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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의 통합보안 제품, 그 가능성은?

입력 : 2006-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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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제품, 통합·다기능화 움직임


보안의 경계가 점차 무너지고 있다. 한정된 고객을 대상으로 하던 보안제품들이 기존의 특정시장 외에 점차 일상생활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그 적용분야를 넓혀간다는 의미에서는 아주 반가운 소식이지만, 이는 보안제품을 제조·공급하는 업체들의 입장에서는 충족시켜야 할 고객의 요구가 더욱 복잡·다양해지고 있음을 뜻하기도 해 이 해결을 위한 업체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더욱 다양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변화되어 가는 고객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보안업체들의 제품개발의 중심에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단어가 바로 ‘통합’과 ‘다기능화’다. 보안제품과 보안제품의 통합, 보안제품과 기타 분야의 제품과의 통합을 꾀한 새로운 제품들을 살펴보고, 그 실효성과 가능성을 가늠해본다.


현재 보안 시스템을 활용하는 고객들은 각종 보안장비들을 하나하나 따로 선택하기보다는 SI로 통합된 솔루션 형태로 제공받기를 원하고 있고, 제품의 사용처가 다변화될수록 고객들의 요구도 다양해져 탑재해야 하는 기능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고객요구 변화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일각에서 제시하고 있는 것이 바로 ‘장비별 연동’의 개념이 아닌, 하나의 제품에 두세 가지의 제품이 할 수 있는 기능들을 모두 담은 ‘통합 제품’이다. 지난 3개월간 본지를 통해 소개된 신제품들을 대략만 훑어봐도 POS+DVR, CCTV 카메라+센서, 도어록+감지기 등 다양한 형태의 통합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카메라+센서+경보기

우선 보안제품끼리의 통합 중에 눈에 띄는 것으로는 CCTV 카메라와 센서의 통합제품이 있는데, CCTV 카메라와 센서를 동시에 사용하는 곳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게끔 개발된 이 제품은 가격 면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감시용 카메라가 주는 외관상의 거부감도 많이 해소해 관심이 높다.

 

카메라의 모션 디텍션 기능과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단순히 움직임이 감지되면 그 방향에 맞춰 영상을 촬영하는 모션 디텍션 기능과는 달리 감지·촬영대상에 대한 구체화된 기준을 가지고 운영된다는 점에서 더 높은 정확도와 낮은 오감지율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이 제품은 센서를 이용해 이상신호를 감지하면 탑재된 카메라가 영상을 촬영하고, 동시에 이상신호와 촬영영상을 전송하며, 경고음도 발생시킬 수 있다. 단순한 센서와 카메라의 연동이 아니라, 카메라와 센서, 경보기 등 3종의 보안제품을 통합한 것이기 때문에 분명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 제품은 기본적인 보안기능을 모두 탑재함으로써, 고도의 보안까지는 아니지만 보안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생활 곳곳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POS 시스템+DVR

‘보안을 위한 보안’만으로는 고객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인식의 전환이 불러온 대표적인 제품 중의 하나가 바로 POS와 DVR의 통합제품이다. 유통·물류분야에서 없어서는 안될 POS와 DVR을 한 대의 장비에 구현함으로써 효율성과 합리성을 배가시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함을 목표로 만들어진 것이 이 제품이다.

 

POS를 활용하는 대형 마트나 할인점에서 영상보안 시스템이 필수품이 되면서 DVR과 POS를 연동할 수 있는, 나아가 POS와 DVR을 하나의 장비로 통합관리하고 싶어 하는 고객의 요구를 파악해 발빠르게 개발을 진행한 이 제품은 POS 시스템에 DVR 기능을 탑재한 것이다. 즉, 카운터에 설치된 POS의 모니터 화면에 상품판매에 수반되는 매출관리 데이터는 물론, 매장안의 움직임을 촬영한 영상을 판매 데이터 화면과 함께 디스플레이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또한, 저장된 판매 데이터와 동영상 데이터는 매장 계산대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원격으로도 영상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여러 대의 POS+DVR 시스템으로부터 전송된 데이터는 메인 서버를 통해 저장·관리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DVR과 POS가 가지는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고, 필수요소인 안정성과 보안성 면에서도 모자람이 없다. 계산할 물품의 영상정보와 POS 화면의 물품 데이터가 하나의 DVR에 같이 저장되기 때문에 계산착오나 임의출고 등의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점 또한 강점이다.

