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스탬핑 기술에 기반한 전자문서 인증 프로그램, ‘앱솔루트프루프’ 서비스
외국 전자 보안 인증 기업 슈어티는 최근 한국에 첫 번째 지사를 설립하면서, 아태 지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슈어티는 1994년 미국 벨 시스템의 연구 기관인 벨코어(Bellcore) 출신 과학자에 의해 설립된 IT 보안 소프트웨어 서비스 회사로, 미국 버지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슈어티 코리아 및 아태지역 지사장으로는 삼성 SDS, AT&T 등 IT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경험을 쌓아온 신기종(54) 대표가 선임됐다.
현재 국내에서는 전자문서의 보관과 인증을 위해 객관적 기관으로 공신력을 갖는 공인전자문서보관소(이하 공전소)가 국가에 의해 지정되어 운영 중이다. 공전소에 보관된 문서는 법적으로 인정받으며 지적재산권 등 전자문서와 관련된 법정 분쟁에서 효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아직 ISO 표준 인증으로 채택되지 않아, 해외에서 발생하는 분쟁 시 적용되지 못할 한계가 있다.
슈어티 측은, 자사의 ‘앱솔루트프루프(AbsoluteProof)’가 국제표준화기구(ISO/IEC), 미국 표준협회(ANSI) 등 국제 표준 기준으로 인증 받았기 때문에, 국제 지적재산권 분쟁 시 공인된 전자 문서로 제출이 가능해 국내 공전소 시스템을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슈어티의 디지털 타임스탬핑(Time-stamping, 시점 확인) 기술로 만들어진 앱솔루트프루프는 디지털 상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의 지적재산권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영구적으로 보호 및 관리 할 수 있는 전자문서 보안 인증 프로그램이라는 것.
또한 원하는 전자문서를 앱솔루트프루프 프로그램으로 전자 인증(봉인)하면, 문서의 정보와 인증된 시간이 암호값으로 저장되어 정보의 위조나 변조가 불가능하다고 덧붙인다. 전자 컨텐츠의 데이터가 바뀔 경우, 변경된 새로운 문서 정보와 수정된 시간이 새롭게 부여돼 그 흔적을 추적할 수 있다.
그리고 제 3자가 전자문서를 보관하는 형태가 아니라,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컨텐츠를 전자 인증하여 원래의 전자문서는 직접 보관하고, 암호화된 인증 기록을 공유하도록 하기 때문에 회사의 기밀 문서 등 외부로 전달되는 것을 꺼리던 기업들도 쉽고 간편하게 전자 보안인증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별도의 보관소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대규모 인력과 비용이 소요되지 않는다.
‘앱솔루프루프’는 일반 텍스트 문서 외 음악, 사진, 동영상 등 다양한 포맷의 파일에도 적용되어 활용 범위가 넓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의 연동이 자유롭기 때문에 개인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 증명 외에 기업이나 정부 기관 등 전자문서 보안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는 아스트라제네카, 제록스, 어도비, 보스 등의 기업이나 연구소 외에 미국 드라마 작가 협회(WGA) 등이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현재 앱솔루트프루프를 사용하고 있다.
슈어티코리아의 신기종 대표는 “슈어티코리아는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교두보로 자리하게 될 것”이라고 한국 지사 설립의 의미를 밝혔다. 또한 “세계 최초로 공전소를 도입한 한국에 슈어티의 기술을 선보여 향후 한국이 세계 전자문서 보안 시장 시장을 선도하는 데 일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슈어티코리아는 삼성 SDS, LG CNS, SDC(슈어데이터인증㈜)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오는 4월 6일, 본사 CEO와 기술담당수석부사장이 방한해 업계관계자 및 미디어 대상의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오병민 기자(boan4@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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