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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석학들과 인공지능 미래를 논하다

  |  입력 : 2022-09-2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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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뉴욕 구상’에 이어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 진단

[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뉴욕에서의 ‘디지털 자유시민을 위한 연대’ 발표(9.22)에 이어 인공지능 기술 발전의 중심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세계적 석학 제프리 힌튼 교수 등과 인공지능의 현재를 진단하고 바람직한 미래의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인공지능 석학과의 대화 및 업무협약(MOU) 체결’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 딥러닝을 개발한 인공지능 석학 제프리 힌튼 교수, 벡터연구소 대표(가스 깁슨), 토론토대 총장(메릭 거틀러), 슈워츠 레이스만 연구소 부소장(리사 오스틴) 등 캐나다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행사에 앞서 윤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제품·서비스에 대한 시연이 이뤄졌다. 토론토대는 사람의 움직임을 보조·강화해 재활에 활용될 수 있는 착용가능(웨어러블) 로봇(T-BLUE),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고감각 로봇 손, 자율주행차에 활용되는 다중인지 시스템 등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적용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행사가 열린 토론토는 인공지능 기술의 핵심인 딥러닝의 발원지로서 인공지능 연구와 인재 양성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삼성전자·LG전자도 2018년부터 토론토 현지에 인공지능 연구소를 설립하고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석학과의 대화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기술과 인력을 보유하게 된 캐나다의 성공 요인 분석 등 그간 캐나다 인공지능 현장에서 겪은 경험과 생생한 분석 의견이 이어졌다.

딥러닝 기술 연구로 인공지능 최고 석학인 제프리 힌튼 교수는 다양성이 존중되는 문화, 미래를 내다보는 정부의 지원, 불필요한 행정 절차 철폐, 호기심에 기초한 연구 등을 캐나다의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인공지능의 미래와 관련해 신경망 기술의 발전과 대규모 컴퓨팅 파워 구축으로 인해 조만간 완전한 자연어 처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하고, 특히 앞으로는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뉴로모픽) 등 하드웨어의 혁신이 인공지능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이종호 장관은 “인공지능에서 하드웨어의 중요성을 강조한 제프리 힌튼 교수의 의견에 공감하며, 캐나다가 보유한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술과 한국의 강점인 인공지능반도체 등 하드웨어 기술이 결합한다면 양국이 동반상승효과를 창출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벡터연구소의 가스 깁슨 대표는 성장이 정체된 기존 산업을 혁신하기 위한 인공지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산업 현장에서의 인공지능 도입·활용 방안과 캐나다의 실제 사례에 대해서 발표했고, 토론토대의 리사 오스틴 교수는 인공지능의 발전에 따른 부작용 대응 및 윤리·신뢰성 확보 방안에 대해서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제프리 힌튼 교수의 발언을 인용하며 “다양성이 인정되고 관용이 높은 사회적 분위기·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꾸준한 정부의 지원·힌튼 교수님과 같은 끈기 있는 연구자의 노력이 캐나다가 인공지능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하며, 우리나라도 캐나다의 끈기와 노력을 본따르기(벤치마킹)해 나가야 한다”며, 동시에 “인공지능의 공정성·공평성 등에 대한 본질적 논의가 있어야 하며, 인공지능이 만들어 가는 새로운 질서에 대한 사회 전반에서의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국제 인공지능 시장에서 서로 다른 강점을 갖고 있는 한국과 캐나다가 전략적 동반자로서 협력한다면 기술·산업적 이익이 크게 증진될 것이라며, 양국 간의 상호 호혜적 협력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편 이날 인공지능 협력을 지속 강화·확대하기 위해서 캐나다의 3개 기관과 우리나라의 9개 기업·기관 간의 업무협약(MOU) 체결도 이뤄졌다. 업무협약은 인공지능 기본/응용 기술·인력 양성·윤리 확보·정보 교환 등 다방면의 협력이 포함됐으며, 캐나다와의 협력은 우리가 다소 부족한 인공지능 기술·인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려 인공지능 그 자체의 산업적 가치 창출뿐만 아니라 타 산업의 혁신 성장과 사회문제 해결 등 경제·사회적 가치가 막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 캐나다의 기업·기관 간의 구체적인 협력 계획도 발표됐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네이버는 토론토대·왓패드 등 3자 협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동반관계(파트너십, 2022~2027., 총 50억원)를 체결하고, 사용자-인공지능 상호작용 기반의 콘텐트 제작 및 경험기술 연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케이티는 벡터연구소와 동반관계(파트너십)를 체결(9월 22일)하고, 연구진과 인공지능 기술 공동연구와 발표회·공동연수 등을 통해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토론토대와 협약 체결(9월 22일)을 통해 국내 석·박사생 30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파견교육 과정을 지원해 세계적인 인공지능 기술 감각·역량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벡터연구소와 인력 교류를 포함한 공동연구 추진에 대한 협의를 완료(4년간 60억 규모)하고, 올해 12월부터 치매·우울증 등 중추신경계 질환을 감지·예방하는 인공지능 솔루션 공동연구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엘지전자도 2018년 설립된 현지 연구소를 토대로 멀티모달 상황이해 인공지능, 신소재 개발을 위한 인공지능 등 분야의 연구개발을 위해 캐나다와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케이티는 국산 기술로 만든 인공지능 반도체 사피온을 홍보하고 토론토대와 반도체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한 협력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제품관리·가격 예측 등 인공지능 기술 연구개발, 메가존클라우드도 인터넷기반자원공유(클라우드) 운영 효율화를 위한 인공지능 공동연구 등 추진을 토론토대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캐나다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기본·원천 기술과 전문인력은 우리나라의 강점인 탄탄한 디지털 기반·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 산업 역량과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캐나다와의 협력은 수준 높은 인공지능 기술을 우리나라의 다른 산업에 적용해 혁신을 견인하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인력·연구 분야에서의 협력은 인공지능 전문인력의 공급 부족 해소와 수준 높은 인재 양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양국 간의 인공지능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디지털 자유시민을 위한 연대’를 차질없이 이행하는 동시에 조만간 범국가적 차원의 디지털 전략을 마련해 이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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