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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식 발행인 칼럼] 다사다난한 2020년을 마무리하면서

  |  입력 : 2020-12-3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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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사이버보안 분야 강력한 컨트롤타워 절실

[보안뉴스 최정식 발행인] 2020년을 시작하면서 모두가 행복한 새해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이를 뒤엎었다. 고작(?) 바이러스 하나가 지구촌 전반의 생활방식을 뒤바꾼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사이버 관련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재택근무·화상회의·원격강의 등과 같은 원격업무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10년 이내에는 힘들 것이다”라고 단언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이미지=utoimage]


실제로 컴퓨터를 다루는데 어색해하던 교수들조차 원격강의를 위해 종이와 연필 대신 노트북을 열고 파워포인트를 다루기 시작했다. 그리고 카메라 앞에 앉아 학생들과 비대면 수업을 해야만 했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화상회의나 원격강의가 이동시간을 줄여주는데다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되었고, 이제는 다들 익숙해지기도 했기에 더 선호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학생들도 초반에는 “학교에 가지 못하게 되었으니 등록금을 반환하라!”고 요구했지만, 이제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강의를 들을 수 있고, 학교 근처에 거주해야 할 필요도 없어진 이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는 비단 교육 분야에만 국한된 사항이 아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각자가 청결과 위생에 더욱 신경 쓰게 되었고, 타인들과의 거리두기 덕분에 감기 등 다른 전염병 또한 확산되지 않는 긍정적 효과도 나타났다. 야생동물들은 사람들이 떠난 리조트의 빈자리를 활보한다. 야근과 회식에 시달리던 직장인들이 재택근무나 정시퇴근 덕분에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족과의 친밀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랜선을 통한 친구들과의 대화도 다들 익숙해졌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사회 변화는 계속 나타날 것이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편리함과 효율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도입 초기에만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한 불편함을 토로할 뿐, 한번 적응하고 나면 새로운 현실에서 편리함과 효율을 찾기 때문이다. 결국, 불필요한 대인관계를 줄여나갈 것이고,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처리한 뒤 남는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거나 자기계발에 투자할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렇듯 급격한 사회변화 때문에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보안’이다. 현재, ‘재택근무·화상회의·원격강의’ 등을 통해 기본적인 업무환경이 사이버공간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기존의 기반환경이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 침해’ 등의 위협을 사전에 차단하거나 만약의 피해상황을 막아내거나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주변의 상황을 보건대 심히 우려스럽다.

현재 랜섬웨어와 해킹이 점점 더 기승을 부리고, 공급망 공격기법도 나날이 지능화되는 추세다. 또한, 다크웹을 통해 거래되는 개인정보는 의료정보 등 점점 더 예민한 정보들이 유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디지털기기, 운영체제, 앱, 소프트웨어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들의 자체 취약점 식별작업 업무는 물론, 연동에 대한 위협까지 파악해야 하니 관련 업무 종사자들은 비명을 지를 지경이다.

2021년에는 비대면 환경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우려는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보안문제’는 갈수록 첨예화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신종 사이버보안 위협이 발생할 수도 있고, 금전을 노리는 사이버범죄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 결국, 전 국민 모두의 보안인식을 높이고, 디지털기기를 사용할 때는 항상 ‘보안’을 먼저 생각해야하는 것을 체질화해야 한다. 하지만 사이버보안 문제는 조심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물리적 공간에서는 위협을 피부로 느낄 수 있지만, 사이버공간에서는 해커가 어떤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우리의 약점을 파고들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보안뉴스 최정식 발행인[사진=보안뉴스]

해결책은 하나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통제하는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 확대되어 국가 전체의 컨트롤타워가 되어 활약하는 것처럼 사이버보안 분야에도 강력한 컨트롤타워를 구성하여 실시간으로 정확한 가이드라인과 지침, 해결방안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사이버침해 예방과 분석, 대응 및 복구 등 전 분야에 관한 선제적 보안기술을 개발함과 동시에 보안에 취약한 중소기업 및 디지털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이나 소외계층에 보안 친화적인 기술을 보급해야 한다.

이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이어, 사이버공간의 ‘바이러스’ 등 사이버위협에 대한 대응을 위해 사이버보안 컨트롤타워가 절실하다. 현재 정부부처 간에 나누어져있는 사이버 보안에 관한 각각의 역할을 유기적으로 연동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강력한 컨트롤타워를 구성함으로써 향후 급속도로 확대되어 가는 사이버공간에서의 위협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2020년이 ‘잃어버린 해’가 아니라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준 해’가 될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지난 1년을 돌아보며 만반의 준비를 한다면, 2021년의 우리 앞날은 밝을 것이다. 2020년, 모두가 잘 버텨냈다. 우리 자신에게 격려와 박수를 보내면서 2021년 새해를 맞이하자!
[글_ 최정식 보안뉴스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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