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커뮤니티와 자료 공유하는 프로젝트 진행 중인 사이버사령부
러시아, 이란에 이어 북한의 멀웨어 샘플 공개해...의혹으로 남았던 것이 증거로 굳어져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미국의 사이버사령부(USCYBERCOM)이 이번 주 11개의 멀웨어 샘플을 바이러스토탈(VirusTotal)에 업로드했다. 전부 북한의 해킹 그룹인 라자루스(Lazarus)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사이버사령부는 2018년 11월부터 사이버 국가 임무군(Cyber National Mission Force, CNMF)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러시아, 중국, 북한 등 적대 국가의 해커들이 주로 사용하는 무기들을 보안 커뮤니티와 공유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에 북한의 멀웨어 11개를 공개한 것도 그런 차원에서다.
물론 미국 사이버사령부나 정부 기관이 확보한 모든 멀웨어 샘플과 공격 무기를 남김없이 공유한다는 건 아니다. CNMF 운영진이 판단했을 때 기밀로 지켜져야 할 성격이 아닌 것과, 전 세계적인 사이버 보안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만한 것들만을 공개한다. 현재까지 CNMF는 러시아와 이란의 멀웨어를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11개의 샘플 모두 윈도우 기반 시스템을 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대다수는 32비트 시스템을 공격하도록 설계된 것들이었다.
11개 샘플 중 최근에 만들어진 건 거의 없다. 11개 중 10개의 제작년도는 2017년이고, 11번째 멀웨어의 경우는 2018년 2월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이하게도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멀웨어는 11개 샘플들 중 바이러스토탈 내 탐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사이버사령부의 설명에 의하면 이 샘플들 전부 히든 코브라(Hidden Cobra)가 저질러왔던 행위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히든 코브라는 미국 정부 기관이 라자루스를 지칭할 때 사용하는 용어다. 사령부의 바이러스토탈 페이지는 여기(https://www.virustotal.com/en/user/CYBERCOM_Malware_Alert/)를 통해 접속이 가능하다.
공개된 파일 중 netbtugc.exe라는 게 있는데, 바이러스토탈에 등록된 멀웨어 탐지 엔진들 중 20개 정도만 겨우 탐지에 성공했다. 이 파일에는 한국어로 된 정보와 자원이 저장되어 있고, 라자루스 멀웨어 샘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과거에 이미 밝혀진 IP 주소와도 연결되어 있었다.
토르 APT 스캐너(THOR APT Scanner)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나머지 파일들은 홉라이트(HOPLIGHT) 트로이목마의 변종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홉라이트는 지난 4월 미국의 국토안보부와 FBI가 공개하면서 “히든 코브라와 관련성이 높은 멀웨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홉라이트는 감염시킨 시스템의 정보를 훔쳐내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는 멀웨어다. 그러나 C&C 서버와의 통신을 통해 다른 여러 가지 기능을 실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 외에도 이번에 공개된 샘플들은 고스트시크릿 작전(Operation GhostSecret)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스트시크릿 작전이란, 작년 4월 보안 업체 맥아피(McAfee)가 발견하고 공개한 정보 탈취 캠페인으로, 당시에도 라자루스가 가장 유력한 배후 세력으로 지목됐었다.
3줄 요약
1. 미국의 사이버사령부, 바이러스토탈에 라자루스와 관련된 멀웨어 샘플 11개 업로드.
2. 사이버사령부는 현재 보안 커뮤니티와 자료 공유하는 프로젝트 진행 중임.
3. 현재까지 러시아, 이란, 북한의 멀웨어 샘플들이 공유된 상태.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러시아, 이란에 이어 북한의 멀웨어 샘플 공개해...의혹으로 남았던 것이 증거로 굳어져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미국의 사이버사령부(USCYBERCOM)이 이번 주 11개의 멀웨어 샘플을 바이러스토탈(VirusTotal)에 업로드했다. 전부 북한의 해킹 그룹인 라자루스(Lazarus)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 iclickart]
미국 사이버사령부는 2018년 11월부터 사이버 국가 임무군(Cyber National Mission Force, CNMF)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러시아, 중국, 북한 등 적대 국가의 해커들이 주로 사용하는 무기들을 보안 커뮤니티와 공유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에 북한의 멀웨어 11개를 공개한 것도 그런 차원에서다.
물론 미국 사이버사령부나 정부 기관이 확보한 모든 멀웨어 샘플과 공격 무기를 남김없이 공유한다는 건 아니다. CNMF 운영진이 판단했을 때 기밀로 지켜져야 할 성격이 아닌 것과, 전 세계적인 사이버 보안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만한 것들만을 공개한다. 현재까지 CNMF는 러시아와 이란의 멀웨어를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11개의 샘플 모두 윈도우 기반 시스템을 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대다수는 32비트 시스템을 공격하도록 설계된 것들이었다.
11개 샘플 중 최근에 만들어진 건 거의 없다. 11개 중 10개의 제작년도는 2017년이고, 11번째 멀웨어의 경우는 2018년 2월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이하게도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멀웨어는 11개 샘플들 중 바이러스토탈 내 탐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사이버사령부의 설명에 의하면 이 샘플들 전부 히든 코브라(Hidden Cobra)가 저질러왔던 행위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히든 코브라는 미국 정부 기관이 라자루스를 지칭할 때 사용하는 용어다. 사령부의 바이러스토탈 페이지는 여기(https://www.virustotal.com/en/user/CYBERCOM_Malware_Alert/)를 통해 접속이 가능하다.
공개된 파일 중 netbtugc.exe라는 게 있는데, 바이러스토탈에 등록된 멀웨어 탐지 엔진들 중 20개 정도만 겨우 탐지에 성공했다. 이 파일에는 한국어로 된 정보와 자원이 저장되어 있고, 라자루스 멀웨어 샘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과거에 이미 밝혀진 IP 주소와도 연결되어 있었다.
토르 APT 스캐너(THOR APT Scanner)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나머지 파일들은 홉라이트(HOPLIGHT) 트로이목마의 변종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홉라이트는 지난 4월 미국의 국토안보부와 FBI가 공개하면서 “히든 코브라와 관련성이 높은 멀웨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홉라이트는 감염시킨 시스템의 정보를 훔쳐내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는 멀웨어다. 그러나 C&C 서버와의 통신을 통해 다른 여러 가지 기능을 실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 외에도 이번에 공개된 샘플들은 고스트시크릿 작전(Operation GhostSecret)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스트시크릿 작전이란, 작년 4월 보안 업체 맥아피(McAfee)가 발견하고 공개한 정보 탈취 캠페인으로, 당시에도 라자루스가 가장 유력한 배후 세력으로 지목됐었다.
3줄 요약
1. 미국의 사이버사령부, 바이러스토탈에 라자루스와 관련된 멀웨어 샘플 11개 업로드.
2. 사이버사령부는 현재 보안 커뮤니티와 자료 공유하는 프로젝트 진행 중임.
3. 현재까지 러시아, 이란, 북한의 멀웨어 샘플들이 공유된 상태.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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