 html4임)을 접목해 사용자에게 보다 걸맞는 UX를 제공하고 지금까지 플래쉬나 Activ-x 환경에서 가능했던 것들을 플러그인 없이도 웹이나 스마트 폰에서 구현해내는 것이 목표인 것. 모바일웹기술에 강점을 가진 (주)해람정보기술은 포틀릿(개인화)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사용자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오픈소스‘G-Papyrus’기반의 프레임 웍 개발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동명대학교 관계자는 “대학생 스스로 대학의 도서관 좌석, 식당 메뉴, 전화번호, 버스노선 등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앱을 제작배포할 수 있고, 학교 홈페이지와 연동하여 학교 안팎의 주요 시설물과 가게, 맛집 등의 위치와 전화번호 등을 지도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리포트를 페이퍼로 주고받는게 아니라 교수 홈페이지에서 관리함으로써 종이없는(paperless) 그린캠퍼스 기대도 가능하다”면서 “스마트 폰으로 다양한 학사활동을 크게 원활히 하고, 학생들의 학교활동 참여도 및 교수-학생 커뮤니케이션을 크게 활성화할 수 있으며, 향후 이벤트 및 포인트를 부여하여 주변의 음식점 및 서점 등도 훨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T특성화 수준이 높은 동명대학교를 필두로 조만간 부산 대학가에서도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수강신청과 성적조회 등 대부분의 학사업무를 처리 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캠퍼스’ 환경이 한차원 더 높게 실현될 것이라는 분석이 상당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길민권 기자(reporter2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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