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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용규 인천국제공항공사 공항산업기술연구원 원장
  |  입력 : 2019-09-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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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 적용할 ‘우수 중기 기술’을 찾습니다”
인천공항 테크마켓 플랫폼서 기술수요 공개... 중기가 기술제안


[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9월 초 인천국제공항공사(인천공사)는 ‘인천공항 비전 2030 선포식’을 개최하고 5대 전략과 15대 전략과제를 도출했다고 발표했다. 5대 전략은 ➀미래를 여는 신성장 산업 육성 ➁세계를 잇는 동북아 허브 ③4차산업을 융합하는 공항운영 혁신 ④무결점의 안전한 공항 ⑤더불어 성장하는 지속가능 경영을 뜻하며, 이를 위해 공사는 ➀공항경제권 구현 ➁항공 연결성 및 수요 증대 ③미래형 공항운영 혁신 ④선도적 사회가치 실현 등 15대 전략과제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어느 국제공항도 넘볼 수 없는 초격차 글로벌 리딩 공항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강용규 인천국제공항공사 공항산업기술연구원 원장 [사진=보안뉴스]


전 세계 공항이 스마트공항을 기치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공항에 적용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공사는 공항기술 국산화에도 나서고 있다. 외산기술에 좌우되지 않는 공항산업 강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인천공항)은 다양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하며 국내 공항기술을 리드하고 있다.

아직은 시작단계지만, 구본환 인천공사 사장이 연초 부임한 이래 초격차 공항을 기치로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강조해온 만큼 이후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공사 공항산업기술연구원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구본환 사장은 부임 후 공항연구소를 공항산업기술연구원(연구원)으로 승격시키고 조직을 확대하며 공항기술 국산화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강조해왔다.

모든 기술은 연구원을 거쳐야 인천공항에 적용된다. 연구원이 1차 검증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원의 수장을 맡고 있는 강용규 인천공사 공항산업기술연구원 원장을 만났다.

처음 인사드립니다. 먼저 인천공사 공항산업기술연구원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공항산업기술연구원은 기존 기업부설연구소인 공항연구소(2015년 설립) 1개 소 체제에서 확대 개편해 올해 ‘원’으로 승격됐습니다. 기술 자립성 확보와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죠. 연구원이 되면서 공항 관련 기술과 정책 연구를 전담할 수 있는 2개의 팀이 신설됐고, 총 28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실제 연구활동을 한 것은 2010년부터지만 활동은 활발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초 ‘초격차 공항’을 경영전략 전면에 내세우면서 연구원의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연구원의 주요업무는 공항 건설·운영 기술의 국산화(핵심시설 제품 국산화, 공항 건설・운영 노하우의 지식화)와 공항운영 프로세스 효율화 및 고객 편의성 제고, 미래 공항산업 기반 등과 관련된 연구, 공항운영과 관련된 경영·정책 분야 연구입니다. 구본환 사장님이 부임한 이래 국내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공항기술 국산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연구원이 그 물꼬를 트는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개항한 이래 인천공항은 패스트 팔로우 전략으로 단시간에 선진공항을 따라잡고 글로벌 리딩 공항이 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제는 퍼스트 무버로서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경쟁우위를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최첨단 기술에 기반 한 선진공항인 ‘스마트공항’으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인천공항의 싱크탱크이면서 중기적으로는 우리 정부의 항공정책 싱크탱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공항 전문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자는 비전을 갖고 공항산업 글로벌 연구·개발(R&D) 복합단지 조성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최근 인천공사는 신비전 2030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서 연구원은 어떤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인천공사는 전 세계 허브공항 경쟁에서 인천공항이 넘볼 수 없는 우위를 점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경제활동의 중심이자 대한민국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거듭나기 위해 5대 전략과 15대 전략과제 수립했습니다. 인천공사의 5대 전략은 ①미래를 여는 신성장 산업 육성 ②세계를 잇는 동북아 허브 ③4차 산업을 융합하는 공항운영 혁신 ④무결점의 안전한 공항 ⑤더불어 성장하는 지속가능 경영입니다.

연구원은 5대 전략 전반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미래기술의 개발을 통한 신성장 산업의 육성과 4차 산업기술의 공항 적용연구 등을 추진합니다. 특히, 더불어 성장하는 공항산업을 위해 연구원의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인증된 중소기업 제품과 기술을 도입해 우수 공항산업 중소기업들의 테스트베드와 인큐베이터의 역할을 맡을 예정입니다.

국내 양대 공항공사에서 운영 노하우와 핵심기술의 국산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같습니다. 인천공사에서도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데요, 이미 진행한 국산화 사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연구원의 대표적인 공항기술 국산화 사례로는 3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공항건설 표준공기 산정체계 개발로, 1시간 이내에 전체 사업 기간을 예측하고 즉각적인 요구조건 반영을 통해 발주자에게 필요한 건설공기를 예측하는 자동화된 초기 공정표 생성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지상전원 공급장치(AC-GPS: Aircraft Ground Power Supply)와 항공기 냉난방 공급장치(PC-Air: Pre-Conditioned-Air)를 각각 2014년과 2015년에 국산화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승객탑승 대기 시 항공기 필요 전력(115V, 400Hz)과 냉난방 공급, 보조엔진 가동 등의 경제적 부담 감소 및 온실가스 배출 저감하는 기술입니다.

이런 국산화 기술을 인천공사의 해외공항 개발 사업과 연계하면 수출도 가능합니다. 공항기술의 국산화와 시장선점을 셀링포인트로 활용한 투자개발형 사업 수주와 해외사업운영을 연계하는 것인데, 인천공사가 건설이나 운영을 위탁받은 해외공항에 함께 진출함으로써 시스템 구축은 물론 유지·보수까지 사업화가 가능해져 지속적 부가가치 확보와 해외에서의 고용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인천공사가 한국관을 운영하는 관련 해외 유수전시회에 출품기회를 얻어 판로를 개척할 수도 있습니다.

