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특수 칩셋들을 일부 중동 국가들에 판매하지 못하게 한다는 고발이 나오자 미국은 손을 내저으며 사실이 아니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아직 양쪽 모두의 말을 그대로 믿기는 힘들다.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미국 정부는 중동 국가들에 엔비디아(Nvidia)와 AMD에서 만든 강력 인공지능 칩들의 판매를 금지시켰다는 주장에 대하여 공식 부인했다. 지난 주, 두 회사에서 나온 A100과 H100 제품들을 중동에 판매하려면 특수한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절차를 도입함으로써 사실상 금지시켰다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엔비디아의 경우 2024년 2사분기부터 A100과 H100 칩 계열의 제품들을 일부 중동 국가에서 판매하려면 특수한 라이선스를 먼저 취득해야 한다는 공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AMD도 상무부로부터 비슷한 내용의 문건을 받았다고 한다. 이런 내용은 해당 내용을 잘 알고 있는 한 관계자가 로이터 통신에 제보한 것이고, 로이터는 이 사실을 받아 적어 보도했다.
A100과 H100 칩들은 이미지 식별 및 음성 식별을 가능하게 하는 하드웨어들이다. A100은 고속으로 연산 처리를 진행해 인공지능 워크로드를 빠르게 처리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고, H100은 컴퓨터의 성능을 빠르고 쉽게 올릴 수 있도록 함으로써 대규모 머신러닝 및 딥러닝 워크로드를 이상적으로 처리하게 해 준다. 그래서 A100과 H100 계열 칩셋들은 군 수준의 해킹 작전에 활용될 경우 작전 수행 효율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 접근성의 제한
익명의 제보자는 이런 강력한 기술을 국가가 나서서 판매 금지시켰다고 했고, 국가는 공식적으로 허위 보도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시장 접근성을 제어하기 위해 수출 라이선스라는 제도를 이용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이미 중국으로의 인공지능 칩들의 수출은 이미 제한이 되어 있는 상황이고, 미국 정부는 이를 전혀 숨기지 않는다. 이 때 미국 정부는 ‘중국에 수출하면 안 돼’라고 하지 않는다. 다만 특별한 수출 라이선스를 취득하라고 할 뿐이다.
문제는 이 특수 라이선스의 취득이 무척이나 어렵다는 것이다. 얼마나 어렵냐면 라이선스 취득 과정을 다 거치고 비용까지 다 내면서 굳이 중국을 바이어로 삼아 물건을 판매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혹자들은 말한다. 사실상의 수출 규제인 것. 그리고 정부는 “국가 안보”로 이러한 움직임을 정당화 하기 때문에 기업들도 군소리 없이 따르는 편이다. 사실 중국이 이런 강력한 기술을 만질 수 있게 될 때 전쟁 수행 능력이 훨씬 커질 수 있다는 건 사실로 보이기도 한다.
엔비디아는 “장기적으로는 우리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시장 점유율이 지금보다 떨어질 수 있다”며 “심지어 중국 시장 전체에서 이탈해야만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사실상 지금이 기업으로서 수용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는 것이다. AMD는 MI250 칩셋과 그 계열의 제품들을 사실상 중국에 판매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이미 지난 9월부터 밝혀 왔었다.
다만 아직까지 미국 정부가 어떤 정부를 수출 금지 대상으로 삼고 있는지, 라이선싱 취득을 위해 기업이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기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등의 정보는 제보자들이나 엔비디아, AMD측에서조차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3줄 요약
1. 얼마 전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의 대 중동 수출을 금지시켰다는 고발 나옴.
2. 하지만 미국 정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발표를 함.
3. 인공지능 칩셋이 강력한 것도 사실, 중국 정부가 군용으로 기술을 악용할 가능성도 높음, 미국 정부가 규제해도 이상하지 않음.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미국 정부는 중동 국가들에 엔비디아(Nvidia)와 AMD에서 만든 강력 인공지능 칩들의 판매를 금지시켰다는 주장에 대하여 공식 부인했다. 지난 주, 두 회사에서 나온 A100과 H100 제품들을 중동에 판매하려면 특수한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절차를 도입함으로써 사실상 금지시켰다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이미지 = gettyimagesbank]
엔비디아의 경우 2024년 2사분기부터 A100과 H100 칩 계열의 제품들을 일부 중동 국가에서 판매하려면 특수한 라이선스를 먼저 취득해야 한다는 공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AMD도 상무부로부터 비슷한 내용의 문건을 받았다고 한다. 이런 내용은 해당 내용을 잘 알고 있는 한 관계자가 로이터 통신에 제보한 것이고, 로이터는 이 사실을 받아 적어 보도했다.
A100과 H100 칩들은 이미지 식별 및 음성 식별을 가능하게 하는 하드웨어들이다. A100은 고속으로 연산 처리를 진행해 인공지능 워크로드를 빠르게 처리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고, H100은 컴퓨터의 성능을 빠르고 쉽게 올릴 수 있도록 함으로써 대규모 머신러닝 및 딥러닝 워크로드를 이상적으로 처리하게 해 준다. 그래서 A100과 H100 계열 칩셋들은 군 수준의 해킹 작전에 활용될 경우 작전 수행 효율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 접근성의 제한
익명의 제보자는 이런 강력한 기술을 국가가 나서서 판매 금지시켰다고 했고, 국가는 공식적으로 허위 보도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시장 접근성을 제어하기 위해 수출 라이선스라는 제도를 이용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이미 중국으로의 인공지능 칩들의 수출은 이미 제한이 되어 있는 상황이고, 미국 정부는 이를 전혀 숨기지 않는다. 이 때 미국 정부는 ‘중국에 수출하면 안 돼’라고 하지 않는다. 다만 특별한 수출 라이선스를 취득하라고 할 뿐이다.
문제는 이 특수 라이선스의 취득이 무척이나 어렵다는 것이다. 얼마나 어렵냐면 라이선스 취득 과정을 다 거치고 비용까지 다 내면서 굳이 중국을 바이어로 삼아 물건을 판매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혹자들은 말한다. 사실상의 수출 규제인 것. 그리고 정부는 “국가 안보”로 이러한 움직임을 정당화 하기 때문에 기업들도 군소리 없이 따르는 편이다. 사실 중국이 이런 강력한 기술을 만질 수 있게 될 때 전쟁 수행 능력이 훨씬 커질 수 있다는 건 사실로 보이기도 한다.
엔비디아는 “장기적으로는 우리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시장 점유율이 지금보다 떨어질 수 있다”며 “심지어 중국 시장 전체에서 이탈해야만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사실상 지금이 기업으로서 수용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는 것이다. AMD는 MI250 칩셋과 그 계열의 제품들을 사실상 중국에 판매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이미 지난 9월부터 밝혀 왔었다.
다만 아직까지 미국 정부가 어떤 정부를 수출 금지 대상으로 삼고 있는지, 라이선싱 취득을 위해 기업이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기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등의 정보는 제보자들이나 엔비디아, AMD측에서조차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3줄 요약
1. 얼마 전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의 대 중동 수출을 금지시켰다는 고발 나옴.
2. 하지만 미국 정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발표를 함.
3. 인공지능 칩셋이 강력한 것도 사실, 중국 정부가 군용으로 기술을 악용할 가능성도 높음, 미국 정부가 규제해도 이상하지 않음.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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