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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깃허브를 인수했는데, IT 업계가 왜 시끄러울까?
  |  입력 : 2018-06-0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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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허브의 죽음” 혹은 “오픈소스의 죽음” 예고하는 주장들
그런 예상이 발생하는 이유와 걱정하지 않아도 될 이유들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내일쯤 공식 발표가 날 것으로 보이는데, 마이크로소프트가 깃허브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IT 업계가 시끄럽다. 양쪽 회사 모두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는 없고, 따라서 계약 세부 내용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서 익명의 내부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주말 동안 최초로 보도했고, 2015년 깃허브라는 업체의 가치는 20억 달러였다는 것만 희미한 힌트처럼 알려져 있다.

[이미지 = iclickart]


하나의 M&A일뿐인 이 소식이 왜 IT 업계와 트위터 등의 SNS를 뜨겁게 달구는 것일까? MS와 깃허브이기 때문이다. IT 업계의 1인자 자리를 다투는 ‘IT 상업화의 끝판왕’ MS와, 개발자들의 자유롭고 열려 있는 코드 공유 공간이며 ‘오픈소스’ 개념의 진원지와 같은 곳인 깃허브가 결합한다는 건 잘 상상이 가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거래는 ‘상업화가 오픈소스 철학을 집어 삼킨 형국’처럼 보이기도 하며,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오픈소스의 죽음”이라고까지 표현하고 있다.

말도 안 된다고 하기에는 MS가 쌓아놓은 전적이 무시무시하다.
1) 2001년 당시 CEO였던 스티브 발머(Steve Balmer)는 오픈소스 OS의 대명사인 리눅스를 두고 “암”이라고 표현했다.
2) MS는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우위를 발판으로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다수 받은 바 있고, 유럽과 미국에서 소송을 진행 중이거나 진행한 바 있다.
3) MS의 “수용하고 확장하고 멸종시킨다(embrace, extend, and extinguish)”는 전략은 이미 유명하다.

하지만 오픈소스 철학의 한 가운데 있는 깃허브가 왜 이런 MS를 M&A 계약의 대상으로 선정한 것일까? 외신인 버지(Verge)에 의하면 “깃허브 운영진이 MS의 CEO인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에 큰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2014년 CEO로 부임하면서 MS의 문화 변혁을 일으켰던 장본인이다. 그가 MS로 오면서,

1) 코드 개발의 폐쇄성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2) MS의 주요 프로젝트들 중 일부를 깃허브에 올리면서 오픈소스화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3) 그래서 이제 닷넷(.Net) 프레임워크나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를 누구나 볼 수 있게 됐다.
4) 현재 깃허브에 프로젝트를 공유하는 양은 MS가 압도적으로 1위다. 구글과 페이스북을 저만치 따돌리고 있다.
5) 코드를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는 경우라면 윈도우 외 다른 플랫폼에도 포트시킨다.
6) 리눅스를 윈도우 내에 도입시키기도 했다.
7) 배시 셸(Bash shell)을 윈도우 10에 포트시켰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MS가 깃허브의 고유 색깔을 죽이고, 그저 일개 사업 부서로 변질시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럴 수도 있다. MS가 1987년 포쏘트(Forethought)로부터 인수한 파워포인트는, 인기 많았던 소프트웨어가 MS의 일개 사업 품목이 되어버린 예다. 2001년 MS가 인수한 내비젼(Navision)도 비슷하게, 일개 사업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반례도 있다. 바로 링크드인(LinkedIn)이다. 2016년 MS가 인수한 대형 소셜 네트워크로, 아직까지 MS가 링크드인을 소유하고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있을 만큼 사용자들에게 있어 인수 전과 인수 후의 차이를 잘 못 느끼게 한다. 실제로도 링크드인은 상당히 독립적으로 경영되고 있으며, 인수 전 CEO인 제프 와이너(Jeff Weiner)가 여전히 링크드인을 운영하고 있다. 깃허브가 그토록 사랑 받고 있는 브랜드라면, 굳이 MS가 이름을 비롯한 각종 깃허브의 아이덴티티를 지울 이유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한 트위터 사용자가 타당한 걱정의 이유를 제시했는데, 이는 꽤나 일리가 있다. Yitzchok Willroth라는 인물이 올린 글은 다음과 같다. “MS와 깃허브의 M&A 소식을 듣고 드는 한 가지 걱정은, MS가 링크드인과 깃허브라는 IT 종사자들의 주요 소셜 미디어를 장악했다는 것이다. 이로써 IT 업계의 고용과 노동 생태계 전반을 MS가 뒤흔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 부분은 업계가 유심히 지켜봐야 할 부분일지도 모르겠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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