 

이 제품은 대형 할인점이나 유통매장뿐만 아니라, 별도의 통합관제실이 필요 없는, 말하자면 카운터에서 사장이 매장감시와 결제를 한꺼번에 수행하고자 하는 중소규모의 유통점포에서도 높은 관심을 표하고 있다.


보안 솔루션+택배 서비스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이미 활용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출시단계에 진입한 무인택배 서비스도 보안 시스템과 택배 물품보관소를 결합한 통합제품의 하나로 볼 수 있다. 현재 택배시장의 가장 비합리적인 요소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 택배가 배달된 시간에 수취인이 가정이나 사무실 등의 정해진 장소에 있지 않아 택배기사가 여러 번 그 곳을 찾아야 한다는 데서 비롯되는 비합리성이라고 보았을 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무인택배관리 시스템이다.

 

아파트 단지 등에 지하철의 물품보관소와 같은 시설물을 설치해놓고 택배기사가 방문했을 당시 수취인이 부재시에는 이 보관소에 물품을 보관시켜놓고 가고, 나중에 수취인이 물건을 찾아가는 방식의 시스템이 제안되고 있는 것이다. 택배를 보낼 때도 마찬가지로, 물품보관소에 물건을 넣어놓고 택배회사에 연락하면 택배기사가 정해진 시간에 방문, 택배회사에 배당된 보관함에서 물건을 수거, 배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편의성과 효율성 면에서 아주 매력적인 시스템이다.

 

그런데 이 시스템에서 가장 필수적인 것이 수취인 본인을 인증하고 보관된 물품을 지켜야 하는 보안 솔루션이다. 제3자가 물품을 빼내어가는 도난이나 배송착오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용카드 등을 활용한 본인인증 서비스를 활용하고, CCTV 카메라나 DVR 등의 영상보안 장비를 접목, 분실이나 시스템 파손 등의 사고발생시 증거물 확보에 활용함으로써 고가의 물품이 보관되는 일이 잦은 택배 서비스에서 더욱 안심하고 무인택배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보안 솔루션을 탑재한 무인택배 시스템은 물류 원가절감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향후에는 세탁물이나 비디오 및 도서대여 등의 사업분야에서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통합보안 제품의 가능성


앞서 언급된 제품들 외에도 다양한 통합제품이 시도되고 있다. 그 중 하나로 CCTV가 읽어내는 교통상황 이미지 정보를 계수화해 교통관제에 활용하는 영상검지기법도 찾아볼 수 있다. 이미지의 픽셀 변화를 데이터로 추출, 계수화함으로써 교통량의 변화와 정체상황 등을 자동 체크하고, 정체기라고 판단되면 경보가 교통관제센터와 인근경찰서에 자동으로 전달되며, 필요할 경우 교통경찰들이 현지로 나가 수동으로 정체상황에 대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보안 분야에 있어 커져가는 아파트 시장을 타깃으로 한 주차관리 시스템+차량인증 및 영상보안 시스템의 제품도 생각해볼만하다. 즉, 아이디어만 참신하다면 기존의 틀을 깬 통합제품을 적용할 수 있는 범위와 그 시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말이다.  

 

이처럼 여러 보안제품+보안제품, 보안제품+기타제품 등 다양한 통합제품들은 각기 다른 용도로 따로 나뉘어져서 연동하던 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의 제품들을 하나의 기기에 통합하는 것이기에 분명한 비용절감의 효과를 불러오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개발된 제품은 효율성 제고에도 큰 효과를 보일 수 있어 긍정적인 측면이 강하다.

 

하지만 한 장비에 두 가지 이상의 다기능을 넣기 위해 하드웨어의 용량을 맞추다 보면 저사양의 조잡한 제품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리고 각 제품들의 연계를 위해서는 호환 인터페이스를 개발해 활용하는 것이 안정성 면에서 훨씬 우수하다며 통합제품의 필요성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시각도 있다. 어쨌든, 현재 시장에 출시되고 있는 통합제품들은 활용성과 경제성 면에서는 귀가 솔깃할만한 제품들이고, 실제로 고객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통합제품들이 얼마만큼 시장에서 제 역할을 다해낼 것인지, 그로써 보안 시장에 미칠 수 있는 파급효과가 얼마나 클지는 좀더 신중히 지켜봐야 할 듯하다.  

[권 준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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