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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만에 돌아온 이모텟, 이메일 본문을 베끼기 시작
  |  입력 : 2019-09-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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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부터 갑자기 활동 중단했던 이모텟...9월 중순부터 재등장
원래는 뱅킹 트로이목마...지금은 추가 멀웨어들의 다운로더로 활용돼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4개월이라는 긴 방학을 마치고 이모텟(Emotet)이 돌아왔다. 그것도 새로운 공격 기술을 장착한 채 말이다. 아무런 문제없는 정상 이메일 대화 내용을 훔치는 것이 새롭게 돌아온 이모텟의 주요한 특징이다.

[이미지 = iclickart]


이모텟은 지오도(Geodo)라고도 알려져 있는 뱅킹 트로이목마의 일종이다. 그러나 현재는 변화에 변화를 거쳐 민감한 정보를 훔쳐내고, 추가 멀웨어를 다운로드하는 멀웨어로 바뀌었다. 주로 트릭봇(TrickBot)이나 류크(Ryuk)를 다운로드 하는 게 요즘 추세다.

이모텟은 올해 초부터 활발히 활동을 하다가 6월초부터 갑자기 멈췄다. 그러다가 9월 16일부터 다시 나타났다. 그 즈음부터 여러 보안 관련 조직들이 이모텟을 발견했다는 발표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바, 이번 이모텟 캠페인의 표적은 유럽 국가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일부 피해자가 미국에서도 나타난 정도다.

돌연 나타난 이모텟은 이메일을 타고 퍼지고 있었다. 독일어, 폴란드어, 이탈리아어로 작성된 이메일들이었다. 보안 업체 멀웨어바이츠(Malwarebytes)는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오스트리아, 스위스, 스페인, 영국, 미국에서 피해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이번 캠페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공격자들이 이메일을 훔친다는 것이다. “이메일 주소나 계정이 아니라 실제 이메일 내용물을 훔치고, 그걸 피싱 도구로 활용해 피해자가 첨부된 워드 파일을 열도록 유도합니다. 이 워드 문서에는 악성 매크로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매크로가 실정되면 이모텟이 다운로드 됩니다.”

이모텟 운영자들은 이메일의 내용물을 긁어서 옮겨간 뒤, 그걸 바탕으로 새로운 메일 내용을 작성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피해자가 아직 읽지 않거나 답장을 보내지 않은 이메일이 주로 참고의 대상이 된다. “새롭게 작성한 이메일에 ‘지난 번에 이러이러한 내용을 적었는데...’라는 식으로 지난 메일 내용을 인용하는 식입니다.”

이런 공격 방식은 노력이 많이 들어가긴 하지만, 그만큼 성공률이 높다고 한다. 익숙한 내용이 언급되어 있기 때문에 의심이 상당히 걷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 누군가와 진짜로 대화를 주고받는 내용이 인용되어 있기 때문에 안 속기가 힘든 상황이다. “이런 기법을 사용한다는 건, 이모텟 공격자들이 현재 사용되고 있는 이메일을 완벽히 장악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스팸 방지 시스템도 높은 확률로 뚫어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침투하는 데 성공한 이모텟은 당연히 공격을 한 걸음 더 진행시킨다. 멀웨어바이츠에 따르면 “공격자들은 피해자들의 크리덴셜을 훔쳐 바깥으로 나가는 이메일을 전송하고, 그 정보를 자신들의 네트워크에 존재하는 다른 봇으로도 보낸다”고 한다. “그러면 봇들이 이 크리덴셜을 사용해 이모텟으로 공격 관련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게 됩니다.”

사실 이모텟 공격자들은 2019년 4월에도 이메일 내용을 복사하는 수법을 사용한 적이 있다. 그러나 전체 공격의 8.5% 수준에서만 활용되었다. 이번에 나타난 이모텟 캠페인에서는 25~30% 가까이 이 수법이 활용되고 있다.

“공격자들이 유명 연예인처럼 활동을 중단했다가 컴백하는 사례는 흔히 있는 일입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공격력을 재정비하죠. 그 동안 번 돈으로 멋진 휴가를 가는 사례도 있습니다. 그러나 4개월씩 쉬는 건 드문 일입니다. 그것도 이모텟처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멀웨어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멀웨어바이츠의 설명이다.

왜 이모텟이 4개월씩이나 사라졌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3줄 요약
1. 유명 멀웨어 이모텟의 운영자들, 4개월 만에 돌아오다.
2. 이번 활동에서부터는 피해자들이 주고받은 이메일의 ‘내용’을 인용하기 시작.
3. 품이 더 들긴 하지만 성공률이 그만큼 더 높음.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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