▲강용규 인천국제공항공사 공항산업기술연구원 원장 [사진=보안뉴스]


최근 들어 전 산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공항기술 국산화를 위해 주목하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자율주행기술,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접목을 통한 여객 서비스와 데이터 중심 공항운영 추진을 위해 연구원에서는 해당 기술의 공항 적용성 연구 및 해당 기술의 공항운영 최적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항운영(시설물 및 안전 관리)을 위한 AI 기술과 자율주행차 운영에도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최첨단 텔레매틱스 기술을 활용하면 공항 에어사이드 운영차량 및 장비의 자율주행화 실현이나 IoT 기술과 연계한 차량상태 정보 수집·분석을 통한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또한, AI 기반 공항운영시설 자동조사 시스템 개발을 통해 공항 포장 또는 공항 시설물에 대한 수집된 영상정보를 바탕으로 XAI 영상처리 기법을 통한 상태조사 기법도 개발이 가능합니다. XAI(설명가능 AI 모델)은 의사결정과정 등을 설명할 수 있어 오류 원인과 언제 AI가 실패 또는 성공할지 알 수 있는 부분까지 지원 가능한 기술을 가리킵니다.

연구원의 2019년 및 중장기 사업 계획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올해 하반기 연구원의 주요 사업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으로 중소기업과의 기술 수요 소통을 위한 자체 마켓 플랫폼 구축이 있습니다. 바로 ‘인천공항 테크마켓 플랫폼’인데요, 10월 중 오픈해 11월 말께 시범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공공사업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장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인천공항의 기술수요를 일시에 관련 중소기업들과 공유해 해당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제안을 할 수 있게 한 것으로, 이 플랫폼에 인천공항의 모든 수요 기술과 제품이 고지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 기술력 향상과 공공기관의 중소기업기술에 대한 인식 변화와 중소기업 공동 R&D 활성화를 통해 공항기술 자립도 향상은 물론 중소기업 동반성장 혁신도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천공항 테크마켓 플랫폼의 주요 기능은 ➀중소기업 기술제안(우수 중소기업 기술(신기술, 부품·소재, 공법) 제안) ➁인천공항 기술공모(공항에 필요한 기술을 중소기업에게 공모) ③기술 R&D 제안 및 공모(중소기업에서 공항 관련 신기술 제안 및 공동연구 추진) ④테크마켓 등록(제안기술․공모기술 등록 및 홍보, 민관 공동투자 기술 개발 사업 추진, 공법적용, 테스트베드 제공, 구매 등) 등 4가지입니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국토부), 중소벤처기업부 등과 함께 다양한 공항기술 개발에도 나서도 있습니다. 그중 하나인 FOD(활주로 이물질) 자동탐지 시스템 시범구축 사업(2019년 6월~2021년 12월)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공항운영을 위해 공항 활주로 내 이물질을 24시간 탐지할 수 있는 FOD 자동탐지 시스템 및 시설을 개발하는 것으로, 연구원은 이를 위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국토부 항공안전 기술개발 사업인 ‘공항 항공기 이동지역 이물질(FOD) 자동탐지 시스템 개발 R&D 과제를 통해 개발한 고정형 및 이동형 FOD 자동탐지 시스템을 인천공항 에어사이드에 시범 구축하고 운용해 실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GSE 도로(제2활주로 동측)와 그 외곽 5m 지점에 고정형(복합형) 8대와 이동형 FOD 자동탐지 시스템을 설치·운영하고 통합관리 시스템까지 구축할 예정입니다.

또한, 연구원은 미래항공산업 전망 및 항공산업변화 선제적 대응을 위한 항공수요예측 및 분석 알고리즘 개발(2019년 10월~)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기존 수요예측 방법론과 모형을 분석해 실측값과 비교분석하는 것으로, 머신러닝 등의 기법을 활용하면, 단위별(글로벌, 국가, 공항), 기반별(이벤트, 단기, 중장기) 항공수요예측 알고리즘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나 미래의 파트너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향후 연구원의 행보에는 협력 파트너로써의 중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소기업 동반성장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내고자 인천공항 테크마켓 플랫폼을 개발중입니다. 이 사업을 추진하고자 여러 중소기업 대표들과 만나 의견을 청취한 결과 판로개발에서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인천공항 테크마켓 플랫폼이 운영되면 중소기업들은 인천공항의 모든 기술 수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직접 온라인으로 인천공사에 프러포즈를 할 수 있습니다. 연구원은 이를 일차적으로 검토하고 검증한 업체의 기술을 인천공항에 적용할 수 있게 담당 부서와 이어주게 됩니다.

하지만 인천공항 테크마켓 플랫폼에 등록된 중소기업 기술의 적극적 도입을 위해서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야 합니다. 플랫폼에 등록된 중소기업 제안기술(신기술, 부품·소재, 공법)의 직접 구매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수의계약 등 법률적 근거가 필요하며, 중소기업과 공동 R&D, 공법 적용․성능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법적 규제 완화가 필수적입니다.

무엇보다 공항기술의 국산화를 위해서는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중소 협력사의 기술제안이 중요합니다. 인천공사는 인천공항을 기술기반의 초격차 공항으로 만들기 위해 역량있는 중소기업과 공동 R&D를 통한 신기술을 개발해 공항에 접목하고 중소기업은 이 레퍼런스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공항산업 강국이 되자는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보안기업들도 주저 말고 인천공항의 문을 두드려 주시기 바랍니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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