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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화웨이 못 쓰게 막으려면 대안 제시하라”
  |  입력 : 2020-01-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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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5G 구축하고 싶은 존슨 총리, 미국의 우려에도 화웨이 선호
파이브 아이즈 국가 중 미국과 함께 화웨이 차단한 곳은 아직 호주 뿐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영국의 총리인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이 화웨이와 미국의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요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영국이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화웨이의 기술을 사용할 것이라는 데에 미국이 반대하자 더 좋은 방안이 있느냐고 되물은 것이다.

[이미지 = iclickart]


존슨 총리가 해당 발언을 하기 하루 전 미국의 사절단이 런던에 도착했다. 영국이 화웨이와 계약을 맺으려 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또 다른 동맹인 호주의 경우는 미국과 함께 화웨이의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보안이 가장 주요한 이유라고 한다. 하지만 영국의 국가 보안 주무관들은 화웨이라는 회사가 갖고 있는 위험성이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존슨 총리는 “영국 국민들에게는 최고의 기술을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며 “영국 정부는 국민들에게 기가바이트 단위의 대역폭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만약 우리의 행보를 반대하려면, 그 이유가 명확해야 함은 물론 대안도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화웨이가 중국 국내법 때문에 싫더라도 중국 정부의 스파이 행위를 도울 수밖에 없는 위치라는 것에 강력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가 화웨이를 통해 적국의 5G 통신 인프라를 일순간에 마비시킬 수 있다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게 된다는 것도 달갑지 않은 일로 보고 있다.

영국의 경우는 지난 1년 동안 화웨이에 대한 입장이 그리 명확하지 않은 상태였다. 전 총리였던 테레사 메이(Theresa May)는 화웨이와 협력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임했고, 영국은 현재 브렉시트 때문에 사실상 다른 외교 문제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기도 하다.

화웨이가 5G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 국가 불문 가장 화제가 되는 이유는 가장 발전된 기술을 가장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5G 통신 기술은 무인 자동차나 각종 스마트 기술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미래 경쟁력에 있어서 필수 요소로 알려져 있다. 존슨은 이런 장점을 크게 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런던으로 갔던 미국 사절단 중 한 명은 파이낼셜 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기업이 가진 기술력에 의존한다는 건, 세계 체육 행사의 약물 금지 관련 업무를 러시아에 맡기는 꼴”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중국이라는 국가와 화웨이의 관계를 알면서 화웨이와 계약한다는 건 말 그대로 미친 짓”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는 사절단도 있었다.

영국은 미국의 오랜 동맹국이며, 현재 미국이 이끌고 있는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의 회원국이기도 하다. 파이브 아이즈 회원국 중 호주는 화웨이를 금지시켰고, 뉴질랜드는 화웨이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아직 결정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영국의 국내 안보를 담당하고 있는 MI5의 앤드류 파커(Andrew Parker) 국장은 “영국이 화웨이와 파트너십을 맺는다고 해도 미국이 첩보 공유 관계를 끊으리라고 보지 않는다”고 지난 일요일 인터뷰 했었다. 그러면서 “보안이 항상 정부 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 최우선 요소가 되는 건 아니”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화웨이는 이러한 영국의 움직임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부회장인 빅터 장(Victor Zhang)은 “영국 정부가 명확하고 확실한 증거에 의거해 현명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발표했다. “영국 정부가 보다 높은 기술의 통신망을 국민에게 제공하려는 의도를 잘 이해하고 있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존슨 총리는 2025년까지 영국 전역에 5G 통신망을 구축하고자 희망하고 있다.

3줄 요약
1. 영국, 미국의 우려에도 화웨이와 계약을 맺을 모양.
2. 존슨 총리는 2025년까지 5G 통신망을 구축하고 싶어 함.
3. 미국, 존슨 총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사절단까지 파견.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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