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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에 뚫린 자동차 번호판 인식기 제조 업체, 총알받이 돼
  |  입력 : 2019-05-2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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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형 국경 감시 기술 제공 업체, DB가 해커에게 침해돼
각종 정보 다크웹에 유출...“지나치게 수집해왔던 것 아니냐”는 여론 생겨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총알을 피하는 보리스’ 혹은 ‘보리스 불릿도저(Boris Bullet-Dodger)’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해커가 자동차 번호판 인식기 제조 업체의 데이터베이스에 침투하는 데 성공했다.

[이미지 = iclickart]


이 업체는 퍼셉틱스(Perceptics)로, 여기서 만드는 장비는 미국 정부가 멕시코와의 국경선에 설치해 사람들의 드나듦을 감시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즉 국경 보안과 밀접한 데이터의 일부를 해커가 가져간 것이다.

이 사실에 대해 퍼셉틱스가 공식 인정하는 발표를 했다. “해커에 의해 저희 데이터베이스가 침해됐고, 데이터가 공격자의 손으로 넘어갔습니다. 공격자는 저희의 데이터베이스로부터 훔친 정보를 다크웹에 공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퍼셉틱스의 발표 그대로 공격자는 약 65,000개의 파일들을 유출시킨 상태다. 여기에는 각종 위치 정보, 우편번호, 정부 기관이나 요원으로 보이는 클라이언트 목록, 날짜, 타임스탬프, 이미지 파일 등의 고도로 민감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용량으로 따지면 수백 기가바이트에 달한다고 한다.

퍼셉틱스는 고객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재빨리 전파하고, 유관 기관과 함께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자동화 서드파티 보안 전문 업체 파노레이즈(Panorays)의 리스크 및 컴플라이언스 책임자인 도브 골드만(Dov Goldman)은 “이번 공격 때문에 국경선을 매일 드나들며 출퇴근하던 수많은 시민들의 편리함이 당분간 침해될 수 있다”고 말했다.

“퍼셉틱스는 자동차 번호판 스캐너 제조사로서는 가장 중요하고 큰 업체였습니다. 또한 차량번호와 관련된 각종 개인정보를 사용해 편리하고 안전하게 국경선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회사이기도 했죠. 이번 사건을 통해 ‘올바르다고 여겨지는 목적을 위해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보관하도록 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골드만의 설명은 계속된다. “총알을 피하는 보리스라는 해킹 그룹이 결국에는 정부 계약업체를 뚫어낸 겁니다. 이를 통해 퍼셉틱스가 번호판 정보만이 아니라, 지불 관련 정보, 차량 검사 기록, 해당 차량이 스캔된 위치와 시간에 대한 기록까지 저장하고 있다는 게 드러났죠. 정말 국경선을 통과시키는 데 있어 그러한 정보가 다 필요했을까요? 정부는 퍼셉틱스의 보안 상태를 잘 검토하고 계약을 맺은 걸까요? 궁금한 게 많아집니다.”

하지만 이런 의문에 대해 퍼셉틱스 측이나 미국 정부는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골드만은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진행되기를 희망한다”며 “계약을 한 양측의 사이버 보안 능력만이 아니라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과 현황, 서드파티 관리 상태 등까지도 전부 조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와 퍼셉틱스가 여론과 전문가들의 지탄을 받기 시작하는 동안 해킹 사건을 벌인 해커들은 정말로 총알을 피해가고 있다.

3줄 요약
1. 국경선 감시 기술 제공하던 업체의 데이터베이스가 해커에 의해 뚫림.
2. 유출된 데이터 확인해보니 각종 민감한 정보가 다량으로 포함되어 있음. 이렇게까지 수집해야 했나, 라는 의문이 제기됨.
3.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허용선을 어디까지로 정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 던지는 사건.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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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에서 분리해 별도의 정부부처가 전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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