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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터넷상 ‘건축학개론·범죄와의 전쟁’ 파일 불법 유포
  |  입력 : 2012-06-0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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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내 상영중인 영화 영상파일도 中내 불법 유통


[보안뉴스 온기홍=중국 베이징] “한국영화 ‘건축학개론’ 인터넷에서 재미있게 봤어요.” 지난 5월 19일 중국 베이징에 거주하는 20~30대 학생과 직장인들은 기자에게 “어제 친구들과 영화 ‘건축학개론’를 봤다”고 말하며 영화평을 이어갔다.


중국인들이 당시 한국내 극장에서 상영중인 ‘건축학개론’ 영화를 시청한 곳은 다름 아닌 중국 동영상 서비스 사이트였다. 물론 이들이 본 ‘건축학개론’ 영화는 불법 유포된 영상 파일이었다.


실제 중국인들의 말을 듣고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사이트인 바이두(baidu.com)에서 들어가 봤다. 바이두의 동영상 코너에서 ‘건축학개론’ ‘건축학개론 영화’를 중국어로 입력하자, 과연 116분 분량의 전편 영상 파일 3건이 상단에 나란히 떴다. 나머지 영상은 3분 안팎의 시사회 내용이었다.


이들 ‘건축학개론’ 영상 파일이 최초 올라온 웹사이트는 중국내 최대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인 ‘유쿠닷컴(Youku.com)과 또 다른 유명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56.com’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건축학개론’ 영상 파일은 중국 온라인 검색 시장 점유율 80%에 육박하는 바이두에 버젓이 올라 검색될 정도여서 이 영상 파일을 본 사람도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다. 6월 4일 현재 바이두에서 검색되고 있는 ‘건축학개론’ 영상 파일은 최소 8개  가량으로 늘었다. 이 중 조회 수가 가장 많은 영상 파일은 약 56,000회에 달했다.


이 파일을 올린 당사자는 중국 동영상 사이트 운영업체가 아닌 일반 회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즉 중국 동영상 서비스 사이트들이 한국 측에 돈을 주고 정식 구입한 동영상 콘텐츠가 아닌 것이다.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사이트인 바이두(Baidu)의 검색창에 한국에서 상영중인 영화건축학개론을 중국어로 입력하자 여러 개의 동영상 파일이 떴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초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영상 파일 역시 한국내 극장에서 상영중이던 지난 4월 중 중국 동영상과 검색 사이트에서 유통되기 시작했다.


이 영화 관련 133분 분량의 영상파일은 지난 4월 12일 현재 바이두의 동영상 코너에서 6개 정도가 게시돼 있었다. 이들 영상 파일이 최초 게시된 사이트는 유쿠닷컴, ‘56.com’ 외에 중국내 2위 동영상 사이트인 투더우닷컴(Tudou.com), ‘tuandy.com’ 등이었다. 6월 4일 현재 바이두에서는 중국내 ‘yldyw.com’과 ‘wuhuaizai.com’ 사이트 등에서 올린 영상 파일들이 검색되고 있다.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사이트인 바이두(Baidu)에 한국 영화범죄와의 전쟁관련 동영상 파일이 올라와 있는 화면


이처럼 중국 유명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 오른 한국영화 영상파일은 또 다시 중국내 조선족이 운영하는 한국 TV·영화 사이트들에도 옮겨지면서 확산되고 있다.


중국에서 이 같은 한국 드라마·영화 콘텐츠의 불법 유통과 게시는 한국어를 잘 아는 조선족이 주도하고 일부 한족들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은 한국내 파일공유 사이트에서 불법 유출된 영화 영상 파일을 확보한 뒤 중국내 동영상 사이트에 그대로 올리거나 중국어 자막을 달아 게시하고 있다. 


중국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는 이들 한국영화의 영상파일을 열어 보면, 영화 첫 머리와 끝 부분에는 대사를 중국어로 번역해 자막을 단 사람들의 닉네임이 게시돼 있다. 또 ‘한국 드라마·영화 번역자를 모집한다’는 문구와 함께 이메일 주소도 올라 있다.


한국에서 상영중인 영화의 동영상 파일이 중국에서 불법 유통되기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중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한국 TV·영화 영상 콘텐츠들이 불법 유통돼 범람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한국영화 제작사와 제공사, 저작권관련 기관이 중국내 영상파일 불법유통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특히,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중국내 1위 인터넷 동영상과 검색 사이트들에 여전히 한국 동영상 콘텐츠들이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는 중국 사회 전반에 저작권 보호에 대한 인식이 낮은 가운데, 중국당국의 소극적인 단속의지도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달리 중국 정부에 저작권 보호와 단속을 강하게 촉구해온 미국·유럽권의 영화가 중국인터넷 상에서 불법 유통되는 사례들은 지난해부터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한편, 한국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영화 ‘건축학개론’의 영상 파일을 유출해 유포되게 한 혐의(저작권법 위반)로 문화복지사업(무료 영화상영) 업체인 P사 팀장 윤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영상파일을 받아 영화를 본 뒤 이를 지인에게 메신저로 전달해 유포시킨 혐의로 다른 11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윤모 씨는 영화 제공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로부터 받아 갖고 있던 ‘건축학개론’ 영상파일을 영화 개봉일(3월 20일) 이후인 4월 5일께 동영상 파일로 만들어 지인 A씨에게 이메일로 보내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동영상 파일을 지인 B씨에게 메신저로 전달했고, 이후 계속해서 메신저와 파일공유 사이트를 통해 영상파일이 전달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영화 제작사인 명필름 측은 공유사이트를 통해 30만여 명이 영화를 다운로드 받고 이로 인해 극장 수익과 부가 판권, 해외 판권 등 75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 베이징 / 온기홍 특파원 onkihong@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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