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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가 국력이 되는 빅 데이터 시대, 영국의 준비 과정
  |  입력 : 2018-05-22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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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데이터 시대, 데이터 절대량 압도적인 인도와 중국이 최고?
데이터 과학자 양성과 특정 분야 데이터 보유량도 중요한 요소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빅 데이터’의 시대에서는 데이터를 많이 가진 사람이 ‘짱’이다. 그 다음으로는 데이터 과학자 및 데이터 분석 툴을 많이 가진 사람이 ‘짱’이다. 빅 데이터 시대에 국가의 힘 역시 이 논리로 좌지우지 된다. 누가 더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으며, 누가 이를 잘 활용할 능력이 되는가, 그것이 국력이다.

[이미지 = iclickart]


그렇기 때문에 현대의 CIO들은 자신이 속한 조직이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지를 되돌아보고, 데이터 과학자들 모셔오기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분석 툴들도 적극 시험해보고 있다. 데이터와 관련된 시장의 성장률만 봐도, 데이터 분석을 위한 인공지능과 머신 러닝 기술의 발전 속도만 봐도, 우리는 데이터가 곧 힘이 되는 시대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유럽연합의 디지털 시장 위원회(DMC) 역시 지난 4월 AI 연구 조사 투자금을 18억 달러로 높인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의 28개 회원국들 역시 앞으로 2년 동안 AI 연구 조사 투자금을 240억 달러로 증가시킬 계획이다. 이제 유럽연합에서 빠져나가고자 애쓰는 영국 역시도 18억 달러짜리 인공지능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바 있다.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다룰 것인가를 놓고 때 아닌 군비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중국이 참전했다. 중국은 단일 국가로 유럽연합의 그것을 아득히 뛰어넘는 투자를 인공지능 분야에 쏟아 붓고 있다. 2030년까지 인공지능 분야의 최고 국가가 된다는 목표 아래 무려 1500억 달러를 예산으로 잡은 것이다. 이미 2017년 7월에 있었던 발표로, 당시 중국 정부는 “인공지능이 새 경제 개발 엔진이다”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영국의 사업 에너지와 산업 전략(BEIS) 사무 차관인 알렉스 키숄름(Alex Chisholm)은 이런 현상을 두고 “국가 간 ‘군비경쟁’이라고 보고 있지 않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앞으로 국가가 발전해가고 힘을 갖추는 데 있어 인공지능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것임을 인정한 발언이라고 해석도 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과 인도의 엄청난 데이터량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은 먼저 인구수에서 압도적이기 때문에 지구상의 대부분 나라들보다 많은 데이터를 보유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미래 경제는 이 두 나라의 손에 달린 걸까?

알렉스 키숄름은 “영국의 경우 데이터의 절대량에서는 뒤처질지 모르지만, 특정 분야의 데이터에서 이 두 나라보다 앞선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면 의료 분야의 데이터와 그러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능력에 있어서는 그 어떤 국가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국민건강보험(NHS)를 통해 환자 관련 데이터가 오랜 기간 축적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데이터의 절대량도 중요하지만 빅 데이터 시대에 힘이 되는 다른 요소들도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수집한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하고, 어떤 식으로 공개하느냐, 또한 데이터의 질이 얼마나 좋고 신뢰할 만한가, 그러한 데이터를 가지고 어떤 부가가치를 창출하느냐도 중요한 요소죠. 다만 재료만 많다고 해서 새 시대의 왕이 되는 건 아닐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얼마나 발전해 있느냐도 중요한 요소가 되겠죠.”

또한 영국은 런던을 핀테크와 투자의 허브로 바꿀 것이라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데이터를 만들고 수집하려면 ‘연결성’이 필수 조건이죠. 영국은 이런 면에서도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영국 가정의 95%가 광속 대역폭을 사용하고 있거든요. 독재 국가나 도시 국가가 아닌 상황에서 95%라는 건 놀라운 수치입니다.”

그러면서 데이터 과학자 양성 교육도 잊지 않고 있다. 석사 과정과 박사 과정을 개설해 운영 중에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들을 모집하고 있다. “목표는 2025년까지 데이터 과학 분야 박사를 1천명 양성해내는 겁니다.”

AI의 윤리
하지만 무조건적인 전진 논리는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영국 정부는 새롭게 윤리와 혁신 센터(Center for Ethics and Innovation)를 개설해 AI의 발전 방향을 올바르게 설정하도록 했다. “AI의 알고리즘은 ‘블랙박스’라고 칭할 만큼, 개발자 자신도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그냥 인공지능이 알아서 자라고 발전하도록 놔둘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윤리적인 방향 설정 없이 인공지능을 발전시키는 건 도박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는 건 미국도 마찬가지다. 시장 조사 회사인 IDC의 부회장이자 수석 분석가 프랭크 젠스(Frank Gens)는 “AI가 미래의 중요한 발전 요소가 될 것이라는 건, 이제 일반 대중들도 알고 있다”며 “전문가들이나 나라 살림을 꾸려가는 사람들이라면 여기에 윤리적인 요소를 첨부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현대 문명에 전기가 필수이듯, 인공지능도 미래 사회에서 그러한 위치를 갖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시작부터 올바른 방향 설정을 해야 하는 것 역시 중요한 일입니다. 특히 인공지능이 정보를 어느 선까지 수집하게 하고, 어느 정도까지 분석하도록 할 것인가 등의 사회적 합의가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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